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맞이유, 푸른입 홍합, 유산균, 비타민 C
종합비타민, 홍화씨, 닭발 엑기스, 포도즙, 배즙
효소, 매실, 산수유, 오미자, 마늘엑기스, 흑마늘즙
블루베리분말, 노니쥬스, 두유, 마, 복분자..
참으로 먹어야 할 것들이 많은 세상이다.
먹다가 죽어도 된다고 할만큼 먹어야 하고 먹으면
끝내준다는 먹거리들이 주변에 널렸다.
나 또한 저 위에 쓰인 몇 가지 중에도 서너가지를
먹고 있다.
발라야하는 건 또 어떻구.
겨울엔 오일도 발라야지 보디로션에, 수분크림에..
에휴, 할 일도 많고세상은 넓다(?)… 지구는?
우리가 지켜야 한다? 후후후
소셜커머스 덕을 좀 보고 살려면 부지런해야 한다.
이교수가 제주에 반해서 신학기 강의시간까지 다 미루고
제주에 가서 오래 있을 거라며 그러기 위해 집을
구한다는 명목으로 오늘 또 제주로 향했다.
날더러 내려오라는 부탁과 함께—-며칠 전부터 머리를
쪼매고 싸매고 쌩쑈를 해서 16-18일까지 2박3일로
제주행을 선택하고보니 좀 늦었는지 T 회사의 제주도 2월
69% 다운 항공표는 동이 났다.
헉—–나만 손해보라는 건가?
다 60-70% 다운해서 가는데 나만 제값을 주고 가란고얌?
그렇다고 이렇게 할인행사하는 기간에 멀쩡한 마일리지
쓰려니 그것도 애가 탄다.
그럼 다른 G 회사에 들어가 보니 할인가격에 가는 건 있는데
오는 게 읍따.
왓~~~~~~?
아침 일찍 아시아나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찾으니 야홋~~
가는 건 70% 할인된 가격으로 오는 건 주말이라 50% 할인된
가격으로 예약을 했다.
오늘 한라산은 폭설로 출입통제가 되었다고 하는데 언제
풀리려나~~~~빵꾸똥꾸도 같이 가기로 했으니 더 신난다.
제주에 가는 게 27000원 정도이거나 36000원 정도이니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거기에 유류할증요 12100(편도)과 공항료 4000원을 더 한다.
그래도 왕복 8-9만원이면 갈 수 있다.
할인이 안되면 거의 18만원은 드는 가격인데 괜찮은 편이다.
가서 오래 있는 이의 경우엔 아주 싼 가격이 아닐 수 없다.
숙소는 음하하하하—하루만원하는 게스트하우스..음하하하.
아시아나항공만 2월 한달동안 행사를 하고 있으며 제주항공의
경우는 1만원에 (유류할증료와 공항세는 늘 제외) 700석을
판매했다.
하지만 나의 경우는 조그만 비행기는 사양이다.
아시아나이거나 대한항공을 타야만 안심이 된다.
지금 잘만 구입하면 동남아 항공권도 엄청난 할인가격에
살 수 있다고 한다.
가서 어떻게 지내느냐가 비용을 얼마나 쓰는냐를 좌우하지만.
한때 여행을 많이 다닐 때 비수기를 이용해 저가로 다닌 적이
많은데 그때마다 얼마나 뿌듯하던지..내가 기특하기도 했다.
갑자기 털이 다 싫어졌다.
한 때는 털이 좋아서 털만보면 시선이 절로 돌아갔는데
털(Fur)을 봐도 감흥이 없다.
내 터래기 다 으턱하나~~~~~으흐흐흑!!
철이 드는건지 여유가 없어진건지 혹은 궁핍해지는
내 사정에 따라 심리도 위축되는건지 모를 일이다.
내가 아니면 공연히 시샘처럼 남의 부유를 질투하곤
하는데 드러내서 하기 싫으니 잘나게도 청교도적이 되거나
아주 성실한 사람처럼 변하거나 실리적으로 되거나
사치와는 무관한 여성처럼 변하는 심리다.
나는 나를 잘 아는데 이러다가도 언제 그랬냐 싶을만치
여유가 생기면 흥청망청하는 게 나란 사람이다.
하지만 요즘은 좀 다르다.
속물근성이 줄어드는 기분을 확 느끼는데 안나푸르나가
그 이유이기도 하거니와 주변을 보니 그런 사람들일수록
공허한 인간상이 많아보이기 때문이다.
내실이 꽉 차고 그러면서도 삶을 여유롭게 즐기는 인간으로
거듭나고픈 나의 정말 잘난 욕망탓일까?
지안(智安)
2012년 2월 9일 at 3:13 오전
비타민 C 오메가3 초록잎홍합 세가지
꼭 챙겨먹는지 꽤 여러해 되었지만..글쎄요..
아무것도 안먹고 세끼 밥 잘 챙겨 먹는게 제일이라는 생각!
이번 여행을 통해서 확실히 느꼇어요.
안나푸르나를 경험한 그내와 나의 차이점은 뭘까나?
걍 부러버서리..ㅎㅎ
douky
2012년 2월 9일 at 3:27 오전
아침 공복에 먹으면 좋다는 음식만 챙겨 먹어도
배불러 죽을 거라던 친구가 생각나요~~
제주 여행 실속 정보를 자세히 주셔서
갑자기 떠나고픈 충동마저 입니다~~
잘 다녀 오시고요~
조르바
2012년 2월 9일 at 3:31 오전
마지막 단락 참 공감 갑니다…ㅋ
여유가 생기면 흥청망청..ㅎㅎ
그거가 바로 참고 억눌렀던 용수철이 눌린만큼 튕겨 오르는 이치 아닐까요..ㅋㅋ
내실이 꽉 차고 삶을 여유롭게 즐기는 인간!
멋있는 인생~ 저두 목표로 삼아야 겠다 도전@!!!!
에너지파~~~접수완료! 감솨함다 ^^
Lisa♡
2012년 2월 9일 at 11:38 오전
지안님.
초록잎홍합?
그게 맞나요?
저는 예전부터 푸른입 홍합으로 알고 있었지 뭡니까?
ㅎㅎㅎ
밥 세끼를 골고루가 최고이지요.
저도 그런 주의인데 주변에서 먹으라고 주는 것도 있고
은근 챙기게 되네요.
Lisa♡
2012년 2월 9일 at 11:39 오전
덕희님.
충동이 일죠?
저도 사실은 망살이고 말았을텐데
거의 가격에 놀래서 결정을 한 겁니다.
후후후..이럴 때 안가면 언제가나요?
덕희씨 같이가요~~
Lisa♡
2012년 2월 9일 at 11:41 오전
조르바님.
그러니까 절약하고 검소한 게 최고야 하다가도
좀 여유로워지면 갑자기 다른 곳에 눈독을 들인다
이겁니다.
남자들이 위축되어 있다가 여유생기면 여자들에게
눈돌리는 이치라고나 할까요?
하긴 요즘 그런 사람 드물다고 봅니다만..
아무튼 제 문제를 심각하게 반성하려고 합니다.
잘 될런지 모르지만 말입니다.
리나아
2012년 2월 9일 at 4:41 오후
푸른입홍합..맞네요.영어로 `green` 이 들어가니…
초록입홍합도 맞겠지요 .
빵꾸ㄸㄲ..는 여행 때 일행인듯… ^^
김삿갓
2012년 2월 9일 at 10:30 오후
뭐 눈에는 모만 보인다꼬 전 털 이라 해서 잠시나마 이상한 상상을 해봐서
죄송 합니다.ㅋ. 이제사 리사님 철드시는 것 같네요. 아마 나이탓 일겁니다.
나이가 들면서 은연중 다른 생명채의 존재감을 의식 하지 않나 생각 해 봅니다.
그리고 보다 실용적 인 습관으로 변해 가면서… 얼마전 노가다 치다 땅을 파는데
땅속에서 번대기 하나가 잠을 자고 있더군요 그리고 또 손톱만한 전갈 도 나와
자기 방어 태세로 허리를 치켜세우면 꼬리를 감고 두집게로 언제라도 저를 공격
할 태새. 그냥 발로 밟거나 삽으로 치면 끝일걸… 일부러 봉투 까지 찿아서 저기
아무도 없는 허허벌판에 갖다 놔주었습니다.번데기도 그냥 버릴까 말까 고민중
한 15뷴 정도 지나니 굼틀굼틀 움직이 는걸 보고 다시 옆 땅에 묻어 주었는데
이게 예전에 안하던 짓이 이젠 그렇게 변해 가네요. (아 뱀도 한번 그래준 적이
있군요) 저역시 아마 나이탓이려니 합니다.
즐거운 제주도 여행 되세유. 구~우벅!!! ^________^
Lisa♡
2012년 2월 9일 at 11:54 오후
리나아님.
빵꾸똥꾸요?
안나에서 제 룸메였지요.
산을 너무 쉽게 타는 여자라
산에 같이 다니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Lisa♡
2012년 2월 9일 at 11:55 오후
삿갓님.
ㅎㅎㅎ…
털요?
아랍여자들은 털 많은 남자 좋아한답니다.
저도 뭐 남자는 괜찮구요.
그렇게 나이들면서 하찮게 보이던 미물들에도
정이 가고 쉽게 죽이지 못하겠더군요…저도.
산에서 뱀을 봐도 무섭지만 그렇게 싫지는 않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