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 수서간 도로에서 막히지 않는
길에 차가 약간 막히나싶더니 앞을
보니 음주운전단속 하는 중이다.
내 앞으로 차가 3-4대 밀려있고 옆
줄도 마찬가지로 밀려있었다.
그때 내 옆의 한 차가 갑자기 갓길로
차를 빼더니 운전자가 내리는 모습이다.
경찰들이 우르르 모여들고 그 남자는
비틀거리더니 차 뒤로 가며 도망가려는
눈치다.
그런데 그때가 음주단속을 마치고 접는
중이었기에 내 앞앞의 차 부터는 그냥
통과시키는 중이었다.
그 남자 그냥 있었으면 아무 일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그냥 갔다면 더 큰 사고가 났을지도
모를 일이다.
법정스님 글 중에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라는 말은 결국 나는 당신을 오해합니다
라는글이 있었다.
친한 사이일수록 말을 함부로 하는 경우가
잦은데 연인사이에는 더더욱 흔한 일이고
친구 사이에 빈정 상하게 하는 말이 자주
오가는 일이 생각보다 더 많다.
나를 가만 들여다봐도무심코 내뱉은 말로
상대를 괴롭혀왔고 상처를 주었다.
전화가 와 흥분한 숙이 우연히 주차장에서
만난 친구에게 약속에 쫒겨 먼저 갈께—
하니 그 친구왈 "누가 잡나?" 하더란다.
몹시 심정이 상했는지 그 말없는 숙이 오죽
속이 상하고 놀랬으면 내게 전화를 다 할까?
별 말 아닌데 두고두고 속상해한다.
레스포삭 가방을 안든 아줌마가 없다.
특히 해외여행이라도 갈랴치면 그 가방은
거의 대한민국 아줌마들의 트레이드마크다.
수납공간이 구석구석 많다보니 자잘한 물건들을
여기저기 쑤셔박기 좋아서 선택을 당한다.
재질이 가벼운 것도 한 몫한다.
나이가 들수록 가방무게라도 줄여야 어깨가
덜 아프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절대 그 가방을 들지 않기로
마음 먹은지 오래되었다.
한창 사스 신발이 유행할 때 어느 할아버지가
할머니 소개를 받을 때 그 신발만 신지않으면
된다고 했다는 그런 이유에서이다.
언제까지 지켜질지…잘난 척 하기 힘들다.
며칠 전에 시누이가 가래떡을 뽑았다면서
오라고했다.
한 말을 뽑아서 반 말은 동네 자주가는 야채가게에
주었다고 하면서 반말에서 5줄을 꺼내고 날 주었다.
하루를 말려서 떡국용으로 썰자니 힘은 들었지만
직접 뽑은거라 애착이 갔다.
들쑥날쑥 썰어진 떡국을 보자니 웃음이 났다.
어제 다시 시누이집에 들러서 보니 내가 5줄 내어놓은
가래떡이 한 줄만 없어지고 4줄이 그대로 말라있다.
먹지도 않을 거면서 그냥 다 나 주지 싶었다.
이미 상해있어서 내가 버렸지만 정말 아까웠다.
한 말을 해서 한 줄만 먹을 걸 왜 했나…하여간
못말리는 시누이다.
김삿갓
2011년 11월 26일 at 4:16 오후
옛날 80년대 떈 전 이곳서 캔맥주 마시며 운전 하다 걸렸었는데… 술이 얼마나 취했었
는지 제 가랑이 사이에 놓고 마시던 캔이 있는줄 모르고 차문을 열고 나오는데…
반 이상 남은 켄이 밖으로 툭 떨어지며 콸콸콸 쏟아지니… 경찰이 어이가 업다는 표정
을…그런데 집에서 몇블락 떨어지지 않아서 그랬는지 집까지 잘 갈수 있냐 물어
봐서 그렇다 하니… 담에 못 봐준다 며 그냥 가라꼬… 너무나 기쁜 순간 이였죠. 넵.
80년도 떄는 이곳도 음주 운전 그리 심하게 보지 안았는데… 이제는 애누리 없다
하네요. 감방도 꼭 가야 하고… 돈도 1 만 5000 불 가량 든다고들 하더 군요.
어휴 어제는 막내 딸래미들 친구들 10 여명이 경고도 없이 갑자기 몰려들 와서
황당한 시츄에숀이…ㅋ 특히 돼지갈비 된장 넣고 끓인 김치찌계 떄문에 제가
냄세 맞아도 그리 썩 유쾌하지 않았던 (맞과 냄세는 정 반대인것 아시죠?) ..ㅋ
대학교 떄문에 뿔뿔이 흩어진 친구들이 추수감사절 이라고 집에들 와서 끼리들
연락 해서 모이는델 막내 딸래미가 아주 짧은 일정 으로 왔다고 크리스마스
때나 보자고 그랬더니….그냥 처들어 왔다네요. 저를 한국말로 "아빠" 라고
부르는 아이들 임다.
주말 잘 보내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구~우벅!!! ^__________^
리나아
2011년 11월 26일 at 5:19 오후
레스포삭 가방, 사본적이 없어요..
가볍긴해도 그리 들고싶은 질감이나 모양은 아니던데.. 여행시 많이들 들더군요…
그런데 정말 어깨나 팔 아픈건 싫어요…특히 고교졸업이후 백을 오른쪽만
들어온게 버릇돼서 이제…..노력해서라도 왼쪽으로 바꾸려하는데… 쉽지가 않군요.
젊었을때부터 , 백을 이쪽저쪽 양어깨를 잘 이용해매는걸 습관하라고 말해주고 싶을 정도네요
Lisa♡
2011년 11월 27일 at 12:48 오전
삿갓님.
켈리포니아에 사는 친구형부가 음주운전으로
얼마 전에 걸렸는데 벌금이 천만원 가량 나왔다고
울상을 짓고 난리를 친 적이 있답니다.
ㅎㅎㅎ…
하긴 맨하탄에 주차 5분 지났다고 15만원 정도를 내었으니..
그게 잘 하는 겁니다.
그래야 다 법 무서운 줄 알지요. 후후후
돼지갈비와 된장넣고 끓인 김치찌개 맛있겠는 걸요?
Lisa♡
2011년 11월 27일 at 12:50 오전
리나아님.
그렇쵸?
저도 그 가방의 무늬라든가 그 바이어스
땜에 사기싫고 들기도 싫어요.
요즘은 단색으로도 나오고 질감도 조금씩
바뀌기도 하지만 가격대비 촌스러워 보여요.
그래도 사람들 거의 다 드는 것 같더군요.
가짜도 나올 지경이니…근데 수납은 편하다네요.
언젠가 가볍고 수납 잘 된다고 들런지…
어제 미국세일에 평소에 갖고프던 투미하나샀어요.
40% 세일이고 늘 수납땜에 들고프던 가방이었지요.
딸과 사진 서로 보내고 가격대비해보고 해서 구입.ㅎㅎ
화창
2011년 11월 27일 at 11:55 오전
레스포삭 가방은 뭔지 잘 모르겠고….
친한 친구라도… 빈정살 만한 말은 안하는게…. 우정을 돈독히 하는 지름길? 맞죠?
Lisa♡
2011년 11월 27일 at 11:58 오전
화창님.
사모님 분명히 갖고 있을 겁니다.
ㅎㅎㅎ
아줌마들 다 편하게 생각하는 가방있어요.
무늬가 현란한….ㅋㅋ
말그미
2011년 11월 27일 at 1:42 오후
리사님, 살림꾼이십니다.
가래떡 거의 반 말을 썰 생각을 하시다니…
비닐에 싸서 냉동실에 넣어두었다가
끓는 물에 삶으면 금방 뺀 것 같습니다.
기름소금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침이 꼴깍~~~
Lisa♡
2011년 11월 27일 at 2:05 오후
아….그런 방법이..
저는 다 썰어서 넣어버렸어요.
주말엔 거의 떡국을 하거든요.
들깨가루 잔뜩 넣구요.
민경
2011년 11월 27일 at 8:24 오후
잘난척하기 힘들다는 귀여운 리사님~
게다가 시누가 그리 많이 주었는데도
침 흘리고 보았을 그 눈길 생각하며
킬킬 거립니다.^
이구, 음식 버릴때 참 아깝쫑~ㅎ
들깨가루 웬만한 국 찌게에 애용하게
되드라구요. 들기름도 글코 올핸 직접
짜고 들들 뽁아 먹을려구요..
오매, 살 찌는 소리~ㅋㅋㅋ
TRUDY
2011년 11월 27일 at 11:14 오후
한국 사람들이 온 세상을 관광 다니느라
바쁜 세상이라 특히 미주로 안 가본 사람도 없구.
또 자주들 들랑 거리므로 미국 생활을 블로그에서 논하는 건
식상하다고 해얄 것 같네요.
단지 예전에 미국인이 흥청망청 살더니
요즈음은 한국이 흥청망청속에 살고
허영과 사치와 겉치레가 엄청 심해 보이던데
잘못 본건가 모르겠네요.
Lisa♡
2011년 11월 27일 at 11:20 오후
민경님.
음식 먹지도 않고 버리는 건
정말 죄악이지요…ㅎㅎ
제가 볼 때는 말입니다.
저도 방치해서 버리게 되는
즉 게을러서 버리게되는 경우가
예전엔 종종 있었는데 이제는
야무져진 덕분에 그런 적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되거덩여..그러니
시누이의 그런 음식유기는 눈에
거슬리죠–아까우니까.
Lisa♡
2011년 11월 27일 at 11:22 오후
트루디님.
한국인들이 과거에 비해 경제가
많이 나아지고 흥청거리는 건 사실이지요.
그러나 아무나 흥청거리겠습니까?
여유가 있는 이들만 그러지요.
미주나 유럽이나는 이제 식상하지요.
그런데 굳이 구분지을 필요가 없어요.
세계가 생활권이니까요.
다들 나라에서 빌려주는 준이나 세금에서
풀어주는 무상혜택으로 흥청거리면
지금의 유럽꼴 나는 거지요.
걱정은 항상 걱정입니다.
허영과 사치와 겉치레 심한 건 사람 나름이겠지만
맞습니다.
좀 그런 편이지요.
예를 들면 골프복장, 스키복장…등산복장…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