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즐겨차리는 식탁이다.
나는 샐러리나 아스파라가스를 좋아한다.
삶은 호박(구운 호박)은 맛도 좋고
거기에다 고구나마 감자 구운 것도 즐긴다.
마늘은 요즘 사랑하는 식품이 되었고
피망은 비타민이 많다는 연구결과에 호응하고
있다.
수분도 많아 갈증조차 해결해주는 파브리카.
여기에 영양이 모자라다 싶으면 대하나 중하
서너마리 같이 구우면 금상첨화다.
간은 천일염이나 참깨소스나 미소소스.
곁들이는 요리는 야채스프인데 물론 양지머리를
덩어리로 삶다가 큼직하게 썰어서 먹기좋게 한다.
문제는 남편이 양지머리만 건져 먹는다.
자기는 물에 빠진 야채는 싫단다.
흐물거리고 영 입맛에 맞지 않다는 것이다.
아휴~~얄미워!!
한 대 때리고 싶은 걸 참았다.
별꼴이야~~증말.
왜 싫은데?
이유는 없단다.
그럼 먹지마….이럴 땐 어째야 하나.
스테이크라도 구워주면 룰루랄라 하겠지만이러는 건
영양과 건강을 생각한 아이디어인데 이럴 수가..
갈수록 왕자처럼 먹지말고 거지처럼
먹으라는데 혼자 뭐 잘났다고..
시골밥상이 인기이고 반찬 수도 3-4가지면
족한 식탁이 갈수록 선호인데 넌 뭐니?
된장국, 김치, 생선구이, 멸치볶음.
이렇게 주면 입이 약간 튀어나온다.
갈비찜에 잡채에 신선로라도?
먹는 걸 좋아하기는 나도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이야~~ 이 거 왜이래~~
남편은 반찬이 좀 아니다 싶으면 바로 냉장고로
가서 이리저리 살피고 그래도 건질 게 없으면
달걀이라도 꺼내서 후라이를 하던가 깨서 밥에
비벼 먹으면서 후르룩 마시듯 먹고 반찬이 없으니
이렇게라도 먹는다는 걸 표현한다.
꼭 좋아하는 것도 젓갈이나 짠 음식종류들이다.
그리고 남의 살이라면 무조건 호호이다.
그러니 나랑 좀 맞지않다고 해야하나?
나도 한때 고기라면 덥썩 물었지만 이젠 아니다.
야채나 몸에 좋다는 걸 선호하는데 이 양반은
건강에 좋다는 건 거의 다 싫어하고 심지어는
홍삼도 안먹고, 생즙 이런 건 절대 사양이다.
그래도 오래 살 수는 있겠지만 하는 걸 보면
고혈압 환자가 그래도 되나 몰라.
인명은 제천이고 운명도 있겠지만 남이 다 좋다는 걸
굳이 거부하는 건 고집이야? 불통이야?
거기에 또 쵸콜렛이라면 환장을 해요.
오징어, 대구알포 이런 거라면 눈이 반짝거리고.
과일도 안 먹는다.
어째야 해?
Hansa
2011년 10월 25일 at 1:13 오전
저도 식성이 육식동물류입니다만
(고기반찬 없으면 밥을 못먹는)
건강을 위해서 기름진 음식과 소금을 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며칠 육류가 뜸하면 "풀 말고 고기 먹자"합니다. 하하
요즈음은 기름기가 적은 ‘설도’ 부위를 얇게 저며서 불고기로 먹습니다.
Lisa♡
2011년 10월 25일 at 1:31 오전
아….한사니임~~~~어캐요…
ㅎㅎㅎ….육식도 가끔 먹어줘야 한다고 해요.
우리 남편은 사주상 호랑이라서 고기를
안 먹으면 힘이 없다고 하긴해요…ㅎㅎ(우스개지만)
저도 육류라면 한 입 하는데 갈수록 해산물로 바뀌어요.
김술
2011년 10월 25일 at 1:39 오전
한 대 콱 줘 박으세요.
뭐 말이 필요없는거 아닙니까?
강정애
2011년 10월 25일 at 3:03 오전
꼴깍!
침넘어가는 소리
들리세요? 리사님
리사님이 요리에 관해서도
한안목하시네요
칼라풀해서 아름답고
몸에 좋고
영양학적인 평가A+++짜리
밥상을 몰라주는 남편
정말 속상하죠?
남자들이란!
특히나 밥상머리에선
우리 여자맘을 너무나 몰라요
늙으나 젊으나
다 똑같애요
Grace
2011년 10월 25일 at 7:15 오전
집안에 불필요한 물건 처분할 때
‘남편을 덤으로 드립니다’
라는 유머가 생각나는 이유는 뭘까요ㅎㅎ
저리도 아웅다웅(?)하면서도
행복하게 잘 살아가고 계심이
부럽답니다^^
빈추
2011년 10월 25일 at 8:56 오전
저 정도를 해 준다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할텐데..끙~!
육류를 즐기는 타입은 아니라서죠 뭐..싫어하지는 않는데 건강을 핑계로 적당히.
오늘이 월급날이건만 애들 피자 사 줄껀데 6시 30분까지 안 오면 차디찬 피자가 기다릴거라고 전화가 왔었습니다.
서둘러 퇴근해야겠습니다.ㅎㅎ
Lisa♡
2011년 10월 25일 at 9:06 오전
술님.
알았습니다.
주먹을 다지면서…후후~~~쓱쓱!!
Lisa♡
2011년 10월 25일 at 9:08 오전
정애님.
마쪼?
진짜…건강 생각해주면
긴 말 않고 걍~~먹을 거시지..
ㅋㅋㅋ…
저 것 말고도 제가 한 웰빙합니다.
두부를 살짝 데쳐서 간장소스와 깻잎을
잘게 다져서 올리고 세멸을 올리거나
가스오부시를 잔뜩 얹어 주기도 하고
생선도 쪄서 주고(기름 안하려고)
나름 엄청 그러거든요….자랑?
히히히……쫌!!
Lisa♡
2011년 10월 25일 at 9:08 오전
그레이스님.
그래서인지 남편이 잔소리를 없는 편입니다.
저도 그렇구요.
근데 고기만 밝히는 거…끙~~ 그거이 문젭니다.
Lisa♡
2011년 10월 25일 at 9:09 오전
빈추님.
저게 다가 아닙니다.
진짜…굴 잔뜩 넣고
호박 채썰어 얼큰한
국수도 끓여줘도 싫대요~~
벤자민
2011년 10월 25일 at 1:47 오후
그렇잖아도
오늘 우리모임골프치는 아지매들과
끝나고 소주한잔했는데
와~~ 얼마나 서방들을씹는지
어떤아지매는
한평생을 한남자하고만 살아라는건
신이만든 최고의실패작이라나뭐나^^
잘먹으면 남보기창피하고 촌스럽게 배나온다고 지박고
잘안먹으면 늙어가메 그나마힘도못쓴다고 시비고 ㅎㅎ
참 오늘은 헨리 8세가 생각나는하룹니다 ㅎㅎ
Lisa♡
2011년 10월 25일 at 2:14 오후
벤자민님.
남자, 여자 구분지을 필요있을까요?
제가 볼 땐 그럴 필요없다고 봐요.
다 똑같습니다요.
그리고 틀린 말도 아닌 걸 요~~ㅎㅎ
말그미
2011년 10월 25일 at 4:09 오후
ㅎㅎㅎ…
리사님, 어쩌면 댁의 서방님과
우리 짝꿍의 식성이 그리도 똑같을까요?
젓갈 종류만 빼고…
반대라도 너무 반대인 나의 식성과
날이 갈수록 부쩍 남의 살을 더 찾으니
우짠 택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리나아
2011년 10월 25일 at 4:23 오후
이 시간에 아무래도 잘못 들어온것 같네여어어….
설마 열자마자 이렇게 내 배와 눈을 자극시킬줄이야..
7시에 저녁 먹었는데..여섯시간 지났으니 다시 먹어야할 만큼 배가 고파져서…흑흑.
Lisa♡
2011년 10월 25일 at 11:29 오후
말그미님.
제 남편이 이제 50대 초반이니
앞으로 10년 이상을 더 그런다는
말인데…시아버님은 안그러신데
시큰아버님이 돌아가시는 86세까지
고기를 좋아하시더라구요.
가끔 먹으면 좋으련만….
Lisa♡
2011년 10월 25일 at 11:29 오후
리나아님.
ㅋㅋㅋ….저 식단은 밤에
먹어도 상관없는 야채들입니다.
드세요~~~~얼마든지.
먹고플 때 먹는 것도 좋을 것
같은데….(부추김…살 찌라고)
무무
2011년 10월 26일 at 6:33 오전
소고기 스튜? 맞나요?
저거 신혼 때 한번 끓여보고 그 이후로 단 한번도 안 끓여 봤다는…ㅎㅎㅎ
맛은 있는데 한번 끓일때 양이 너무 많아지고 재료가 이거저거
너무 많이 들어 가고 번거롭고…
리사님은 어덯게 끓이세요?
김삿갓
2011년 10월 26일 at 8:30 오전
냄푠님 너무 모라 하지 마세요… 제가 보기엔 남푠님 같으신분 어디 가서 못찿아요.
그리고 음식 식성도 그정도 나이에선 거의 다 비슷비슷 한것 같은데 너무 걱정 마시고
적당히 드시고 싶은것 도 만들어 주시고 반찬 밑 반찬 만들다 냄푠님 한입 물려주고
맛있어? 물어 보고 또 모냐 거시기…유 노 왓아이 민… 그러니까 소위 안좋타는
음식도 가끔만 드시면 괜찮습니다…..
그럼 좋은 시간 되세유~~~ ! 구우벅 ^_________^
Lisa♡
2011년 10월 26일 at 8:34 오전
무무님.
소고기 스튜맞아요.
저는 먼저 양지머리 넣고 푹 삶다가
감자와 당근이랑 샐러리, 검정올리브
그리고 양파, 토마토, 바질, 월계수 잎 다
넣어서 그냥 푹 끓여요.
저어 주기도 하고….맛있어요.
그러다가 고기는 따로 끄집어내어 썰어서
다시 넣구요.
Lisa♡
2011년 10월 26일 at 8:35 오전
삿갓님.
매일 안좋은 거 다 먹어요.
미친다니까요.
술안주로 늘 돼지고기 같은 거..
마구마구..그리고 양이 많아…요.
근데 뭐라하진 않습니다.
제가 잔소리를 거의 안해요.
미뉴엣♡。
2011년 10월 26일 at 9:18 오후
우와..보는것만으로도 Vt. A.B.C
카로틴.. 아주 이상적인 영양이
느껴지는데 이러한 식탁메뉴에
불만이시면 복-福에 겨운거죠..ㅎ
리사♡님 음식솜씨 좋은가봐요..^^
Lisa♡
2011년 10월 26일 at 11:40 오후
미뉴엣님.
저 거 하기 뎁따 쉬워요.
그냥 썰어서 그릴에
구우면 되는 걸요…ㅎㅎ
심효섭
2011년 10월 27일 at 9:56 오전
하하하… 남편님이 운영하시는 블로그가 있어 같은 제목하에 쓴 글도 읽어 보고 싶군요. 얘기는 양자로 부터 들어봐야만 공평하죠. And, please remember! It takes TWO
to tango.
심효섭
2011년 10월 27일 at 10:01 오전
남편과 저녁 짓기를 하루 걸러 번갈아가면서 해야만 더 공평하겠죠? 애써 요리해 주는데 불평하는 것 만큼 얄미운 건 없죠. I completely understand you. 남편도 한번 저녁 지어 보고 불평도 들어 본다면 어떨까요? ㅎㅎ
Lisa♡
2011년 10월 27일 at 10:09 오전
남편님은 블로그는 커녕 책도 안 읽고
ㅎㅎㅎ…..제 글도 처음엔 읽더니 요즘은
전혀~~
아마 할 말이 잇을 거구요..제가 못미치지요.
그냥 해 본 소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