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순이 엄마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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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9시 피아노를 치는 아들이 흐뭇하다.

어제 오후 6시에사랑을 공항에서 만났다.

영원히 잊을 수도, 없앨 수도 없는 사랑을.

아들 모습이 어떨까 두근거리기는 또 첨이다.

초췌할까? 쪘을까? 피곤한 표정일까?

많은 사람들 중에 마지막 대열 쯤에 아들이

서성거리며 문 안에서도 엄마랑 눈이 마주치려고

움직이는 게 보였다.

좀 더 어려진 모습으로 멋을 잔뜩 부린 공항패션.

무슨 촬영을 하던데 거기에 나랑 아들 포옹장면

나올지도 모르겠다.

옆에서 어찌나 분주히 찍어대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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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는 막히고 아들은 쉴새없이 종알댄다.

샌프공항에서 나꼼수 팀을 봤는데 김어준이

성질 드럽게 생겼는데 키는 큰 편이라고..

거기에 "너 버클리야?" 해서 "네-" 했더니

"너 왜 강의들으러 안왔어?" 하며 말문 막히게

하더라는 둥…친구들끼리 모이면 한국정치

얘기 많이 하는데 안철수 얘기 많이 한다는 둥.

많이 컸다…내 새끼.

너무 똑똑한 친구들 많고 자기 일과 갈 길에

대해 열심인 아이들이 많다는 애기며 주로

그런 애들은 외국인들이라는 둥…조잘조잘.

나하고 둘만 있으면 말을 잘 하는데 그러지 않고는

늘조용하다.

즐거운 조잘거림 듣다가 그만….속도위반했다.

앗 하는 순간-카메라가 내 머리 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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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이라서인지 차들이 많이 밀린다.

퇴근시간이기도 하지만 목요일치고

짜증나게 밀린다.

모든 것이 뒤로 밀려나고 오로지 아들과

둘이 나란히 앞으로 튀어나온다.

아빠랑의 통화..짧기도 하지.

동네 친한 이교수가 혼자 15일간 제주도 간다며

언제 내려올 거냐고 전화다.

헉—-15일간 혼자?

올레를 다 마치고 혼자 정처없이 걸어다니다가 온단다.

아이들이야그렇치만 남편은 어쩌고?(딸-결혼, 아들-고시원)

근데 왜그리 멋진고에욤?

1월3-19일 사이에 내려오란다.

몬갑니다, 몬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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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여름이었다.

잘 아는 임교수에게 은희씨네 강아지를

한 마리 얻어주었다.

태어난지 얼마 안된 아기였다.

어제 연락이 왔다.

세마리 새끼를 낳았다는데 문제는

주인이 없는 사이에 낳았고, 주인인

임교수가 임신을 전혀 몰랐다는 점이다.

또 아비가 누군지 정확히 모른다는 거..

이름이 마순이다.

마돌이는 집을 나가 돌아오지 않고 있고

동네 어슬렁거리는 개들이 많아 누가

마순이를 임신시켰나를 모른다.

근데 한 살도 안된 개가 새끼를 낳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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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1. Hansa

    2011년 12월 16일 at 2:45 오전

    사랑하는 아들이 엄마 곁에 있군요! 하하

       

  2. Lisa♡

    2011년 12월 16일 at 2:59 오전

    방금 그 아들이 엄마 아이폰 5.0으로

    업뎃하다가 모든 데이터 다 날렸어요.

    모든 전번과 메모가 싸그리 없어졌어요.

    울고싶어요..화도 못내고.

    아시는 분들 전번 좀 보내주세요~~~~흑흑(문자로)

       

  3. Lisa♡

    2011년 12월 16일 at 3:00 오전

    오드리언니, 오공….모두모두 전번 좀…..써비스해주세요.

    소리울님, 손풍금님…..흑흑…..애경씨, 지안님…모두….   

  4. 리나아

    2011년 12월 16일 at 7:23 오전

    아구…한살짜리가 아기를 낳을수 있다니…@!@
    하긴.. 6개월지나니 첫생리가 보인것 같았다……맞다 ~~
    그럼 마순이 세마리 애기한테 수유도 하겠네요..?
    어휴 어린게 벌써 엄마노릇할 생각을 상상해보니 우끼기도하고 귀엽기도하고…가관~~~~~

       

  5. Lisa♡

    2011년 12월 16일 at 11:36 오후

    수유하는 사진 방금 왔네요~~ㅎㅎ

    아기때 본 그 마순이가 아니어유~~   

  6. 아로운

    2011년 12월 17일 at 8:39 오전

    즐거운 시간 보내고 계시네요, 아드님과.
    저도 아이들이 다 왔습니다. 오늘 날짜로.

    MCAP 이라는 새로운 FA Package 가 KH 학교에 생겼는데, 캘리 거주자 아니라도 해당이 된다니까 한번 알아보세요. 나름대로 좋은 소식 입니다.

    http://www.citytowninfo.com/career-and-education-news/articles/uc-berkeley-expands-student-financial-aid-for-middle-income-families-11121502

    제 블록에 자세히 적어놓았습니다.
    즐거운 연말 연시 잘 보내시고 희망찬 새해 맞으시기 바랍니다.
       

  7. Lisa♡

    2011년 12월 17일 at 8:47 오전

    아로운님.

    땡큐.

    경훈이 지금 와있으니 알아보라고 할께요.
    지금 혼자 뭐 알아보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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