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애를 가장 많이 받는 자가 파멸의 위험이 가장 크다
는 서양속담이 있다.
왕의 총애를한 몸에 받던 후궁도왕이 변심하면 죄가
커지고 결국 사약을 받게 되기도 한다.
사람 사이에 보자마자 죽고 못사는 이들이 간혹 있다.
처음보는 이에게 아부를 지극히 떤다든가, 뭔가에 현혹된 듯
반해서 날뛰는 이들이 있는데 그들을 보고있자면 굳이
시간이 흐르지 않아도 절로 결말이 보인다.
누군가에게 칭찬일색이거나 아부일색인 이들이 오래 가는 걸
본적이 없다.
사람을 만나 무덤덤한 이들이 그나마 오래가면 가지난리를
치는 우정이나 호들갑을 떠는 결혼이 오래가는 경우는 드물다.
인기가 높으면 높을수록 그 나락의 골짜기는 크다.
한번 인기가 시들기 시작하면 그 또한 언제 그랬냐 싶게
잊혀지기 때문이다.
그때 추락의 심정은 이루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렇다고 오는 인기를 마다하기는 그렇고 어떻게 잘 다스리느냐의
문제인데 그런 걸 보면 유재석같이 인기를 오래 유지하는
사람들은 보통 강심장이 아닌 것 같다.
어제 우연히 TV시청을 하다가 강심장이라는 프로를 보게되었다.
막말이라도 해서 한 번 사람들 귀에 눈에 번쩍 띄여보자는
일회성 발언이 많았는데 그때는 그게 인기의 척도가 될지는
몰라도 나중에 그런 발언이 비수가 되어 돌아올 수 있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중국 전국시대에 위나라에 미자하라는 왕의 총애를
듬뿍 받는 소년이 있었는데 어머니가 아프다는 말을
듣자 허락도 없이왕의 수레를 타고 병문안을 했다.
나중에 왕은 효가 지극하다고 칭찬을 했고 그가 과수원에서
복숭아를 먹다가 맛있어서 왕에게 먹던 복숭아를주었다.
왕은 자기를 얼마나 사랑하면 먹다가 주기까지 하느냐며
감동을 했다.
나중에 왕의 신임을 잃게 되자 다른 죄에 업혀 옛날에
허락도 없이 왕의 수레를 탔던 일과 먹던 복숭아를 주어
자기에게 먹게 했다며 죄를 추궁했다.
그렇듯이 전에는 칭찬이던 일이 나중에는 죄가 되기도 한다.
정치판에서는 비일비재한 일이 되었지만.
돌이켜보면 나도 나중에 화근이 될만한행동이나
말을 많이 하고 살았다.
어쩔때 금방 뱉고는 그게 나중에 화를 미치겠다는
생각이 바로 들 때도 있었다.
알면서도 바로 정정을 못하는 건 그 알량한 자존심
때문이었는지도 모르겠다.
하루하루 나이가 들고 시간이흐르면서 바르게
살아야겠다는 마음가짐을 하게된다.
무엇하나 흐트러짐없이 살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정신이 또렷할 때 말하나, 행동하나라도 어긋나지
않게 해야하지않나싶다.
이미 엎어진 건 어쩔 수 없지만 일부러 문제를 만들
필요는 없다는 게 요점이다.
이런 게 어른이 되어간다는 의미인지도 모른다.
Hansa
2012년 1월 4일 at 12:40 오전
변함 없는 친교가 좋은데 쉽지는 않지요..
김술
2012년 1월 4일 at 1:00 오전
아직도 어른이 아니고,
되어간다고요? ㅋ
죽을 때 죽더라도,
총애 한 번 받아봤음 좋겠네.
누구한테? ㅎ
Beacon
2012년 1월 4일 at 1:39 오전
새해를 맞아,,
한상 긍정적이든 울 리사님께서 왜이리 서글픈 글을 올리셨을까?,,
배신을 당해도,, 당하더라도 친구는 친구지요.. 그리 생각하면 편해요..
다~~ 지 맘의 문제…
새해 복 쫌 받고 계시나요?,, ^^
Lisa♡
2012년 1월 4일 at 5:10 오전
한사님.
제가 보니까 변함없는 친교도 많지만
갑자기 닳아오르는 우정들도 있어요.
그런데 남녀의 경우는 거리를 두는 게
오래가는 관계같긴해요.
그래도 타버린 장작이 더 아름답다고 하니..ㅎㅎ
Lisa♡
2012년 1월 4일 at 5:10 오전
술님.
어른이긴 한데 미성숙어른이라서..
늘 뭔가 아지 어른스럽지 못한 부분들이
너무 많아 창피할 때가 많답니다.
Lisa♡
2012년 1월 4일 at 5:11 오전
비컨님.
제가 배신 당한 건 아니구요.
사람들보면 확 당기다가도 갑자기
멀어지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어제 TV를 보다가 인기라는 것과
그런 사람들에 대한 생각을 품어봤답니다.
김청이라는 탈렌트가 그리 만들더군요.
무무
2012년 1월 4일 at 8:04 오전
헥헥~~!!^^
며칠 블로깅을 안했더니 밀린 글을 읽느라..ㅎㅎㅎ
여행은 너무 멋지셨겠어요.
사진이 그야말로 한편의 그림 같은 장면들이네요.
Lisa♡
2012년 1월 4일 at 8:31 오전
무무님.
따로 편집한 여행사진 보셨어요?
많이 올렸으니 말입니다.
시집은 받으셨는지..안받으셨다면
아마 내일 쯤 받으실 겁니다.
벤조
2012년 1월 4일 at 4:53 오후
그렇지요…정신이 또렷할 때…
여지껏 무사히 살아온 것에 새삼 감사.
Lisa♡
2012년 1월 4일 at 11:24 오후
벤조님.
아침에 누가 인생 한순간이라는 말이 나오길래
설겆이 하면서 생각해보니 인생 아무리 한 순간이라도
그동안 살아온 게 길기만 하더군요.ㅎㅎ
앞으로의 정신이 문제가 되긴 하겠네요.
여지껏이야 실수투성이라도 그나마 괜찮았다치고~~.
decimare
2012년 1월 6일 at 10:50 오후
아무래도 누군가에게 들으라고 하는…말인 것 같은데요….ㅎㅎㅎ
마레는 아닐테고…
누굴까…?
(이간질 전문의 마레…올림…ㅎㅎㅎ)
Lisa♡
2012년 1월 7일 at 12:09 오후
여행하면서 느낀 건 아닐까요?
누군가 들으라고 할만한 상대를 만나고프네요.
어찌나 바쁜지…그 누구도 만날 수가 없거덩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