론다.
스페인 최초의 투우장이 생긴 도시이다.
1795년.
5000~6000명이 들어가는 투우장이 생기면서
론다는 투우하면 생각나는 마을이 되었다.
아직도 일 년에 한 번 투우가 여기서 열린다.
일유 명사들만이 참석할 수 있고 스페인 국왕이
직접 참석한다.
스페인에서 왕이 참석하는 유일한 투우이다.
6 마리의 소가 나와 2 마리를 죽인다.
이 론다에서 공식적으로 스페인 첫번째 투우가 열렸다.
한적하고 조용한 마을.
그 곳에 위치한 쓸쓸한 투우장.
아무도 없고 오직 관광객들의
발길만이 죽은 소의 영혼을위로하려는지..
저 위에 왕이 앉는 자리가 보인다.
왜? 나는 여기서 영화 ‘기적’이 생각나고
캬롤 베이커가 떠오르며 슬픔에 잠기던지..
그리고 카르멘…
저 나무판 뒤에는 소를 피해 숨기도 하는 곳이다.
투우사의 모자!
투우사의 손수건!
투우사의 사랑!
투우사의 몸짓!
투우에 나오는 소들은 평생을 자유롭게
풀을 뜯으며 살다가 명예롭게 죽는다.
자유를 만끽한 소들은 며칠간 우리에 가둬두면
그 분방함에 미치려한다고 한다.
그런 소를 최악까지 약이 오르게 한 다음
어둡고 미로같은 좁은 곳에 가두었다가 위 사진의
자물쇠가 있는 문을 열어주면 오랜만에 햇볕을
보고 눈이 부셔서 날뛴다고 한다.
투우할 때 투우사가 천을 땅에다 대고 흔들면
소가 머리를 숙이고 들어오게 되는데 그 때를
놓치지 않고 들어오는 소의 등뼈와목뼈 사이를
깊숙히 찔러야 한다.
그러면 소는 치명상을 입고 죽는다고 한다.
그러면 그 투우사에게는 죽은 소의 귀를 잘라준다고 한다.
그렇게죽이는 점수를 최고로 쳤다고 한다.
투우장 뒤편의 마을길.
투우장으로 난 문 옆으로투우사의 동상이 있다.
론다 투우장은 부속건물에 박물관이 있는데
스페인 투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사진 찍으면 안되는데 아무도 없길래 찍었다.
아래사진들에 그 자료들이 나오는데
스페인 최고 투우사 사진도 있다.
피카소가 그를 큐비즘기법으로 그리기도 했다.
피카소는 투우광팬이었다.
투우사는스페인에서 최고신랑감으로 꼽히기도 한다.
고야의 그림에서 투우장면 그림이 몇 점 있는데
고야의 그림은 스페인 복식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론다는 말라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해있는데 투우장을 비롯, 누에보 다리가 있다.
아주 아름다운 경치를 보여주는 곳으로 역사적으로
가치는 물론이고 구시가지와 신시가지로 나뉘면서
휴양지와 관광객들을 끌어 당기는 곳이기도 하다.
깊게 파인협곡과 더불어 눈부신 경치가 압권이다.
늦은 오후.
까마득함.
1793년 건설된 다리.
천역적인 조건에 어우러지게 지어져
그 미적 수준을 더한다.
지난 번 스페인 방문 때론다를 오지 못했다.
눈에 띄게 번화하거나 현대적이거나하진 않아도
조용히 쉬고픈 시간에 알맞는 동네다.
일본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여행하면서 스페인에 제일 많은관광객은 일본인이
아닐까했다.
고즈녁하고
조용하고
우아하고
오래된…
화려하진 않아도
우아하게 나이 든
지적인 여배우의 느낌이 든다.
소리울
2012년 1월 9일 at 11:57 오후
론다엔 나도 가 보지 못했군요.
깊은 계곡 그 언덕위에 집들이 멋있습니다.
좋은 구경 하고 갑니다.
Lisa♡
2012년 1월 10일 at 12:19 오전
소리울님.
론다에 가려면 왼전 스페인만 오리지널로
일주를 해야 가나봅니다.
론다는 조용하고 나름 아름다운 곳이더군요.
그리고 어떤 골목은 시간이 거꾸로 도는 느낌마저.
박산
2012년 1월 11일 at 2:43 오전
ㅎ ㅎ
사진 찍으면 안되는 데 아무도 없어서 찍었어요?
잘하셨구만요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파란 신호등 기다릴 수는 없는 노릇
우아하게 나이 든 지적인 여배우 같은 론다 …표현이 좋네요
Lisa♡
2012년 1월 11일 at 10:03 오전
박산님.
플래시만 터뜨리지 않으면 되더라구요.
근데 같이 간 일행 중에는 자꾸 플래시를
터뜨려 제가 손 좀 봐줬지요..카메라를..ㅎㅎ
절대 찍지 말라는 곳은 안찍어야지요.
Old Bar^n
2012년 1월 12일 at 9:12 오전
제가 뻑 가는 건축 사진 올려 놓으셨네요…..
퍼가지도 못하게 하시고….ㅠ
메일로 보내 주실래요?
은혜 갚을테니까요.ㅋ
Lisa♡
2012년 1월 12일 at 11:12 오전
그러지요.
메일 주소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