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려나무와 오렌지나무가 있는 코르도바 대성당의 정원.
종려나무는 이슬람민족들이 사막에서 헤맬 때 그늘이 되어
주었고 영원, 불멸을 상징한다.
오렌지나무는 그들에게 양식과 풍요를 뜻하는 중요한 나무이다.
두 나무는 분수와 함께이슬람건축의 상징이다.
과달키비르강이 흐르는 로마다리 근처에서 일행들은 내렸다.
711년 로마제국의 통치아래 있다가 이슬람에 의해 정복되어
756년 안달루스 왕국의 수도가 되었다.
300년이 넘도록 수도였던 코르도바는 종교와 학문의 중심지였으며
직물산업이 번창하고 금속과 타일등 경제적으로도 중심도시였다.
그후 페르난디드 3세에 의해 정복이 되면서 쇠락의 길로 접어든다.
코르도바 주교자 대성당은 서유럽 최초의 이슬람
사원으로 지어졌고 이슬람 사원의아름다움을 고이
간직하고 있지만 에스파냐의 왕이면서 신성로마제국의
왕이 되었던카를로스 5세때 기독교 양식으로 증축이
다시 이루어지면서 현재의 모습으로 간직하고 있다.
증축 후에 교회에 들른 카를로스 5세는이 아름다운
이슬람교회를 자기가 증축명령을 내려 일부분 기독교식으로
바꾼 것에 대해 후회를 하였다고 한다.
덕분에 카톨릭양식과 이슬람양식의 다양함과
종교와 문화의 공존을 체험할 수 있지만 일부
훼손된 느낌을 버리기는 쉽지않다.
나 개인적인 바램은 그냥 처음 그대로회교사원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있었다면하는 마음이다.
많이 아쉬웠다.
기독교적 제단은 어디에 가도 볼 수 있지만
아치형의 메즈키타 양식은 그리 쉽게 만나지지 않기
때문이다.
압둘라만 1세에 시작한 교회는 그 후 2세와 3세에
걸쳐 증축이 이루어지는데 압둘라만 3세 때 여기에
미흐랍이 만들어진다.
비잔틴양식의 전문가들이 이 증축에 참여했다.
정교하고 신성하게 보이는 미흐랍은 바로 아래 사진에
나온 기독교제단과 함께 공존하면서 묘한 앙상블을
이루고 있다.
아치형 석조에는 본래 붉은 벽돌을 끼워넣어
건축을 하기도 하는데 이때 경제적으로 힘든
시기라 그냥 색만 칠했다고 한다.
그 색이 배여들어 낡아지고 시간이 흐르면서
상당히 우아함 느낌과 고요한 느낌을 준다.
여러 개의 아치를 보고있자니 마침 크리스마스 이브라
성탄절에 먹거나 꾸미는 지팡이 과자가 떠오른다.
교회 안으로 850여개의기둥이 있다고 하는데
가이드 말로는 1085개의 기둥이 존재한다고 한다.
이 기둥들은 마치 종교의 숲을 이루고 있다.
로마제국 때 건물들을 부수고 허물면서 기둥들을
따로 모아 만들었다.
덕분에 모든 기둥들이 하나같이 같은 기둥이 없다.
코르도바는현재 인구 30만의 농업도시이고
문화적인 도시로 관광객의 발길이 잦다.
로마 네로황제의 스승이었던 세네카의 고향으로
철학의 도시이고 학문의 도시이다.
이 사원은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되어있고
이 도시에서 가장 번성했던 민족인 로마인과
이슬람인들을 기억하게 한다.
본래 외관관광으로만 기획되었던 우리 일행들은
운좋게 한 시간만 개방한다는 연락을 받고 내부를
속속들이 보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내 스페인 여행의 기억에는 늘 벨라스케스와 엘 그레꼬만이
남아있곤 했는데 이 번 여행에서는 코르도바의 메즈키타가
각인되고 남는다.
메즈키타는 모스크라는 의미이다.
벤조
2011년 12월 30일 at 3:30 오전
가고싶어 죽겠네.
저 사원의 캔디케인, 다먹고 싶어라.
어째 저런 색을 칠했을까요?
김진아
2011년 12월 30일 at 5:06 오전
저도 그 생각이 들었는데 ㅎㅎㅎ
가방에 넣고 다니면서 버스 안에서 졸릴 때 잘 먹고 있거든요.(남양주 동생이 한 통 큰 것으로 사다주었어요. ^^)
스페인…..눈으로라도 실컷 구경합니다.
고맙습니다. ^^
Lisa♡
2011년 12월 30일 at 10:59 오전
벤조님.
가고싶지요?
당연 그러실 겁니다.
저는 처음에 갔을 때는
외관만 보고 왔거든요.
이번엔 재수가 좋아 안까지
다 보고왔답니다.
그대신 일찍 일어났지요.ㅎㅎ
Lisa♡
2011년 12월 30일 at 10:59 오전
진아님…
많이 올려줄께요.
화가랑 교회들…
아로운
2011년 12월 30일 at 2:21 오후
Se ve bien, Senora~!
좋은 여행 하셨네요. 여행은 정말 좋은 겁니다. 특히 소중한 추억이담긴 여행들.
이 세상 소풍 끝날때…
남는거 라고는 주마등 같이 스쳐가는
소중한 여행의 기억들… 이 아닐까 합니다.
그래서 좋았더라고 할수 있다면…
대박이죠…
새해 복많이 받으시고 원하시는 일 모두 이루시길 빕니다.
Lisa♡
2011년 12월 30일 at 2:37 오후
아….로운님.
여행의 잔영이 아직도..가득합니다.
보이는만큼 보인다고 완전 그 말을
이해하고도 남을 여행이었지요.
새해에는 우리 서로 다 만족한 해가 되어요.
나를 찾으며...
2011년 12월 31일 at 12:35 오전
아~리사님의 다방면의 지식의 깊이를 가늠할 수 있는
여정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 문장 한 문장이…
그리고 또,, 사진이…
알고 있는 만큼 보인다는 말이 새삼스레…떠 오르네요.ㅎ
기대를 저버리지 않아서 넘 좋았어요.^^
Lisa♡
2011년 12월 31일 at 1:21 오전
아… 이 건 내가 아는 게 아닌데..
가이드가 섫명해주는 거 들으면
다 알 수 있는건데..으쩌나…
암튼 쌩유~~ 용한마리 키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