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에 가면 꼭 들러보라고 권하고싶은 곳이
최부자댁이다.
지금 집이야 불타고 새로지은 집으로 99칸의 면모를
볼 수야없지만 바로 연이어 있는경주법주 가옥과
경주 최씨 가문의 음식 전통을 이어오는 식당인
요석궁이 바로 붙어있다.
경주 법주는 최부자댁에 내려오는 비주로
숙종때 궁중에서 음식을 관장하던 최국선이
고향으로 내려와 만들기 시작한 술로 궁중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연중 보관이 가능하고 최씨댁 우물을 길어서
만든 술로 4-9월 사이에 술을 빚는다.
현재 주문판매를 하는데 두 병에 79000원이다.
술향이 그득하고 아담하고 정갈한 기와를 얹은
집과 마당이 그리 와닿을 수가 없다.
발길이 떨어지지 않는 집이다.
교동 최부자댁을 옆으로 경주향교가 있다.
지금 그 둘레를 중심으로 교동한옥촌을 건립중이다.
외국인이나 관광객들이 머물 수 있는 고급
한옥들을 만들고 있다.
그 한옥들 사이에 최부자댁이 자리잡고 있다.
최부자댁은증조부 최세린과 아버지 최현식, 그리고 아들
최준으로 내려오면서만석군의 재산을 키워왔다.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실천한 가문으로 400년 지켜온 전재산을
털어 1950년 현재 영남대의 전신인 대구대학에 기증했다.
‘재물은 똥거름과 같아서 한 곳에 두면 썩기 마련이라 골고루
뿌리면 밑거름이 되느니라’
‘치우치지말고, 성급하지말고, 욕심내지않는다. 무엇이든 완벽한
가치는 없으며 좌우에 치우치지말고 의롭게 산다’
‘증조부 최세린은 호를 대우(大愚)로 지었고, 아버지 최현식은
둔차(鈍次) 라 지었을 정도로 중용의 덕과 겸손을 내세웠다.
집안을 다스리는 지침으로 육훈이 있었다.
– 과거를 보되 진사 이상의 벼슬을 하지마라.
– 만석 이상의 재산은사회에 환원하라.
– 흉년기에는 땅을 늘리지 말라.
– 과객을 후하게 대접하라.
– 주변 100리 안에 굶어죽는 이가 없게하라.
– 시집 온 며느리는 3년간 무명옷을 입혀라.
자신을다스리는 것으로는육연이 있었다.
– 스스로 초연하게 지내고
– 남에게 온화하게 대하며
– 일이 없을 때 마음을 맑게 가지고
– 일을 당했을 때는 용감하게 대처하며
– 성공했을 때는 담담하게 행동하고
– 실의에 빠졌을 때는 태연하게 행동하라.
요석궁은 한식요리집으로 비싸지만
최부자집 전통으로 내려오는 요리들이다.
일인당 3~8만원 정도한다.
누구나 입맛이 다른데 각각 평가가 다르다.
그러나 한 번쯤은가볼만한 곳이다.
경주에는 다니다보면 알겠지만 그다지 먹을만한
식당이 많지않다.
요석궁은경주에는 최고급 식당에 속한다.
최부자댁과 연결해 의미있는 코스로 한 번
가봄직하다.
사전 필수예약.
무무
2011년 12월 17일 at 3:16 오전
경주법주가 종손이 아닌 먼 친척분이 운영한다는 신문기사를 봤어요.
정작 종손이신 분은 돈이 없다고, 부자 아니라고 하시더라구요.
마음이 부자시겠지요.ㅎㅎ
집의 규모와 느낌이 여느집과는 다르네요.
옹골지면서 단아한? 저한테는 그렇게 느껴집니다.^^
Lisa♡
2011년 12월 17일 at 3:18 오전
무무님.
맞습니다.
딱!!
그리고 지금 운영은 배씨 성을 가지신 분이
하십니다.
아주 작고 향긋하고 옹골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