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늘 자선행사 디너에 갔었는데 올해는
표를 사서 함께 가는 시누이가 말이 없다.
(한 장에 20만원)
그런가보다 했는데 친하게 지내는 동생이
자기가 샀으니 같이 가잔다.
가서보니 우연의 일치인지 시누이랑 같은 테이블이다.
당황해하며 겸연쩍어하는 착한 누나…
늘 내게 모든 걸 베풀지만 어쩌다 자기 것만 산 게
마음에 걸리는 모양이다.
나야 늘 받는 입장이니 뭘 모르고 받아 즐기고 만
철떡서니없는 여자이고..
그럴 때 내가 해야할 행동이나 표정, 말을 고르기 힘들어
그냥 변명 아닌 귀여운 넋두리를 듣고는 히히 웃고만다.
되려 내가 미안한 것이 어째 주눅이 든다.
흔한 반짝이 옷 하나없이 가고보니 나만 추레하다.
하지만 그게 뭐 대수람…
연예인들이 간간이 보인다.
송중기, 최시원(? 수퍼주니어?), 차화연, 명세빈
윤혜영, 전인화..등등..노래는 포미닛과 김장훈, 임형주.
종편개국쇼에 다녀 온 임형주가 엄청난 일이 일어난
날이라고 말하며 종편을 TV조선을 이야기한다.
공지~씨가 알았다면 엄청 트윗에 씹혔을텐데…휴~~
임형주를 보는 순간 넬라환타지아~~가 떠오르더니
두번째 곡으로 부르는 이….타고난 … 앞섬.
맛있는 식사에 공연을 보고 자선에 보탬이 되고
하는 행사로 무료공연에 무료출연이다.
박찬민 아나의 딸이 불굴의 며느리에 나온 비비아나 라는 걸
첨 알았다.
김미화의 사회였는데 순발력과 연예감각은 진짜 대단하다.
그 행사는 기부하는 업체가 많아서 선물도 많은데
테이블 전체 번호를 뽑아 앉은 10명에게 다 행운을
주기도 하는데 선물이 다 괜찮다.
그런데 몇 년째 가지만 난 단 한번도 당첨운이 없다.
개인은 물론 테이블마저도.
상당히 패셔너블한 여자들이 많아서 구경만해도 즐겁다.
기부받은 돈으로는 북한 어린이돕기, 다락방 공부 지원 등
다양한 곳에 불우한 어린이들을 위해 쓰여진다.
5월에는 바자를 12월엔 디너행사를 한다.
하루 전 날은 옥천장에..그 다음날은
우리나라 최상의 삶을 사는 여성들이 모이는 행사에
나도 참 다양하기도 하단 생각이다.
내가 서민적이라서인지 정이 가는 곳은
이런 행사보다는 장터이다.
위선과 기만이 가득한 사람들 사이보다는 그냥
단순하고 털털한 사람들이 좋고 편하다.
큰집(재벌을 칭함)에 딸을 시집보내려고 안간힘
쓰는 여자들이 뜨문뜨문있는데 참 부질없어 보인다.
내 눈에는 아이를 더 불행하게 만드는구먼..
디너행사에 가면 눈에 불을 켜고 그런 면으로
짱구 굴리는 사람들 엄청 많다.
굴린다고 그대로 굴러가지도 않는데도 말이다.
근데 김장훈 노래 정말 못부른다.
그래도 밉지않다.
기부천사이고 말을 재미있게 잘 해서이다.
마지막에 나와서 얼마나 웃기고 흥겹게 해주던지
경직되었던 기분이 다 편해졌다.
김술
2011년 12월 2일 at 12:47 오전
옥천에 가셔서
정지용님의 문학에 취하시고,
담 날
자선행사에 가셔서
연예인들 보시면서 좋은 일 하시고,
오늘은 또 어디로 튀실지 궁금합니다.
에너지 넘치시는 모습을
한국의 아지매들도 함께 누리면 좋으련만… 2011/12/02 09:46:52
Lisa♡
2011년 12월 2일 at 12:52 오전
오늘은 일자산입니다.
벤조
2011년 12월 2일 at 1:02 오전
일자산이 뭐예요?
알아야 표를 사지…
김술
2011년 12월 2일 at 1:13 오전
벤조님,
일자산은
강동구 둔촌동에 있는 산이름입니다.
리사님은 아마 근처에 사시는 모양입니다.
거긴 그냥 산책코스 정도거든요.
맞죠? 리사님…
Lisa♡
2011년 12월 2일 at 2:28 오전
일자산은 우리동네 산이름입니다.
일자로 쭉 뻗었다고 붙인 이름인가봅니다.
표 사지마세요.
ㅎㅎ—-
Lisa♡
2011년 12월 2일 at 2:28 오전
술님 대신 대답해주셔서 고마워요.
화창
2011년 12월 4일 at 12:56 오후
일자산? 난 만물의 영장 영장산 다녀왔는데….ㅎㅎ
Lisa♡
2011년 12월 4일 at 1:46 오후
영장산요?
거기가 어딥니까?
이름이 굉장하네요~~
화창
2011년 12월 4일 at 9:42 오후
분당에 있어요~` ^!^*
나를 찾으며...
2011년 12월 4일 at 11:33 오후
분당 영장산~….전 처음 들어보는데에요… 어디쯤??
Old Bar^n
2011년 12월 6일 at 5:52 오전
좋은 행사에도 다니시고
이름난 분들도 만나시고
촌사람들도 함께 하시고
스스로 서민냄새도 풍기시고….ㅎㅎ
재미나게 사십니다.
근데,
김미화하고, 윤형주하고…그것도 그림이 안맞는데……ㅠ
Lisa♡
2011년 12월 6일 at 3:28 오후
분당 영장산?
앗 친구에게 물어봐야지….ㅎㅎ
Lisa♡
2011년 12월 6일 at 3:29 오후
올드반님.
윤형주하고가 아니라 임형주..
ㅎㅎㅎ
이름난 분들은 제가 만난 건 아니고
구경만….가까이 안갔어요.
다른 사람들에게 둘러싸여있더라구요.
스스로 서민냄새…ㅋㅋ…좀 그러네요.
저도 압니다만~~큭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