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분이 댓글에 ‘행복에너지충전소’ 라는
이름을 고맙게도 붙여주셨다.
나는 글도 사람도 에너지를 주는 이를 좋아한다.
어떤 이는 에너지를 주다못해 기를 다 빼앗아 버리는
경우도 있는데 사람을 만나고 오면 아무리 떠들다가 와도
즐거운 여운이 남는 사람이 있고 가만있다 왔는데도
힘이 빠지는 경우가 있다.
남에게 행복한 에너지를 주고 기를 나눠주고, 약간의
웃음이라도 줄 수 있다면 내 달란트가 그런 것이거니
하고 행복해 하기로 했다.
점점 나이가 들면서 그런 에너지도 줄어들어 내가 남에게
줄 건 그것 뿐이었는데 그것마저 고갈되나 싶을 때가 있다.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사람은 일단은 자신이 즐겁고 볼 일이다.
글을 읽었을 때 아 재밌다..즐겁다..웃음이 지어진다..
이런 글은 반드시 글쓴이가 즐겁다는 표시이다.
글에 대한 전문가인 k씨가 내가 없는 사이
내 블로그를 찾아서 읽어봤단다.
헐~~부끄!!(어캐?)
그러다 우연히 나랑 친한 블로거인 D씨의
글도 읽어보았단다.
그 이야기를 하니 더 숨이 막혔다.(어쪄?)
D의 글은 하나도 흐트러진데가 없이 어디하나
손볼 곳이 없고 기승전결이 확실해서 뭐 하나
꼬투리를 잡을 곳이 없었단다.
그 다음 말은 들어보나 마나다…
난 글도 아니요!!맨날 오타투성이에 앞 뒤도 안맞고
뭐 이거 엉성해서 …뻔해뻔해~~흑흑~~흙!!
하고 있는데 근데 내 건 너무 재밌단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재미있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살아 숨쉰단다….헤헤헤헤)
그러면서 두 사람이 합치면 완벽한 글이 된다니 어쩌나.
둘이 샴도 아니고..후후후.
잘 쓴 글도 현학적이거나 지나치게 감성적이거나
기교를 너무 부렸거나 미사여구가 많거나하면
읽기 싫어지고 바로 싫증이 난다.
사람도 점잖고 완벽한데 무향무취라면 별로다.
좀 실수해도 인간적이면서 유우머와 편안함이
어우러져야 만날 맛이 난다.
완벽한 인간,완벽한 글을 추구할런지 모르지만 일반적으로
인기있거나 대중들이 좋아하는 사람이나 글이나 노래엔
그 반대인 경우들이 종종있으며 다 이유들이 있다.
술을 취하게 마신 날도 즐거운 이들과 함께 했다면
그 다음날 속쓰림이나 두통이 덜하거나 없다.
그만큼 정신적인 안정감이 주는 결과는 뚜렷하다.
어느 분이 자기남편이 내블로그를 보더니 글을
잘 쓴다고 했다며 갑자기 웃기 시작했다.
아니 웃기 시작하면서 전화를 했다.
그만큼 허물없는 사이기는 하다.
근데 웃기는 건 나도 따로 웃었다..허허실실하게.
막 웃다가보니 이건 욕인데..왜 웃는거야? 싶었다.
크크크…아직도 웃음이 난다.
그런데 그래도 그 웃음을 나는 인정한다.
어쩔거야~~ 내가 그런데 말이야.
근데 그 분이 미안했는지 내게 그래도 매일 쓰는 건
내공이 없으면 못한다고 위로를 한다.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그 위로가 고맙습니다!
매사에 고마워하는 거 어렵지 않아요~~~ㅎㅎ
마이 추워~~(강혜정 스탈)
나 히말라야 갔다온 여자야~~(김혜수 스탈)
김진아
2012년 2월 1일 at 11:06 오전
제가 더 고맙습니다.
리사님 글을 자주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어딘데요.*^^*
울적하다가도 기운을 쑤ㅡ욱 ,쓸쓸하다가도 미소가 슬며시….
Lisa♡
2012년 2월 1일 at 11:13 오전
진아님.
요즘 감사합니다!!! 인기죠?
늘 감사해요.
진아님에게도 그리고 다른 분들도..
늘 힘내고 추운데 고생 많으세요.
김술
2012년 2월 1일 at 1:53 오후
오랫만입니다.
안나푸르나도 잘 다녀오셨군요.
가끔 리사님 글을 보면
분명 평범한 삶은 아니라 생각됩니다.
약오르기도하고, 부럽기도하고…
암튼 외계인 아지매가 어디까지 갈건지 지켜볼랍니다.
Lisa♡
2012년 2월 1일 at 3:24 오후
술님.
간만입니다.
잘 다녀왔꾸요..
힘이 넘칩니다.
기를 억쑤로 받았나부아요.
평범한 삶을 살기 싫어요…후후후
약오르지마셈.
방금 유세윤이 말하길 늘 공허하다네요.
남들은 다 부러워하게 떴는데 말이지요.
그러고보면 인간은 다 똑같은 마음을 지니고
같은 곳을 지향하나봐요.
부러워하기는 해도 되어요.
빚져가면서 싸돌아디는 거 쉬운 거 아니니까요~~
외계인은 맞나봐요.
안나같은데가도 이 초보가 선두그룹으로 걸었으니까요.
한다면 한다니까요~~~헉!!
뽈송
2012년 2월 2일 at 7:46 오전
언젠가 Lisa님을 잘아는 분과 이야기를 나누면서 내가 Lisa 그 여잔
수퍼우먼 같은데요 했더니 그분도 맞아요 정말 그래요 하더라구요.
그렇게 에너지가 넘쳐나는 사람을 나는 우리 조블에서는 본 적이 없어서
그렇게 얘기했었지요. 그런데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을 또 다른 말로 행복에너지
충전소라고 하는 지는 모르지만 이번 안나푸르나 트랙킹을 읽어 보면서 에너지가
넘치면 행복도 넘쳐나서 남에게 나눠 줄 수도 있구나 생각했답니다.
행복에너지충전소라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되고 친밀감이 갑니다요…
Lisa♡
2012년 2월 2일 at 1:56 오후
뽈송님.
아이고 창피해라~~ 왜 이러십니까?
저 그렇진 않거든요.
근데 남들보다 바쁘게는 삽니다만…
에너지 가득해서 사람들께 나눠주고픈 마음이
있지만 내가 앞서기 보다는 남들이 알아주는
그런 사람이어야겠지요.
근데 저는 거기까지는…앞으로 노략하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