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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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방금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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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인 31일에는 가족과 함께 보내는 성탄절과는 달리

스페인에서는 12알의 포도를 들고 거리로 나와

한 알씩 먹을 때마다 자신의 소원을빈다고 한다.

그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해본 이가 말하는데

방금 귤 2알을 까먹으며 소원을 빌어봤다.

늘 하는 소원이지만 별 소원없이 가족건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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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여행은 그런대로 의미가 있었다.

나에 대해 생각해볼 기회가 있었다는 말인데

참 그동안 부끄럽게 살아온 것도 있고

나름대로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했던 부분도 있다.

아들과의 여행은 여행내내도 변함없이 짝사랑에

시달리는 관계였다.

8박9일이 참으로 짧았다.

여행일행들 모두가 다 그런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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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콜롬버스와 피카소를 빼면 안되는 나라다.

시작은 콜롬버스요…끝과 진행 중인 현재가 다 피카소이다.

무엇에든 그냥 되는 게 없고 그냥 만들어지는 작품이없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한 여행이었다.

스페인은 우리나라의 부산을 닮은 모양꼴로 인구는 4300만이다.

17개 지방으로 나뉘어져 있고,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언어들이 있다.

각 지역감정이 독특하고 정치적으로도 지방자치제로 확실한 분리를 하고 있다.

한때 항구도시에서 조선산업이 세계적으로 발달했으나 우리나라에 그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바르셀로나에서 여행을 시작했는데 바르셀로나는스페인 제 2의 도시로

스페인 경제의 40% 차지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외의 도시들은 너무나 평온한 느낌과지나치게 조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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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은 불경기에 시달리고 있었다.

청년실업률이 점점 높아지고 거리마다 크리스마스라도

조용하기 이를데 없었고 분위기가 썰렁했다.

복지는 높고, 문화적으로도 우리나라보다 우위에 있었지만

존경받던 왕가에서 둘째공주 부마의 전대미문의 사기사건이

나라를 시끄럽게 하고 있었으며, EU 전체가 그렇듯 갈아앉은

분위기였다.

나라는 힘들지만 국민들은 최고의 복지를 누리고 있었고

앞으로 누리길 원하지만 분명한 것은 이를 악물 고통이 앞으로

기다리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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톨레도와 세고비아와 마드리드는 좀 추웠다.

아들은 사진만 찍자고 하면 늘 피하려 한다.

나 또한 찍은 사진이 10장도 안되는데 그나마

아들이 자꾸 피해 잡아끌어 사진을 찍어야 했다.

여행내내 날씨가 좋아 다니기 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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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나 마드리드, 혹은 프라도미술관 처럼 관광객이

많은 곳은 신출귀몰한 소매치기들이 넘친다고 누누하게

이야기를 들어배낭은 앞으로 매어야하고,호텔로비에서도

가방은 내려놓으면 안된다.

관광객 표시를 너무 내어도 안된다.

그러니 뭘봐도 리액션이 크면 안된다는 뜻이다.

여행은 늘 그렇듯 사람들과의 만남이고, 늘 그렇듯이

식탁에 대한 부담이 없어서 좋기만 하다.

여행이 끝날 즈음 새로운 여행을 준비한다는 말이 있다.

늘 새로운 여행을 꿈꾸는 여러분 2012년에는 도전하세요.

8 Comments

  1. 밤과꿈

    2012년 1월 1일 at 2:19 오전

    헬로우?

    해피 뉴 이어~.~    

  2. Lisa♡

    2012년 1월 1일 at 4:12 오전

    올라~~~!!

    미투랑께~~   

  3. 나를 찾으며...

    2012년 1월 1일 at 1:13 오후

    아드님과의 여행…너무 좋아보여요!!!

    가우디 작품, 알함브라 앞이라서 더 멋쩌부러요..~   

  4. 오공

    2012년 1월 1일 at 1:18 오후

    아들 이겨 먹는 김지미처럼 생겼습니다..ㅎㅎㅎㅎㅎㅎㅎ   

  5. Lisa♡

    2012년 1월 1일 at 2:14 오후

    나찾님….

    호호호…좋아보이나요?
    고맙습니다.   

  6. Lisa♡

    2012년 1월 1일 at 2:14 오후

    오공님.

    김지미라…ㅋㅋ

    더더더 고맙습니다.

    근데 아들 못이깁니다.   

  7. Hansa

    2012년 1월 5일 at 12:11 오전

    아들과 다정한 포즈, 리사님.
    아이구, 보기 좋습니다. 하하

       

  8. Lisa♡

    2012년 1월 5일 at 10:11 오전

    네—-아들이 피하는 통에 제대로
    좀 잘 찍어볼 수가 없더군요.
    그나마 건진 사진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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