그녀에게서 풀려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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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커피집에서구수한 커피와 함께

생쵸콜렛을 주는데 이게 맛이 있었다.

쵸콜렛을 그닥 좋아하지 않는데 생쵸콜렛은

좀 즐기는 편이다.

따로 파냐고 물으니 따로 판단다.

100개 15000원이며 싸다고 판단해서 두 박스만

있길래 나 하나사고, 얼른 k에게 사라고 했다.

덥석 둘이서 사고는 다른 h에게 우리만 샀다고

보여주니 그거 코스트코에서파는데 더 싸다는 거였다.

반신반의하면서 위로를 나에게 보냈다.

아마 비슷하거나 같은 건 아닐껄?

코스트코를 갈 일이 있어서 갔다가 발견한

똑같은 쵸콜렛은 두 박스에 16800원이었다.

손해보는 느낌에 다시 두 박스를 샀다.

그리고는 너무 많다는 압박감에 오다가 경비실에

한 박스를주고 들어왔다.

내가 하는 일이 주로 이런 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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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학생들이 미국서 다 대학을 갈 때

m여사는 아들을 고등학교마저 그만두어야 하는

처지에 빠져 허우적거렸다.

한국으로 나온 아이들은 주로 미국검정고시인

GED라는 걸 보고 패스하면 그 점수에 맞춰 다시

그 다음 해 대학에 원서를 낸다.

이미 대학을 쉽게 간 아이들 부모측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지만 그런 아이들 부모는 그 시험만이라도 통과하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어제 m여사가 울면서 전화가 와서 아들이 드뎌

몇 번만에 그 시험에 통과했다며 날더러 술 한잔 사달란다.

정말 나가기 싫었고 피곤했으며 만나는 사실이 싫었지만

기쁨에 들떠서 제일 먼저 내가 생각났다며 평소 술도 안 마시는

이가 청하니 거절하기가 민망해서 나가마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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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기 싫어서 미적거리는데 마침 가까이 사는

숙이가 남편이 회식하는데 우리더러 옆자리에서

같이 식사나 하라고 한다며 오란다.

m을 모르지만 같이 가도 되겠냐하니 괜찮단다.

3명이 모였고 옆자리에는 숙이남편이 직원들과

식사 중이었다.

m은 우리보다 3살이 어린 참한 아줌마다.

어제 저녁은 견디기 힘든 시간이었다.

m이 혼자만 한 이야기 또 하고, 또 하고 고역이었다.

나에겐 끝없이 사랑합니다를 100번 정도 했고

처음보는 숙이에겐 언니~~ 언니~~나 오늘 기분 좋아요~~

를 천 번 정도 했다.

숙이는 내숭을 떨면서 점잖게 받아주느라 애쓰고 있었다.

나는 그 꼴이 우스워서 계속 웃었고

m은 정말 나를 못살게 굴었다.

집에 갈 때도 왜 자기만 먼저 보내냐고 항의를….

"막가자는 겁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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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m을 먼저 보낸 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었다.

오 마이 가뜨~~

착하고 예쁘고 얌전하고 여자답고 야무지고

그랬던 그녀가 기분이 업되니 한 말을 연속해서

가는 그 순간까지 계속 하는 거 미치는 줄 알았다.

4시간동안 그녀가 한 말은 약 5개의 문장 밖에 안된다.

그걸 4시간이 넘게 들었으니…숙이와 나는 거의

벙어리로 지내야만 했다.

그런 걸 보고 엉긴다고 해야하는 건지~~힘들었다.

그런 밤을 보내서인지 아침부터 몸이 시원찮고

엄청 피곤한 게 아무 것도 하기싫다.

시간을 낭비했다는 기분이 지배적이다.

하지만 어쩌겠나…그녀가 그리 기분이 좋아서

방방 뜨는데 맞춰줘야지…근데 그녀가 날더러 우리는

영원히 함께 가는 거라고 말했다.

영원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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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방과 부엌에서 바라본 가을 풍경.

14 Comments

  1. 김술

    2011년 10월 21일 at 3:09 오전

    남자들만 그런줄 알았더니
    여자들도 주사가 있군요.
    근데 간혹 등장하시는 숙이씨 남편되시는 분,
    회사 직원이랑 회식하시면서
    부인 부르셔서 옆에서 식사하시라는거,
    그거 회사돈으로 결제하시면
    공금을 유용하시는거 아닌감요? ㅎㅎ   

  2. 무무

    2011년 10월 21일 at 7:21 오전

    멋진 곳에 사시네요.^^

    저희집은 아침에 일어 나면 뒷산에서 새가 울어요.
    부엌에서 내다 보면 나무에 새집을 지어 아기새 기르는 것도 보이고…ㅎㅎ
    바람 불거나 비오는 날은 밖을 내다보며 걱정도 한답니다.

       

  3. 김삿갓

    2011년 10월 21일 at 8:14 오전

    와 정말 창문 풍경 일품 입니다. 직 여 주네요. 저정도 경치면 바캉스 집에서 (스테이케숀)
    해도 무난 하겠습니다. 저 사진들을 보니 언젠가? 홍은동? 홍제동? 에 있던 스위스그랜드
    호텔 이란데 묵억던 기억이 나네요… 그떄도 창밖이 저렇게 보였던것 같았는데… 다만
    불편했던 점은 아침 마다 누군 지나 가면서 야~호!! 야~호 하는 소리떄문에 잠에서
    꺤 적이…ㅋ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   

  4. 오현기

    2011년 10월 21일 at 9:08 오전

    말 그대로 자연이 만들어준 액자 입니다.
    이러니 思惟가 절로…
    단풍은 담주말이 절정일 듯…    

  5. Lisa♡

    2011년 10월 21일 at 10:13 오전

    술님.

    사장님이라서 괜찮아요.
    회사돈 아니라도 평소에
    너무 저에게 돈을 잘 쓴답니다.
    우리 친구들의 물주이지요.
    제게 운동하라고 운동화도 사주고
    말만하면 다 사줍니다.
    특히 술은 무조건 무조건이야~~~
       

  6. Lisa♡

    2011년 10월 21일 at 10:15 오전

    무무님…아무래도 우린 착해질 수 밖에
    없겠어요.
    저희도 새소리에 잠을 깨곤 하지요.
    내 창으로는 수없이 새가 와서 헤딩을 하고
    여름엔 딱따구리가 쉴 새없이 울고
    고라니가 새끼를 데리고 다니는 숲이랍니다.
    꿩에미가 새끼들을 데리고 뒤뚱거리며
    걷는 모습은 절로 웃음이 나지요.
    우린 서로 감사하고 살아야 하겠네요.
    자연과 함께 한다는 건..정말 행운이니까요.   

  7. Lisa♡

    2011년 10월 21일 at 10:16 오전

    삿갓님….ㅎㅎ

    우리 집에서도 새벽에 야호야호땜에
    한 때 잠을 깨곤했지요.
    알고보니 옆옆집의 기사가 아침에 출근하면서
    산을 넘어서 걸어보면서 지르는 소리였어요.
    웃기죠?
    아무튼 사계절 액자랍니다.   

  8. Lisa♡

    2011년 10월 21일 at 10:18 오전

    현기님.

    설악은 지금이 절정인가봐요.
    담 주는 서울도 절정이겠죠?
    우리집 창밖은 은행은 잎이 거의
    다 지고있어요.
    그래도 정말 아름다운 창입니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액자요~~ㅎㅎ   

  9. 고운

    2011년 10월 21일 at 10:57 오전

    리사님 집 앞 카페까지밖에 못 가봤지만..
    동네가 한적하고 참 좋더만요.

    사람이 가끔 자기 생각에 취해서 뻔뻔하기도 해야되는데
    저는 그래 본 적이 없네요.

    그 때 들어가 보고 싶었는데..ㅛ

    혹 기회가 있으면 그 땐
    창문으로 저기 바깥풍경도 좀 볼수있그로
    집안에 들여놔주세요~^^   

  10. Lisa♡

    2011년 10월 21일 at 11:12 오전

    고운님도…..참…

    가을이나 봄에 오시면
    입장허락할께요~~ㅎㅎ   

  11. 말그미

    2011년 10월 22일 at 3:34 오전

    리사님, 사방이 자연 액자?
    문을 열어놓으면 늘 피톤치트가 한 방 가득일 것 같습니다.
    아름답고 공기 좋고…
    부럽습니다.   

  12. Lisa♡

    2011년 10월 22일 at 3:56 오전

    말그미님.

    사실 그 점에선 부러워 하셔도
    됩니다..ㅎㅎㅎ
    완전 어디 펜션에 놀러 온 것 같거든요.

    ^^*   

  13. 리나아

    2011년 10월 22일 at 4:16 오전

    술잼벵이인 내가 술사달라고하면
    무조건 오케이 ..?
    참고로 술 마시고 주사없음.. ^^

       

  14. Lisa♡

    2011년 10월 22일 at 4:27 오전

    리나아님.

    술값 안들겠는데요..

    무조건 오케바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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