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미터가 넘는 산들로 이루어진 영남알프스.
영축산(영취산), 가지산, 천왕산(재약산), 운문산,
신불산, 고헌산, 간월산등으로둥글게 이루어진
영남일대의 산군으로 억새군락지가 있어 가을억새를
찾는 등산객이 많이 몰리는 곳이다.
신불산과 간월재 사이에 60만평의 억새군락지가
있는데 인위적으로 꾸민 게 아니라서인지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마저 준다.
산에 전체적으로 사철나무나 소나무군은 거의없다.
하지만 초록이 없이 아름다운 산새가 또 볼만하다.
어디나 그렇지만 봄의 진달래와 가을억새가 장관인 곳이다.
겨울은 겨울대로의 맛이 있다.
부산이나 밀양, 울산역에서 가깝다.
통도사 뒤편이나 밀양 표충사로 해서올라가는 길과
언양 석남사뒤편 울산대학교 연수원 쪽으로 올라가도
되는데 나는 석남사를 지나 언덕을 차로 올라가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거의 200미터 이상 지점에서 올랐다.
아스팔트길로 오르다가 산을 탔다.
대부분의 산이 1000미터를 넘다보니 두 개의 산을 거치기만
해도 6시간은 기본이고 빠른 발의 남자들도 3개 정도 능선을
타다보면 10시간은 훌쩍걸린다고 한다.
날씨 좋은 날은 정상의 데크에 텐트를 치고 자면서 이틀간
종주하는 맛도 일품이라고 한다.
신불산 정상이나 가지산 정상의 경우
30분 정도 등산코스를남겨두고 차가
올라가게 했기에 등산은 싫고 억새구경은
하고싶은 분들은 차로 오르면 된다.
휴게소나 대피소시설, 화장실 등이 아주
깨끗하게 잘 되어있다.
울주군에서 신경을 꽤 쓰는 게 역력했다.
석남사 근처에서 울산역까지 얼마 걸리지 않고
새로 지은 울산역에 KTX가 수시로 있다.
내려오는 길에 따라 온천지가 있어 시간이 넉넉하면
하산 후 온천욕을 즐기기에도 좋다.
가지산 온천목욕탕도 가본 이에 말에 의하면 좋다고 한다.
그 외에 등억온천단지도 있다.
주말 외에는 산 위에서 파는 막걸리나 주전부리가 없고
높고 산행 시간이 길기에 먹거리 준비를 철저히.
차가 있는 경우, 혹은 택시를 타고
언양시내로 직행해서(10분거리)
그 유명한 언양불고기를 먹으면
금상첨화다.
언양시내에서 울산역 5분거리.
엄청 찾기쉽게 되어있다.
금빛이 출렁이는 억새풀밭 덕분에
상당히 낭만적인 산행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