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바스 키아로스타미.
이란출신.
세계적인 감독이다.
<체리향기>로 칸영화제 그랑프리.
<내 친구 집은 어디인가?>
<그리고 삶은 계속된다>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이란 북부 코케르 마을을 중심으로
만든3부작 영화가유명하다.
압바스는 우리들에게 삶의 구원에 관한
메세지를 준다.
바쁘게쫒기듯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그는
일단 멈춤을 주는 신호등과 같은 영화로
우리를 멈추게 한다.
베허저드 일행은 지도에도 없는 시어다레(검은 계곡)라는
마을에 죽음을 앞둔 최고령 할머니의장례식을 취재하러 온다.
그야말로 나무들을 이정표 삼아 찾아나선 길.
넓은 들판과 간간이 서있는 아름다운 나무들.
문명이라고는 자취를 감춘곳, 마을 사람들은 분주하게 움직이지만
베허저드 일행의 눈에는 한가하고 할 일이 없는 마을이다.
베허저드는 핸드폰이 터지지않는 마을에서 전화만 오면
부리나케 차를 몰고 가장 높은 언덕으로 올라간다.
얽매여 사는 현대인의 모습을 여실하게 보여준다.
곧 죽을 거라고 예상한 100살 할머니는 장례식은 커녕
차도마저 보인다. 베허저드 일행은 지쳐가고 마을 사람들은
아무 관심도 없이 제 할일들을 한다.
서서히 베허저드는 마을에 동화되어 가고 나중엔 스스로
그들의 평화로움에 빠지게 되고 할머니가 죽은 날
그는 임무를 버리고 그냥 마을을 떠난다.
마을 의사와 베허저드.
이 두사람의 대화와 배경이 영화의 압권이다.
의사는 죽음과 병이몹쓸 것이고, 더 나은 부귀와
영화도 있지만 자기는 이렇게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사는 것이 더욱 행복하다고 말한다.
아! 나의 짧은 밤 동안
바람은 잎새를 만나려 한다.
나의 밤은 통렬한 아픔으로
가득하니 들어라~
그림자의 속삭임이 들리는가?
이런 행복은 나에게 낯설구나.
난 절망에 익숙해졌으니
들어라~
그림자의 속삭임이 들리는가?
저 어둠 속에 무슨 일일까?
달은 붉고 수심에 차
언제 무너질지 모를 지붕에 매달렸다.
구름은 비탄에 잠긴 여인들처럼
비의 탄생을 기다리는구나.
한 순간이면 모든 것이 끝나느니
창문 너머로 밤은 떨고 있구나.
지구는 자전을 멈추었구나.
창문 너머로 낯선 이가 그대와 나를
걱정하고 있으니 푸르른 그대여~
그대의 숲, 그 불타는 기억들을
내 부드러운 손 위에 얹고
생명의 온기로 충만한 그대 입술을
내 갈망하는 입술에 맡겨라.
‘바람이 우리를 데려다 주리라’
말그미
2011년 10월 23일 at 4:01 오후
이 영화 보고 싶습니다.
아! 배경이 어쩌면 전부가 수채화 같군요?
Lisa♡
2011년 10월 23일 at 11:26 오후
유화같다고 하는 사람도 있고
수채화같다고 하는 이들도 있어요.
그게 다 그림같다는 표현이겠죠.
이 영화는 스토리보다는 그냥 배경을
보면서 느리게 살아가는 법을 한번 더
생각케 하는 그런 철학적인 영화이죠.
볼때도 느리게 봐야해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