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밍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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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도 많지..

숙이 내게 부산호텔 숙박권 두 장을 준다.

올해 안으로 가야하는 거란다.

물론 크리스마스나 연말을 피하라는 주문과 함께.

기꺼이 가주마.

아들이 온 후에 같이 가면 좋겠지만 아무리

시간을 나누고 쪼개어봐도 시간이 맞질 않다.

부산에 있는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나 간다.

와라.

산사나이 네 동생 호출시켜놔라.

워밍업 좀 하게.

영남 알프스를 향하여~~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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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간 날도.

그 다음날도.

친구의 동생은 시간이 나질 않았고

올라와야하는오늘에야 시간이 난단다.

그래써—오늘 영남의 알프스 중에 두어산을 탔다.

산행시간은 6시간.

산의 높이는 1200미터인 신불산.

난 걸으면 발바닥이 심하게 아프다.

새끼발가락 아래 넓은 살이 있는 부분.

왤까?

제발 아시는 분들 답 좀 주세요.

(족저근막염은 아닌 것 같은데..뒷굼치 부근은 안아프다)

신불산…부드럽고 푸근하고 아름다운 산이다.

억새밭을 이루고 있는 덕에 가을에 인파가 몰린다는.

나는 내가 1000미터 이상을 올랐다는 게 믿기질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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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 사우나권으로 아침마다 공짜를 즐겼다.

공짜는 좋은 거시여~~

사우나에서 나이 든 두 아주머니와 얘기를 나누는

한 여자가 남편 자랑에 열중이었다.

출장갈 때마다 자기를 꼬옥 데리고 간다는 것이다.

그러지 않으면 불편하다나 어쨌대나..

자기 옷을 사줄 때도 백화점에 가서 고르다가 마음에

드는 옷이 없으면 15번이라도 가서 고르고 골라 준다며

애교섞인 목소리로자랑이다.

저런 목소리라야 남편이 그러나..

근데 나 그런 남자 너무 싫다.

어쩌나…근데 두 나이드신 아주머니들이 부럽다고 연발이다.

말만 그렇게 하겠쥐..

난 어지간해서 자랑하는 거 모르는데(내가 워낙 하니까)

그 여자는 자랑 맞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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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화를 사긴 했는데 꼭 맞는 걸 산 거 같아

찝찝해서 한 번 신어보고발톱이 아픈 거 같아

신지않고 쳐박아 두었다.

아깝기도 하고 새로 장만하려니 비싸고해서 이번

산행에 쳐박아두었던 등산화를 신어봤다.

의외로 아주 괜찮았다.

돈을 번 느낌이다.

요즘은 등산화를 5미리 큰 걸 사거나 하지않고

거의 맞는 걸 사기도 한다고 한다.

본래 등산화는 자기 발 사이즈보다 5미리 큰 걸 사는데

꼭 그렇지도 않나보다.

어떤 건 10키리 큰데도 내 발에 아주 감기는 신발도 있다.

발등이나 발목을 꼭 묶는 게 중요하다고도 한다.

앞으로 1월 12일 안으로 5-6시간 산행을 더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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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애플.

8 Comments

  1. 리나아

    2011년 12월 14일 at 6:19 오후

    와–드디어 진짜 연습시간… !!
    차근차근 잘 준비해서 성공적으루 잘 다녀와야하니깐…^^잘해요~~

       

  2. Lisa♡

    2011년 12월 14일 at 11:05 오후

    네–연습입니다.
    할 시간이 별로 없는 편이라
    고민입니다.
    3번 정도 더 하루에 6시간 가량 산을
    타는 연습을 해야할 겁니다.
    근데 오르는 일은 그다지 힘들진 않구요.
    내려오는 게….전 너무 힘들어요.   

  3. 안영일

    2011년 12월 14일 at 11:24 오후

    주인장 사과 매단것이 그리이쁘군요, **제가 농담을 건네봄니다 — 새끼 셌 한꺼번

    에 공부 시키는것 그것도 외국에 그것을 서방이 알까 하늘이알가 생각해봄니다,

    겨울 산행 저는 대한민국의 산악인 조난 제1호 (산에서 록크라잉중에 사고로 죽은

    자 ) 가 인수봉 B-코스 중간에 저의친구 (용중 3년?) 정닌건입니다, 그리산을 조금

    은 아는 자입니다, *산에 오를시에는 울 (양털) 내벅은꼭 지참하십시요, 그리고 산

    악에서 가을 겨울 눈보라시에는 양팔을 휘둘러도 사람이 보이질 안습니다, 그리 무

    서운 산입니다, 하다못해 공수부대도 조난을 당하는 산입니다, (민주지주상 ) 산 -산

    참으로 무서운산입니다 산에 오르실적에는 ***꼭 산 신령님 제가 오늘 산에오름니

    다 ,, 끝까지 잘 다녀가게 보살펴주십시요*** 산을 아는 사람들의 겸손한 말입니다,

    *** 대한민국의 마지막서방 된서방 의 망입니다 *, 그래도 항상 밉지안은 주인장님

    의 가족들 입니다, 년말 그리고 새해 의 축복을 보내드림니다 ,    

  4. Lisa♡

    2011년 12월 14일 at 11:34 오후

    안영일님.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저는 그리 험한 산은 가 본 적이 없답니다.
    미리 조심하면 다 만사형통하겠지요.
    요즘 산행시 내복은 거의 전문용으로 나와있어
    지난 번에 50% 세일할 때 미리 사두었답니다.
    이렇게 요긴할 줄 몰랐는데 다행이지요.

    ^^*
    늘 고맙습니다.
    산신령께 겸손의 인사는 꼭 해야겠네요.
    특히 네팔인들이 신성시 여긴다는 마차푸차레는
    더욱 더….   

  5. 레오

    2011년 12월 15일 at 9:19 오전

    사진보면서 사과가 궁금했는데
    리얼 애플을 맨 마지막에 써놓다니 ^___^   

  6. 소리울

    2011년 12월 15일 at 3:17 오후

    신 났군
    발바닥 아픈 것 조심할 것
    따뜻하게 하고…
    티티에스 전조인듯 하이   

  7. Lisa♡

    2011년 12월 16일 at 12:05 오전

    레오님이 궁금해 할 거 같아서…

    마지막에 써두었지요.

    저 색 사과 나란히 구하기도 어려웠을텐데..   

  8. Lisa♡

    2011년 12월 16일 at 12:06 오전

    소리울님.

    발바닥이 평소에는 전혀 아프지않은데
    오래 걸으면..운동부족인가?
    티티에스가 무엇인지 나중에 가르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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