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노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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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에 만들어져서 2009년 11월에 개봉된 영화.

영국감독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

감독이름이 마치해리포터에 나오는 주인공 이름같다.

옥스포드 출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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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를 떠나 이탈리아 북부 항구도시 제노바로

온 아빠와 두 딸의 이야기다.

차 사고로 엄마를 잃은 망연자실함을 빨리 잊고자

아빠는 제노바대학에 자리를 구한다.

자신을 잊고, 두 딸 뒷바라지에 애 태우는 아버지의

모습에 공연히 마음이 조려진다.

엄마가 죽은 게 자기 탓이라는 의식에 젖어있는 메리.

메리가 자기 인생을 파탄낸 장본이라고 생각하는 사춘기

소녀인 켈리.

복잡한 제노바에서 그들의 생활은 각자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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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을 졸지에 잃은 이들의 마음을

어떻게 표현할까.

영화는 그 죽은 이에 매달리지 않는다.

절제된 감정으로 모든 걸 처리해 나간다.

막내인 메리만이 엄마의 환상을 쫒아 방황하고

그 환상에 편안함을 느끼면서도 늘 불안하다.

아빠는 딸들의 감정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노심초사하는 모습이다.

우리나라 아이들과 아주 다른 독립적사고가

영화내내 마주치게 된다.

아이를 기르는 엄마로서 유심히 보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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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엄마가 피아노교수였다.

아이들은 자연히 피아노를 친다.

영화보다 더 유명했던 영화 속 음악들.

쇼팽. 바흐. 모짜르트.

그리고 세르주 갱스부르가 딸 샬롯 갱스부르와

부른 노래들이 쉴새없이 귓가에 맴돈다.

유려한 피아노 연주들이 전편에 흐르면서

슬픈 감정을 대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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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해변을 자주 간다.

기차를 타고.

복잡한 제노바와 해변들이

그들의 슬픔을 잊게 해줄까?

눈을 감고 지나가는 차들의

컬러를 맞추기—하다가 엄마는

결국 눈을 감았지만 켈리는

남자친구들의 오토바이 뒤에 타고는

자주 눈을감고 지나가는 차들의

색을 혼자 맞추기를 한다.

그래야 잠시라도 엄마를 생각하니까..

제노바의길거리 커피집, 바,해변카페,

골목길 등이 볼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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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푸나무

    2011년 11월 1일 at 1:15 오후

    잔잔하면서도 내내 생각하게 만드는 영화였어요.
    리뷰가 더 멋진것 같기도 하고^^*    

  2. Lisa♡

    2011년 11월 1일 at 2:53 오후

    푸나무님.

    보셨군요,

    부모와 자녀역할에 대해
    생각하게 했어요.   

  3. Hansa

    2011년 11월 2일 at 1:08 오전

    삶이라는 게 허망한 듯하고,,
    그만큼 소중하기도 하고.

    리사님 리뷰 읽으며 그런 생각을 합니다..

       

  4. Lisa♡

    2011년 11월 2일 at 10:24 오전

    한사님.

    아내없이 사춘기 딸과 아직 어린 딸을
    돌보아야 하는 남편이 정말 측은하고
    표현은 하지않지만 난감하더군요.
    삶이 그다지 재미있는 것만은 아니죠?   

  5. 박산

    2011년 11월 4일 at 1:53 오전

    제 거래처가 있는 도시 입니다

    회사이름도 비슷한 Tenova (철강 플랜트 전문회사)

    왕궁을 품은 과거와 첨단의 항구시설이 공존하는 도시인데

    저런 영화가 만들어졌으니 DVD 구해 봐야겠습니다    

  6. Lisa♡

    2011년 11월 6일 at 12:01 오후

    박산님.

    DVD 구하지 말고
    그냥 다운로드 받아서 보세요.
    도시가 전체적으로 상당히 활기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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