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불독이다.
코가 납작하고 다리가 굵고 짧다.
코로 인해 여름엔 거의 에어컨을 틀어주다시피
해야하고 피부병에도 약하기에 관리에 돈이
좀 드는 견이다.
내게 만일 개를 키울 능력이 된다면
이 불독 두 마리를 키울 것이다.
정말 귀엽다.
혀를 내밀고 있는 모습이 더 귀여운데
아들이 늘 혀를 살짝 내밀고 있는 경우가
많은데그럴 때마다 이 불독이 떠오른다.
새끼가 약 300만원 정도이고 이 정도면
무게가 8키로도 넘는다.
나는 절대안아서 올리지 못한다.
언젠가 아들이 해외여행 후 찍어 온 사진들을 보니
온통 아이들 사진과 개 사진뿐이었다.
피는 못속이는 법인지 나 또한 마찬가지인데 지나가는
아이들 보느라, 또는 강아지들 보느라 일행을 놓칠 뻔
한 적이 여러 번이다.
아들과 나는 공통적으로 아이들과 개를 좋아하는데
스페인 여행동안 멋진 어른은 보질 못했는데 아이들이
상당히 귀여웠다.
이탈리아나 북유럽쪽으로 올라갈수록 멋쟁이나 스타일이
빵빵한 남자들이 많은 편이었는데 스페인은 거의 우리나라
수준이라고 하면 된다.
아니 요즘은 우리나라 청년들이 더 멋진 사람이 많다.
키도 그다지 큰 편이 아니고 얼굴 잘 생긴 남자 거의없었다.
그런데 아이들은 정말이지 너무나 귀여웠다.
개가 눈에 많이 띄였는데 특징이라면 털을 다듬거나
잘 빗어준 주인이 거의 없고 제멋대로자라게 했다.
그게 자연적이고 개에게 더 나을 거라는 마음은 들었지만
잘 빗질되거나 윤택한 털의 개들을 보다가 들쑥날쑥한
털들의 개를 보자니 웃음부터 나왔다.
개미용실하면 잘될려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망할래나 하기도 했다.
뭐든 자연적인 걸 좋아하긴 하지만 개털에 대해서만큼은
좀 다른 생각이 들었다.
물론 물들이거나 이상망측하게 자르는 건 질색이지만.
길거리에 나다니는 유기견들을 데리고 다니는 건 아닌가
할 정도라고 하면 이해할 것이다.
윗 사진의 아이들은 엄마와 같이 온 세 딸들인데
셋 다 아주 예뻤다.
내가 아들에게 배운 스페인 말로 예쁘다고 하자(잊었지만)
부끄러워하면서 "그라디아스" 하며 웃었다.
엄마가 내 카메라에 기꺼이 세딸을 모델로 허락했지만
일행들이 어서 왕궁에 들어가야한다고 밀어서 제대로
찍을 수 없었던 아이들이다.
가우디가 작업하던 작업실에서 공부하고 실습하는
스페인 아이들 그룹을 잠깐 봤는데 참 부러웠다.
관광객들이 들여다보던 말던 선생님은 건축 모형을 들고
어린 아이들에게 열심히 설명하시던 모습이 보기좋았음은
말할 것도 없구.
늘 그렇듯이 박물관에서 스케치하는 자유로운 학생들을
보고있을 때 그 얼마나 한국 학생들이 생각나는가.
거의 모든 박물관은 프리패스인 영국 생각도 많이 났다.
Hansa
2012년 1월 5일 at 12:24 오전
아이들 이쁩니다. 하하
스페인에서 그림 공부하는 아이들은 행복할 듯.
따라배울 수 있는 그림이 지천에 있느니만큼요.
Lisa♡
2012년 1월 5일 at 10:20 오전
유럽 거의가 다 그렇다 할 수 있지만
특히 건축하는 학생들에게나 어린 아이들에게
가우디 작품만큼 꿈을 심어주는 작품은
흔치 않으니까 정말 부럽습니다.
우리가 볼 수 있는 작품이 전부가 아니라 보지 못한
작품들이 엄청나게 많더라구요.
청목
2012년 1월 6일 at 3:01 오전
아이들이 예쁘고 사랑스럽다는 걸 나이 들면서 절실히 느끼게 됩니다. 하루 빨리 손주 녀석들을 봐야 하는데…이그 참…
세 여 아이, 정말 예쁘군요. 꼭 안아 주고 싶어요. 그런데 불독은 좀 그럴습니다. 저런 불독을 좋아 하신다니 취향이 확실히 독특하시네요. 괴짜와 아름다운 걸 함께 좋아하는 좀 특별하신 분. 심리학적인 연구가 필요할 것 같군요. ㅎㅎㅎ
Lisa♡
2012년 1월 6일 at 8:37 오전
청목님.
저는 저 불독을 좋아한답니다.
ㅎㅎㅎ….
그리고 샤페이라고 있어요.
타올처럼 생긴 개 있어요.
그 두 종류를 제일 좋아한답니다.
손주 아직?
하루 빨리 보길 바랍니다.
저는 벌써부터 기다리고 있답니다.
대학 1학년인 아들을 보면서요.
웨슬리
2012년 1월 6일 at 5:51 오후
‘무이 보니따’ 입니다.
Lisa♡
2012년 1월 7일 at 12:03 오후
아..그랬던 거 같으네요~~~ㅎㅎ
친절한 웨슬리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