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동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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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꽃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가에 수양버들 춤추던 동네
그속에서 놀던때가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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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었다면 ‘나의 살던고향’이

절로 나올 아름다운 옛동네이다.

良洞마을.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양동리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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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은 관광지로 형성된 곳이 아니라

본래 월성 손씨와 여강 이씨의 집성촌이다.

거의 모든 집이 사람이 살기에 2-3군데를

제외하고는 출입이 제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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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당.

월성 손씨 종가로 집터를 잡아준 풍수가

이 집에서 세 명의 현인이 태어난다고 했다.

이미 우재 손중돈 선생과 희재 이언적 선생이

외가인 서백당에서 태어났고 아직 한 명의

현인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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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백당 마당에 있는 600년된 향나무.

마당 위 쪽으로 사당이 있고 격조있는 가옥이다.

이 건물 모형이 국립대구박물관과 안동한국국학진흥원에

전시되어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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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동마을은 163미터의 설창산이 배경인데

앞으로는 문중산이 있다.

두 산이 야트막하고 부드럽다.

앞으로는 형산강이 흐르고 있다.

경주 시내에서 약 20 키로 정도이며 포항에서

아주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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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창산이 에워싸고 있어서인지 포근하고

마을전체에 볕이 잘들고 아늑하다.

마을회관에서 똑또기를 무료로 대여해주는데

가옥 앞에 가면 센서가 작동해 설명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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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은 전체적으로 勿 자 형태로

이루어졌으며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자료 제 189호이며

세계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2010년에 지정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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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가옥 50여채와 그 가옥을중심으로 지어진

100여채 가옥들로 이루어진 마을은 낮은 토담과

여백있는 풍경들로 아름답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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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가옥은 5채 정도의 노비주택들이 둘러싸고

있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거주노비들은 양반들의

재산인 반면 외(바깥)노비들은 자기집과 전답을 소유할 수

있고 자식을 낳아도 양반재산에 들지 않았다.

양동마을에는 그런 옛삶의 가옥모습이 그대로 남아있다.

지금은 그 후손들이 집을 지키며 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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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첨당.

이언적 선생 종가의 별채로 지어진 집.

‘좌해금서’

대원군의 글씨이다.

영남의 풍류와 학문이라는 의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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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의 길이 좋아보여

뒷짐지고 여유롭게 걸어올라가서보니

멀리 안강평야가 한눈에 들어온다.

그 앞으로 형산강이 흐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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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노인들이초가지붕에 얹을이엉을

만들고 있다.

인사를 건네자 무공해 미소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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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창 지붕을 보수 중인 할아버지.

언뜻 보기에 마을은 공동체 운영이

잘 되는 분위기다.

마음 속으로 잘 운영하여 정말 이대로

잘 보존되길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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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가정.

우재선생이 낙향하여 자손과

후진양성을 위하여 지은 집이다.

마을 높은 곳에 자리해 한눈에

마을이 내려다 보이고 누마루에

정자형식으로 이루어진 집모양이

이채롭다.

안채는 비교적 단순하다.

안채 뒤로 맞배지붕의 사당이 있는데

양반집은모두 사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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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눈에 제일 멋지던 향단.

중종이 이언적 선생에게 모친 병간호를

돕도록 지어준 집이다.

출입제한이라 그저 멀리서 외관을 바라보는

걸로 그쳐야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양동마을은 배산임수로

지리적으로 길한 곳으로 꼽히는

우리나라 4대 길지 중에 한 곳이다.

5 Comments

  1. cecilia

    2011년 11월 24일 at 4:41 오후

    I can’t write in korean.

    I have been in yangdong maul long time ago.
    Very beautiful!!!   

  2. cecilia

    2011년 11월 24일 at 4:43 오후

    I can write in korean 5minutes ago and not now.

    Maybe I have to change my computer.   

  3. Lisa♡

    2011년 11월 24일 at 11:37 오후

    친절한 세실리아님.

    아고 한글이 안 쳐지는군요.
    김삿갓님께 가서 물어보세요.
    그분도 안쳐서 고쳤다던데.
    오래됐어요?
    인되는지?
    양동마을은 가보셨군요.
    정말 괜찮아보이죠?   

  4. 좋은날

    2012년 11월 5일 at 2:51 오전

    제 정서에 너무도 푸근히 와닿는 초가마을 사진을
    자세하게 들여다보며 리사님의 발걸음을 쫒아
    저도 뒷짐지고 어흠, 어흠, 해봅니다. ㅎㅎ

    이런 마을에 초가집 구해서
    노년기를 책과 함께 보냈으면 참 좋겟단 마음으로
    을씨년스러운 이 가을날
    행복감에 도취되어봅니다.

    여행기를 오래도록 저 밑의 글부터 읽습니다.
    한참을요.

    참 마음이 아름답고 여유로우신 분이라는 생각해봅니다.

    진짜 사람답게 살아가시는 분이십니다.
    이렇게 나이가 들어서도 풍부한 감성을 유지하면서
    산다는 것은 스스로에게도 복스러운 일이지 싶습니다.

    오랜 시간을 행복한 블로그에서 머물다 갑니다.

    건강과 건필하심을 바랍니다.

       

  5. Lisa♡

    2012년 11월 5일 at 10:25 오전

    좋은날님.

    꾸벅~~~ㅎㅎ

    더러 제가 듣는 말 중에 사람답게 산다는 말이 들려요.
    제 소견에도 제가 좀 걱정 안하고 긍정적으로 살면서
    지나치게 낙관주의자적인 입장이지만 그래도 되도록이면
    그렇게 살려고 하지요.
    며칠 전 걷는 걸로 성자가 되신 분 기사를 보고 정말 제가
    생각하는 것과 일치하는 점이 너무 많아 아주 기뻤답니다.
    요즘 깨닫게 된 것인데 행복하기 위한 조건에 돈은 그닥
    중요하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작은 행복을 느끼며 크게 행복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양동마을을 비롯 찾아보니 좋은 한옥마을이 많더군요.
    제가 다녀온 곳 중에는 왕곡마을도 있고.
    하지만 양동마을의 봄은 정말 추천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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