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 제작.
그 해 아카데미외국어 영화상 수상.
우리나라엔2007년 개봉.
체코영화로 흑백이다.
2차 세계대전 말, 독일점령하의 체코 시골마을역.
독일 군수물자를 실어 나르는 기차.
22세 밀로시.
철도원으로 연수를 마치고 막 역으로 출근.
증조부는 전쟁에서 북을 치다가 학생들이 던지
돌에 맞아 전역을 해서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데
럼주 한 병과 담배 한 갑을 사는 일 외에는 아무
것도 하지않고 술만 먹으면 사람들에게 욕을 하다
맞아 죽고만다.
외조부는 마술사로 쳐들어오는 독일탱크에 최면을
걸다가 탱크에 깔려죽었다.
아버지는 기관사였는데 연착을 해서 48세에
퇴직을 하고 노후연금생활자로 살아간다.
사람들은 아무 일도 하지않고 연금만 축낸다고 미워한다.
밀로시는 어릴 적 부터 친하게 지내는 기차 차장인
마샤가 삼촌집에서 같이 자자고 한 날..서툴러서
일을 치르지 못하자 자책감에 자살을 결심한다.
어느 조용한 호텔방에서 동맥을 끊고 욕조에서
죽어가는 밀로시를 배관공이 발견해 살려내고
밀로시는 일생일대에 수치로 느끼게 된다.
의사와 동료 후비카의 도움으로 그는 성인으로의
통과의례라고 느끼는 일에 성공하고 남자로서의
자존심을되찾는다.
영문도 모른 채 독일군 무기수송열차에 폭약을
던지는 일을 맞은 밀로시는 자기 목숨이 달려있는
일 인줄 모른 채 만나러 온 마샤에게 잠깐만
기다리라고 말한 뒤 ..
잠시 후 역이 날아가고도 남을만한 굉음이
몰아친다.
기차역에서 일어나는 일로 비극이지만 코믹하고
웃음이 나면서 채플린도 생각나고 25시의 안소니
퀸도 떠오른다.
마샤.
독일에 점령당한 조국의 슬픔을 풍자와 순수한
시골마을 사람들을 통해 웃음 섞인 솜씨로
그려낸 걸작에 속한다.
세상에 전쟁이 일어나건 말건 무심한 사람들의
모습과 아닌 듯 하면서도 레지스탕스역할을 하는
순진한 이들이 한데 어우러진 사랑스런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