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최부자네

IMG_4748.JPG

경주에 가면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싶은 곳이

최부자댁이다.

지금 집이야 불타고 새로지은 집으로 99칸의 면모를

볼 수야없지만 바로 연이어 있는경주법주 가옥과

경주 최씨 가문의 음식 전통을 이어오는 식당인

요석궁이 바로 붙어있다.

IMG_4750.JPG

경주 법주는 최부자댁에 내려오는 비주로

숙종때 궁중에서 음식을 관장하던 최국선이

고향으로 내려와 만들기 시작한 술로 궁중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연중 보관이 가능하고 최씨댁 우물을 길어서

만든 술로 4-9월 사이에 술을 빚는다.

현재 주문판매를 하는데 두 병에 79000원이다.

술향이 그득하고 아담하고 정갈한 기와를 얹은

집과 마당이 그리 와닿을 수가 없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집이다.

IMG_4752.JPG

교동 최부자댁을 옆으로 경주향교가 있다.

지금 그 둘레를 중심으로 교동한옥촌을 건립중이다.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고급

한옥들을 만들고 있다.

그 한옥들 사이에 최부자댁이 자리잡고 있다.

IMG_4751.JPG

최부자댁은증조부 최세린과 아버지 최현식, 그리고 아들

최준으로 내려오면서만석군의 재산을 키워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가문으로 400년 지켜온 전재산을

털어 1950년 현재 영남대의 전신인 대구대학에 기증했다.

‘재물은 똥거름과 같아서 한 곳에 두면 썩기 마련이라 골고루

뿌리면 밑거름이 되느니라’

‘치우치지말고, 성급하지말고, 욕심내지않는다. 무엇이든 완벽한

가치는 없으며 좌우에 치우치지말고 의롭게 산다’

‘증조부 최세린은 호를 대우(大愚)로 지었고, 아버지 최현식은

둔차(鈍次) 라 지었을 정도로 중용의 덕과 겸손을 내세웠다.

IMG_4738.JPG

집안을 다스리는 지침으로 육훈이 있었다.

–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마라.

– 만석 이상의 재산은사회에 환원하라.

–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이가 없게하라.

–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혀라.

IMG_4741.JPG

자신을다스리는 것으로는육연이 있었다.

–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 남에게 온화하게 대하며

– 일이 없을 때 마음을 맑게 가지고

– 일을 당했을 때는 용감하게 대처하며

– 성공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고

–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하게 행동하라.

IMG_4742.JPG

요석궁은 한식요리집으로 비싸지만

최부자집 전통으로 내려오는 요리들이다.

일인당 3~8만원 정도한다.

누구나 입맛이 다른데 각각 평가가 다르다.

그러나 한 번쯤은가볼만한 곳이다.

경주에는 다니다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먹을만한

식당이 많지않다.

요석궁은경주에는 최고급 식당에 속한다.

최부자댁과 연결해 의미있는 코스로 한 번

가봄직하다.

사전 필수예약.

IMG_4753.JPG

2 Comments

  1. 무무

    2011년 12월 17일 at 3:16 오전

    경주법주가 종손이 아닌 먼 친척분이 운영한다는 신문기사를 봤어요.
    정작 종손이신 분은 돈이 없다고, 부자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음이 부자시겠지요.ㅎㅎ

    집의 규모와 느낌이 여느집과는 다르네요.
    옹골지면서 단아한? 저한테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2. Lisa♡

    2011년 12월 17일 at 3:18 오전

    무무님.

    맞습니다.
    딱!!

    그리고 지금 운영은 배씨 성을 가지신 분이
    하십니다.
    아주 작고 향긋하고 옹골집니다.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