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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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어디로 가는지 정신이 없다.

월마다 모이는 모임에 내가 맡은 총무자리로

단 한번도 모르고 연락하지 않은 적 없다.

이번에는 연락이 늦어 내게 어찌 된거냐고

묻는 전화가 두 통이나 있었다.

내일이 만나는 날인데 오늘까지 연락을 않고

있었다니..나도 머지않았다.

아침식사후, 면세점에 들렀다가, 아들과 남편은

추워도 한강변으로 자전거를 타러가고, 난

코엑스로 디자인아트페어 마지막날이라 아는 이가

초대한 게 있어서 부랴부랴 갔었다.

그리고는 볼 게 많아 거기서 헤매다보니 5시가

다 되어있었고 수퍼에 들렀다가 남편이 데리러

와서 들어와 저녁을 하는데 약속이 어찌됐냐는

전화와 문자를 받았다.

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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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안’ 이라는 김용호 사진전에서 처음으로

사진을 누워서 보는 자리가 있는 걸 봤다.

연잎을 찍은 사진으로 아래 위..그러니까 물 위에

올라온 연잎과 물에 비친 연잎을 찍은 사진으로

분리해둔 전시인데 누워서 보는 자리가 있었다.

너무 바쁘고 사람들이 많아 눕지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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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옆집 아저씨는 자전거에 빠져있다.

그리고 신학공부에..

아들은 늘 빠져있는 축구와 다음의 웹툰에..

나는 블로그와 여행과 분주한 쓰잘데기 없는 것들에..

남편은 늘 그렇듯이TV와 개콘과 아이폰에..

인간이 빠져드는 것 없이 산다는 건 힘들거나

안됐거나 외롭거나 심심하거나.

사랑에 빠지는 게 제일 행복한데 말이다.

난 요즘은 솔직히 아들에 빠져있다.

못생겨도 그냥 좋고, 땀냄새가 나도 그냥 좋고.

빈둥거려도 뭐 그런대로 좋다.

그러니 한 쪽으로 쏠린 사랑엔 콩깍지라는 말을

쓰나보다.

아기때 예쁘더니 볼수록 못생겨진다.

지하철 유리에 비친 내 모습도 갈수록 못봐주기는

매 한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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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으로 친구요청이 심심찮게 들어온다.

난 조선블로그 하기도 바쁘고 다른 건 생각도 못한다.

사실 조블도 아침이나 저녁에 후딱 쓰고 두 번 다시

보지못할 때도 많다.

그러다보니 오타가 난 것도 나중에야 안다.

아침에 잠깐 쓰고 밤에 들어와서는 컴퓨터를 항시

켜두고 들락날락거린다.

페이스북은 들어갈 시간도 나지않고 관심도 없다고

해야하나.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거나 메일을 보는 일 외에는

오로지 조블만 한다.

더 이상 일을 벌리고 싶지도 않다.

한 때 싸이월드를 시누이 때문에 부지런히 했었다.

지금은 싸이월드가 어찌됐는지 무관심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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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1. 오를리

    2011년 12월 18일 at 10:26 오후

    인간은 무엇엔가 집중해야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요즘 초란 먹으며 건강을 되찾아
    할일없어 티비 보는것 보다
    불러그에 글쓰며 옛날 기억을 찾아
    몇시간 컴에 앉았다 보면
    점점더 젊은날의 기억력 못지
    않게 두뇌 회전이 빠르게 움직이는것을
    느낌니다~~~~   

  2. Lisa♡

    2011년 12월 18일 at 11:36 오후

    아..초란이 좋군요.

    체질에도 맞으신가봅니다.

    건강을 되찾으셨다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축하드립니다.

    두뇌회전까지 빨라진다니
    따라먹어야겠는 걸요.
    먹거리가 그래서 중요하다나봐요.   

  3. Hansa

    2011년 12월 19일 at 2:37 오전

    저도 아이와 밤 늦게 토론하다가 새벽에 집으로.. 300km.. 하하

    요즈음 한국 대학들 기말고사 기간이랍니다.

       

  4. Lisa♡

    2011년 12월 19일 at 10:04 오전

    네 그렇군요.
    기말고사.
    그리고 나면 방학…
    아이들과 대화를 충실하게
    하시는 아빠세요.
    부럽습니다.   

  5. 밤과꿈

    2011년 12월 19일 at 11:30 오전

    어떤 일에 푹 빠져 지내는 것도 복이겠지요^^*
    그런데 하나 물어봅시다~

    블로깅하기도 이젠 지겨울 때도 됐으련만…..?
    아닌가요?   

  6. Lisa♡

    2011년 12월 19일 at 1:04 오후

    전혀 지겹지 않아요.

    참 이상해요~~사람들이 더러는(밤꿈님께 하는 소리는 아니고)
    남 잘 하고 있는 일에 왜그리 시샘이나 쓴소리 하는지
    이해가 안되요.
    제게는 블로그 하는 게 너무 재미있고 제 일상이랍니다.
    왜 지겨운지..다 다른 거니까요.
    자기의 문젯점을 모르고 남들 거에 민감한 사람들
    왜 그리 꼬였는지 모르겠어요.
    시시하다는 둥, 뭘 얻는다고 하느냐는 둥
    재미가 없다는 둥, 할 일 없어서 한다는 둥.
    근데 저 하나도 시시하지않고, 심심하지않고
    재미있을 뿐 아니라 누구보다 바쁘게 살아가도
    블로그는 그래서 더 재미있고 매일 매일이
    맨날 재미있어요.
    이 기회에 한마디 하네요~~~ㅋㅋㅋ
    질문 고맙습니당~~~   

  7. 오현기

    2011년 12월 19일 at 1:50 오후

    ㅎㅎ 안한다고 시간을 달리 유용하게 쓰는 것도 아니겠지요.
    실제로 블로그가 오프라인 생활에서도 다양한 관심유발과 동기부여를 하는 긍정의 지렛대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 확실하지요.    

  8. Lisa♡

    2011년 12월 20일 at 12:29 오전

    현기님.

    저는 엄청 바빠도 늘 시간은 있어요.
    시간이 없다는 건 그만큼 관심이 없다는 것이고
    누구는 자기가 어디가고 뭘먹고 무엇을 보고 이런 걸
    적는 공간이라 시시하다는 이들도 있지만
    그게 사람 사는 것이고 그런 것 적어도 그 속에서
    또 새로운 정보도 발견하고 누군가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있을 수도 있거든요.
    공연히 시니컬한 사람들이 있더라구요.
    그런 사람들 모든 생활에서 그렇다고 봅니다.
    무엇이든 밝고 건강하게 보면 되는 걸 뭘그리
    비꼬우는 심정으로 보는지들…새해에는 그런
    꼬인 마음들은 싹 지우고 밝고 투명한 시선으로..ㅎ   

  9. Lisa♡

    2011년 12월 20일 at 12:30 오전

    현기님…참..새해 복많이 받으세요.
    더불어 크리스마스도 잘 지내시구요.
    빨리 팔릴 거 팔리길 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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