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연인의 사랑과 이별에 관한 영화.
2004년 개봉 후 계속 볼 기회가닿지않아
미루어 오다가 오늘 다운을 받았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어떻게 하는 게올바른 사랑인가?
만약 내게 하루라는 시간이 있다면 과연 남은
시간동안 무엇을 할 것인가?
가장 중요한 사람에 대해, 그소중함에 감사하게 하는
그런 영화였다.
이안은 사랑에 대해 확신을 못한 상태로
사만다와동거를 하고있다.
사랑스러운 사만다이지만 자기 일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사만다의 가족일이나 자기과거에 대한
기억들을 사만다와 공유하고픈 마음이 없다.
그러던 어느 날 실제 생활과 같은 꿈을 꾸게 되고
꿈에서 사만다가 그의 사랑에 확신이 없자 택시를
타고 떠나게 되고 바로 차사고로 이어져 사만다가
죽게되는 꿈이었다.
그제야 이안은 자기에게 있어 사만다 자리가 얼마나
컸는지 느끼며 엄청난 슬픔에 사로잡힌다.
꿈에서 깨어난 이안은 그날 같은 현상들이
일어나기 시작하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당황하기
시작하게 되고 아무 것도 모르는 사만다는의아해한다.
차고 있던 시계가 깨어지고 같은 택시기사를 만나게 되고
우연히 자나가다 부딪히는 남자가 사만다에게 욕을 하고
사만다는 꿈에서 했던 말을 그대로 한다.
기시감은 누구나 다 느껴보았을 것이다.
나도 그런 데자뷰현상을 자주 경험한다.
언젠가 보았던 이 길을 그때의 의상으로 같은 말을 하며
걷는다던가, 같은 행인이 지나간다던가..
이안이 흔한 데자뷰현상으로 무시하기에는 정확한 일이
그대로 일어나고 그 끝은 죽음이기 때문이다.
그날은 사만다가 바이올린으로 대학을 졸업하는 날로
저녁 7시에 졸업연주회가 있는 날이다.
이안은 자기에게 있어 무엇이 중요한 것인지 알게 되었고
사만다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같이 어릴 때 놀던 언덕으로 향한다.
갑자기 쏟아진 폭우에 빈 집으로 피신을 하게 되고 슬픔에
사로잡힌 이안이 사만다에게 오늘 하루가 끝이라면 무엇을
하고싶은지 물어본다.
사만다는 아무 꺼리낌없이 사랑하는 이안과 시간을 보내는 것이고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싶으며 둘이 정신적으로 하나가 되는 경험을
하고 싶다고 말하며 그것이면 자기는 죽어도 행복하다고 말한다.
이안은 그때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가장 중요한 사람에게 어떻게
다가가야 하고,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를 깨닫게 된다.
그리고 저녁 시간에 맞춰 런던으로 돌아 온 이안은 사만다의 연주회장에서
세상최고의 행복을 그녀에게 선물하게 된다.
애정어린 선물과 꽃과 키쓰와 그녀가 부르고 싶었던 노래를
관중 앞에서 하게 만든 이안은 저녁내내 그녀를 바라보며
닥쳐올 운명에 슬퍼서 어쩔줄 몰라하면서도 한시라도 소중한
그녀와의 시간을 아쉬워하며 사랑을 느낀다.
그리고 비가 오는 밤거리에 둘은 택시를 잡기 위해 나선다.
꿈에서 혼자 떠나던 사만다를 떠올리며 이안은 기꺼이 그녀와
택시를 같이 타게 되고 여전히 꿈에서 만난 기사가 반긴다.
그리고 꿈에서 일어난 장소와 같은 시간에 차 사고는 여지없이
일어나는데….
사랑하는 연인에 관한 이야기이지만 단지남녀사이에 그치는 건
아니다.
현재 내 곁에서 가장 소중한 사람에 관해 진정한 사랑을 느끼고
알아가고, 얼마나 고마운지를 느껴보라.
늘 곁에 있어서 존재가치도모르고 살아가는지 모를 내 곁의 사람들을
새삼 사랑스럽게 만드는 따스한 가슴을 전하는 영화다.
영화에서 고소공포증이 있는 사만다를 데리고 이안은 런던아이를 탄다.
런던의 야경을 바라보며 사만다는 이렇게 아름다운줄 몰랐다며 좋아한다.
비단 사람 뿐 아니라 옆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을 다시 바라보게 한다.
사랑을 느끼게할 때도 비가 쏟아지고 이별의 순간에도 비는 쏟아진다.
사랑스러운 미국여자 역할의 사만다는 제니퍼 러브휴잇이 맡아 귀엽게 나온다.
어릴 때 살던 곳으로 사만다를 데리고 간 이안은 그제야
자기의 영웅이었던 아버지 이야기를 한다.
노동자였다가 일자리를 잃은 아버지는 매일 술로 소일한다.
그걸 본 이안은 자기는 그렇게 살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했으며
그렇게 아파하는 아버지를 이해하지 못했다.
이제는 아버지에게 위로가 되고 힘이 되어줄 걸 하는 아쉬움을
사만다에게 토로한다.
곁에 있을 때 알 수 없었던 소중함을 누구나 시간이 흐른 뒤에
느끼곤 한다. 살아있는 동안 그런 감사와 사랑을 소중하게 체험한다면
좀 더 풍요로운 인생이 될 것이다.
이 영화가 왜 꼭 봐야하는 영화에 매번 오르는지를 오늘 알았다.
sunb5
2012년 2월 13일 at 2:39 오전
지난 금요일 밤에 if only를 KBS로 다시 보았는데 역시 좋았습니다.
자료 또한 잘 보고 갑니다. 감사!
무무
2012년 2월 13일 at 3:01 오전
저도 이 영화 봤어요.
결말이 가슴 먹먹했던…
Hansa
2012년 2월 13일 at 5:42 오전
곁에 있을 때 소중함을
시간이 흐른 뒤에 느끼곤 한다.
쉬운 상식인데도 루틴에 젖으면 깜박 잊곤 하지요.
Lisa♡
2012년 2월 13일 at 9:48 오전
sunb5님.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썬비5?
아..KBS했어요?
모르고 다운받았네요~~
Lisa♡
2012년 2월 13일 at 9:48 오전
무무님.
결말이 그렇게 될거라는 짐작이…
Lisa♡
2012년 2월 13일 at 9:49 오전
한사님.
우리가 무엇에나 다 그렇죠?
그냥 그렇게 지나가나봐요.
강정애
2012년 2월 14일 at 5:34 오전
리사님!
나도 본지 오래 됐지만
두번 봐서
생각나는 장면이 제법 많아요
인간의 운명과 사랑에 관해서
꼼곰히 생각하게 하는 영화지요
꿍이라고 하기엔
현장감이 끔찍이도 생생한
악몽이 재현돼는 아침
그걸 막아보려고
옷도 바꿔입고
타이도 바꿔메고
길도 다른 길로 골라잡고
런던을 벗어나고
하루종일 아둥바둥
애쓰는 한편으론
이제까지의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자신의 영웅이었던
아버지가 술로 소일하며
무너져가는 걸
바라보는 고통 속에서
형성된 방어막)을
허물고 나와서
사만다의 속마음속의
불만을 잠식시키며
연인으로서 최고의 시간을
선물하지만 ㅡ
준비된 운명앞에선
속수무책 ㅡ
주인공 이안과
감정이입이 돼서
어찌나 가슴아프든지ㅡ
눈물꾀나 쏟았어요
Lisa♡
2012년 2월 14일 at 2:01 오후
정애님.
저보다 훨씬 잘 쓰시네요..
맞습니다.
그대로….
여늬 로맨틱한 영화같지만
정말 여운을 남기지요?
강정애
2012년 2월 15일 at 6:59 오전
리사님!
무슨 말씀을 그렇게 하시나?
영화 포스팅에선
아무도 리사님을 못따라가요
뛰어난 안목에다가
감상포인트를
콕콕 집어내는
ㅡ그 발군의 실력은
아무도 못따라잡아요
그래서
리사님 추천영화는
언제나 1순위랍니다
Lisa♡
2012년 2월 21일 at 7:34 오전
정애님.
이제사 봤네요.
제 생일날에 선물같은 말씀을..
누가 볼까봐 겁나요~~~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