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4학년인 친구 딸을 데리고 시누이가
하는 #에 알바를 시키기 위해 데리고 나갔다.
란은 내 친구딸로 자주 봐왔고 모든 면을
다 보여준 허물없는 사이지만 나는 그 아이가
압구정동과 청담동을 처음 나와봤다는 말에
깜짝 놀람과 동시에 신선한 충격을 먹었다.
물론 내 조카들도 동부이촌동에 살지만
압구정동에 올 생각도 일도 그다지 없다는 건 안다.
하지만 란은 집에서도 가깝고 여자아이고
대학을 다니는데 의외였다.
그 흔한 외국배낭여행 한 번 가지않았다고 했다.
란은 식품영양학과를 전공하고 1월에는 영양사
자격증을 따야하는 아이다.
좀 빠른 시간에 데리고 나가는 통에 둘이는
커피와 포테이토 후라이드를 시켜놓고
오픈카페에 마주앉았다.
하고싶은 직업이 영양사냐고 묻자 패션이나
광고쪽 일을 하고싶다고 했다.
그럼 졸업하면서 뉴욕의 파슨이나 FIT쪽으로
대학원을 가는 게 어떠냐고 했더니 아버지에게
쫒겨 난다며 아버지는영양사로 직장을 들어가
중매로 결혼을 해서 조용히 사는 걸 최고로 여긴다고 한다.
너네 아버지 쇄국정치하는 대원군인데 네가 그 말을
굳이 따라야하는 이유가 뭐냐고 나는 세뇌교육을
시작했다.
란이는 내가 말하는동안 웃느라고 정신이 없었다.
놀라운 것은 24살 아이가 시계나 옷이나
전부 아버지가 사주는 것만 입고 착용했다는
이야기에 너는 인간문화재감이라고 놀렸다.
한참 멋부릴 나이에 짝퉁시계를너무 표시나게
차고는 그게 어느 브랜드 짝퉁인지도 모르는
이 순진무구하고 갑갑한 아이를 어쩌면 좋아.
하지만 일을 시키는동안 아이가 센스가 있으며
성실하리라는 느낌을 받았다.
꽃이 달린 구두를 신고 꺼멓게 윤기없는 스타킹에
고무줄로 윗부분만 질끈 묶은 머리에 요즘 아이들과는
상반된 란이를 보며 조금만 다독이면 보석이
될텐데 내 친구와 그 남편이 미웠다.
쓸데없는 것에 돈을 줄줄 흘리면서 한창인 딸에게
이리 무심해도 되나 싶었던 것이다.
시누이 #은 연예인들이나 외국인들도
많이 드나드는 곳이라 란이가 일주일만
있어도 약간은 분위기 파악은 할 것이다.
내가 같이 가 있는동안 한효주나 그 외
나가수의 김윤아 코디도 옷을 가지러왔다.
란이가 시쳇말로 된장녀가 되라는 건 아니다.
하지만 여자친구나 남자친구 하나없이
집에서 아빠와 쇼핑하고 (동네에서)
미장원가고 이태원가고 하는 그런 건 약간
탈피시켜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시간을 좀 내기로 했다.
그 아이를 데리고 알바가 끝나면 일단 화장을
우아하게 하는 선생한테 데리고 갈 작정이다.
김삿갓
2011년 11월 12일 at 12:44 오전
한번은 울 딸래미들 서울 가서 길가는 사람들 자기들 끼리 수군대며 하는 말 중 촌
스럽게 옷 입었다는 소릴 듣고는…서울을 아직도 무척 싫어 하네요, 그래도 다행히
부산서는 좋은 소릴 들었는지… 한국 하면 앞으로도 무조건 부산 으로 가자합니다.
ㅋ 작은 딸은 그래도 제딴엔 멋을 내는 스탈인데… 큰딸은 가서 옷사는게 스탈들이
조금 모자라는 것 같아 고민 입니다… 그저 어느날 눈이 띄어 확 바뀌길 기대 하고
있는데… 그런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이궁 사는게 몬지…. ^________^
좋은 시간 되세유~~~~구~우벅!!
나를 찾으며...
2011년 11월 12일 at 12:46 오전
추천요!!!^_________^
왜 그러신진 아실테고~
리사님의 코치…정말~기대되요!!!
Lisa♡
2011년 11월 12일 at 1:23 오전
삿갓님.
옷 촌스럽게 입으면 어때요?
자기 일만 열심히 하고 자기가
알아서 하는 아이라면 걱정없어요.
25살이 되도록 고지식한 아빠코치대로
하는 건 좀 아니라고봐요.
더구나 하기싫은데….할 수 없이 그런다네요.
옷은 깨끗하게 남이 놀랄 정도만 아니면..ㅎㅎ
Lisa♡
2011년 11월 12일 at 1:24 오전
나찾님.
좀 평범하게 바꿔놔야겟어요.
너무 청정해요.
코치 좀 해보려구요.
사실 직장에 취직이 안되고 있거든요.
뭐라도 자기를 가꾸는 일을 해야해요.
무무
2011년 11월 12일 at 4:51 오전
우리딸도 개조 좀 시켜주세요.
지방에만 있다보니 촌국이 흘러서요.ㅎㅎ
Lisa♡
2011년 11월 12일 at 7:48 오전
무무님.
클났네요.
란은 많은 곳에 원서를 넣었는데
안되는 겁니다.
아이는 정말 성실하고 착한데말이죠.
보니 정말 세상을 너무 모르더라구요.
애기해보고 깜짝 놀랐어요.
착하다는 우리 아이들이 거기에 비하면…
Old Bar^n
2011년 11월 12일 at 7:51 오전
고국은 잽사고 날래며 눈치 빠른 사람이 잘 살게 되어 있습니다.ㅎㅎ
Lisa♡
2011년 11월 12일 at 8:27 오전
올드반님.
그렇더라구요.
배 태윤
2011년 11월 12일 at 12:40 오후
리사님, 저는 아무라도 좋으니 유명한 연애인 실물한번 보는게 소원인데요.
5학년이 되도록 영상외에는 본 적이 없으니…..
근데, 요즘 세상에 친구따님은 완전 국보급이네요.
Lisa♡
2011년 11월 12일 at 12:51 오후
국보급입니다.
연예인 실물요?
압구정동이나 청담동이나
방송국 근처에….
웨슬리
2011년 11월 12일 at 3:22 오후
아무리 그래도 ‘기본’은 가꿔야 하는데 동의합니다. 잘 인도해 주시리라 믿습니다. 우리 딸래미도 좀 지도 편달을… 리사님 스타일로…
Beacon
2011년 11월 13일 at 12:21 오전
그 아이 큰일났네요..
리사님한테 딱.. 걸렸으니.. ㅎㅎ
Lisa♡
2011년 11월 13일 at 1:06 오전
웨슬리님….
그 아이 면접에서 왜그리 상황이
안좋나 했더니…이유가 있었어요.
린지야 뭐..아리따운 엄마와 열성적인
아빠가 있으니 뭐…
Lisa♡
2011년 11월 13일 at 1:07 오전
비컨님.
맞아요.
딱 걸렸어요.
그 아빠를 좀 처치해야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