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자기보다 학벌이고 집안이고 직장이고
다 많이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남자와 사귄다며
봉이씨가 한숨을 푹푹 쉬면서 부끄럽단다.
그래서 딸과 엄마는 말을 하지않은지 한참됐고
아빠는 노발대발 하고 엉망이라는데–
과감하게 내가 말했다.
"딸을 믿어 보세요"
그 아인 아주 까다롭고 자기관리가 철저하며
아무나사귀는 애가 아니며 고집이쎄어서
한 번 정하면 아마 변하기 어려울 거라고 말했다.
날더러 어쩌면 그리도 잘 아느냐고 한다.
어릴 때부터 봐왔고 심성이나 사고를 살짝 안다고
할 수 있기에 나는 그 아이를 믿는다고 했다.
그리고 다 자기보다 나은 이와 결혼한다면 세상에
모든 관계가 뻔한 거 아니냐고 재미없다고 했다.
날더러 그럼 내 입장으로 바꾸어 말해보란다.
나라면..내 딸이 그러면…어쩌겠냐고…안다.
나도 안다.
어쩌면 더 난리칠지도 모르는 일이다.
하지만나는 이미 아이들이 좋다고 하는상대를
무조건적으로 받아들이기로 마음을 정했다.
그 만남이 실패가 되던, 성공이 되던 자기 운명이고
지 팔자라고 치기로 했다.
그리고 좋은 학벌..그거 나중에 끽해야 교수 아니면
대기업 상사로 끝나면 성공이다.
좋은 집안…그거 피곤하게 굴어 죽을 맛일지도 모른다.
판매사원이라고 우습게 볼 거 못된다.
그러다 실무를 잘 익히고 성실하면 나중에 자기회사
차려 대히트를 칠지도 누가 알아.
인생 아무도 몰라~~이 거 왜 이래~~~
명문대를 다니는 동생에게 누나에 대해 편이라도
되어줄까 싶어 얘기하니 자기 공부도 바쁜데 누나
일에신경 쓸 시간이 없다며 들은 척도 않더란다.
그래서 또 섭섭하단다.
그 동생이 영리한 거지.
누나는 오죽할까?
그리고 예쁜 딸의 사랑하는 남자를 반대하는 부모의
심정은 오죽할까?
여지껏 말썽 한 번 부리지않고 자랐는데 가장 크게
당한다고 말한다.
에휴~~ 남의 일 아니다.
하지만 난 그 딸의 입장이 되어 말해준다.
날더러 맘도 좋단다.
아니 그럼 2년을 넘게 그 까다로운 것이 사귄 남자인데
어쩔거냐구,
게다가 존경한다는데~~
k씨집 딸도 혼기가 가득 찼다.
이번에 내가 중매를 했는데 잘 될런지 모르겠다.
그 아인 강남사는 남자와는 선을안본다.
자기가 만난 강남 애들이 마음에 거의 들지 않는단다.
어찌보면 바른 선택일 수도 있다.
괜찮은 아이들이 수두룩 하지만 아닌 아이들도 반 이상이다.
그러니 결혼상대자를 찾는 일은 결코 쉽지않다.
안나푸르나에서 만난 여교사인 주연양은 자기가 선도 보고
미팅을 해봐도 괜찮다 싶은 남자가 없단다.
눈이 높은 편도 아닌데 그렇다고 한숨이다.
그리고보니 내 주변에 괜찮은 여자들 가득하다.
이런 상황에 좀 조건이 떨어진다해도 딸이 좋다고 하면
그냥 곱게 바라봐야 하는 건 아닌지..
나도 다가올 일이라 뭐라하긴 그렇지만 쉽게 변할 그 집 딸이
아니란 걸알기에 한바탕 전쟁이 일어날 분위기다.
김삿갓
2012년 2월 8일 at 1:01 오전
리사님의 현명한 생각에 찬사를 보냅니다.
인물이니 모니 하는건 딸들의 목
저는 사위감으론 게을르지 않고 인간성 좋으면 무조건 고…ㅋ
좋은 시간 되세유… 구~우벅!! ^___________^
무무
2012년 2월 8일 at 2:47 오전
괜찮은 여자 > 괜찮은 남자
제 주변에도 그렇습니다.
그래서인지 혼기 꽉찬 여자들이 결혼 안하고 있는 노처녀가 많고
남자들은 능력이 안되 아직도 허우적거리고 있고.
요즘은 연애해서 짝 데리고 오는게 제일로 효도라고 하더만요.
벤자민
2012년 2월 8일 at 3:29 오전
얼마전 제주위아는분의딸이 참괜찮다싶엇는데
싱가포르계 중국남자와결혼햇어요
내가 또아는 어떤젊은한국여자변호사가
평소에 참괜찮다고여겼는데
나중에알고보니 남편이 일본인이더라고요
여기사니 요즘은 왠지~~
괜히 한국의괜찮은인재들이 해외로반출유출되는것같은 기분에
조금은 아쉽습니다^^
특히 공부잘해 좋은분야에진출한
한국여자들이 외국남자들과 결혼을많이하는것같아요
한국남자들이 좀 보수적인데가 잇어
이러다 좋은인재들은 다빼앗기고
동남아출신으로 땡빵하는거아닌지
사뭇 걱정스럽습니다 ㅎㅎ
onjena
2012년 2월 8일 at 4:44 오전
리사님 생각이 100% 맞습니다.
저도 사내 둘이 있는데
다 청춘사업하느라고 바쁘지요.
집 사람은 아이들 여자 친구들에게 부족한 점이 있다고 합니다만,
너무 나서지 말라고 여러차례 얘기를 하고 있지요.
다 자기 팔자~~고 운명이라고(절대 나쁜 의미가 아닙니다).
onjena
2012년 2월 8일 at 4:46 오전
벤자민 님…………
니나..
2012년 2월 8일 at 7:09 오전
읽고나면 웃음 하나가득인 리사님글 매일 읽지만 댓글은 딱 두번째 쓰네요. 저도 어쩔수 없이 아들과 지금 명성과 실리라는선택사이에서 갈등일으키고 있는 엄마일 수 밖에 없나봅니다. 아들이 미국의대 졸업반이고 미국병원들을 돌며 인터뷰를 다 마치고 이제 매칭 순위를 작성하는시기랍니다. 하바드대학병원,존스홉킨스병원, 마요병원, 다트마우스대학병원, 시카코대학병원 .등등에서 인터뷰요청이와서 인터뷰를 다 마쳤답니다 .. 그런데 아들왈 그 중에 다트마우스병원이 제일 마음에 들고 프로그램을 비롯해 의사진들도 너무 마음에 든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순위를 다트마우스를 일순위로 택하고자 한다고 하더군요.. 내심 하버드나 존스홉킨스를 택했으면 했던 엄마의 마음이 좀 서운하긴 합니다. 명성에 치우치지 않는 아들의 소신있는 선택에 마냥 박수만을 보내지못하는 엄마의 속마음이랍니다. 미국에서 생활하는 아들의 사고방식과 우리나라에서의 사고방식이 분명 뭔가 다르긴 다른 모양입니다. 리사님이라면 어떤 마음이들까 궁금해서 적어본답니다.
Lisa♡
2012년 2월 8일 at 8:24 오전
삿갓님.
맞습니다.
무조건 게으르지 않아야 합니다.
게으른 남자 딱!!!!! 질색!!!
(제가 왜이러는지 아시겠쪄?)
성실하고 인간성 좋으면 완전 합격이지요.
Lisa♡
2012년 2월 8일 at 8:25 오전
무무님.
여자들이 아주 대세지요?
지나치게 공부 많이 한 여성들이
결혼 못하는 경우는 많아요.
에전부터 그랬잖아요.
너무 잘 나도..그렇긴 한데 그래도
자기 밥벌이를 할 정도라면 굳이
결혼하지 않아도..그래도 연애는 해야하는데.
Lisa♡
2012년 2월 8일 at 8:26 오전
벤자민님.
글로벌한 시대에..국적을..하기야 난 한국인이 좋아요.
외국사위나 며느린 싫어요.
제 조카도 대만남자랑 결혼했어요.
디자이너인데 말입니다.
오죽하면 김종필씨 같은 이도 과테말라 며느리를
봤겠습니까?
사랑은 국경이 없다잖습니까?
Lisa♡
2012년 2월 8일 at 8:28 오전
언제나님.
제 친구가 점을 보러 갔어요.
"너는 아무 남자나 해도 돈방석에 앉는다.
거지랑 해도…"
정말 그렇게 되었습니다.
해양대 나와서 항해사랑 했는데 나중에 금은방 주인이
되었지요.
나쁘던 좋던 다 자기 운명대로 가더라구요.
Lisa♡
2012년 2월 8일 at 8:30 오전
니나님.
제 생각에는 그 병원들 다 거기서 거기네요.
다 좋다구요~~다트머스나 하버드나…ㅎㅎ 말입니다.
근데 너무 부럽네요~~그렇게 영리한 아드님을 두셨으니.
아..그 어려운 의대를 (특히 미국은) 세상에~~
친하게 지내야할 것 같아요~~^^*
제 생각은 아들이 원하는 곳이면 오케이지요.
저도 뭐 하버드가 명성상 좀 땡기기는 하지만 말입니다.
아직도 제가 하버드에 미련이 좀……
밤과꿈
2012년 2월 8일 at 11:59 오전
강남 남자들요?
예의 바르고 괜찮던걸요~.~히힛
Lisa♡
2012년 2월 8일 at 1:09 오후
그러니까…여기서 말하는 건
그런 개안은 사람들 말고…허황된
속이나 속물을 말하는 게 아닐까요?
그런 사람만…다 그런 건 아니죠.
호호호
리나아
2012년 2월 8일 at 5:02 오후
동네보다…사람나름이겠지요…
Lisa♡
2012년 2월 9일 at 12:16 오전
그거야 당연하지요..
보통 다른데 살아도 그런 스타일들이 있어요.
근데 겉멋든 아이들 말하는 거지요. 툴툴….
말그미
2012년 2월 9일 at 1:48 오전
리사 님 의사도 충분히 이해하겠고
친구 분 심정도 충분히 알 것 같습니다.
그러나 친구 분 입장을 가정해보니 조금 더 그 심정에
공감이 갑니다. 제가 너무 속된가요?
아휴, 머리 아픕니다.
Lisa♡
2012년 2월 9일 at 2:11 오전
말그미님.
어젯밤에 전화와서
표시내지 않았는데
진짜 속상해서 잠을
못잔다고 해요.
아..저도 이해는 하고도
남고 나도 사실 어쩔지 모르지만
그래도 딸이 좋다는데 어째여~~흑
벤조
2012년 2월 9일 at 3:32 오전
아…어렵다!
Lisa♡
2012년 2월 9일 at 11:41 오전
벤조님.
어렵죠잉~~~
그래두 한 명은 치뤄봤잖아요.
아무 말도 못하고 무조건 찬성으루다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