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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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저씨 세 명이 산에 쉬고 있는 내 옆 의자로 앉는다.

A:형~~그렇게 백발인 머리를 그냥 다녀? 요새는 관리를 해야 해~~

B:ㅎㅎ—형 한 번 해봐요.

C:난 그냥 이게 좋은데~~뭐하려구.

A:그러면 안 쳐다봐..머리가 하얀데 누가 봐주기나 한데?

얼른 그들을 쳐다보게 된다.

눈에는 아무런 관심이나 동요도 없지만 그냥 그 말 내용이나

확인하고파였을까..

A는 키가 크고 호리호리하고 까만 얼굴에 어딘가에는 젬병으로 보인다.

B는 분위기는 없어뵈고 물에 물 탄 듯, 술에 술 탄듯 해뵌다.

내 보기에 그래도 C가 제일 분위기있고 낫구먼.

굳이 선택을 하라면 키 작고 하얀머리라도 C가 제일 나아뵌다.

속으로 아저씨 그 머리 염색하지 마세요~~한다.

그들도 흘끔 나를 본다, 주책바가지 아줌마로 보일 게 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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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와의 전쟁’을 보고 최민식에 꽂혔다.

연기도사라는 별명을 붙여주고 싶다.

비열한 인간이 살아남는 방법에 있어서의 모든 표정을

보여준다.

하정우도 대단한 차분함으로 연기를 해 보는내내 즐거웠다.

배우들 연기와 표정을 바라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경상도 사투리들도 완벽하게 쓰는 배우들을 보자니 엄청난

노력을 했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웃음이 절로 나왔다.

80년대의 의상과 스타일들도 친근했다.

최민식 연기에 찬사를 늘어놓을 판에 누가 전화로 그와 술을

한 잔 하고프다고 전화를 했다.

힐링캠프라는 티비프로를 봤는데 인간적이고 털털해서 매력이

있다며 나의 최민식 찬사에 불을 붙인다.

공교롭게도 같은 연기자에 대해 서로 찬사를 늘어놓으려고 전화를

하다니 이런 것도 기시감의 일종이련가?

(집으로 와 힐링캠프 두 편 다 보고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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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을 먹지 않고 점심약속을 나가면 허겁지겁 먹게 될까봐

되도록이면 아침을 조금이라도 먹으려고 하는 편이다.

문제는 점심에 나가면 아침에 먹은 식사가 뿌듯하게 들어 차

조금만 먹어도 배가 불러온다.

점심메뉴가 맛있는 경우에는 다 먹을 수 없어서 안타깝다.

누구는 아침을 먹어야 건강에 좋다고 하고 누구는 아침엔 간단한

과일 몇 점을 먹고 비우는 게 좋다고 하는데 나의 경험은 그냥

안먹는 게 더 나은 것 같다.

다들 다르겠지만 점심을 맛있게 먹고 저녁은 6시 경에 간단하게

먹는 게 제일 체질에 맞다.

오늘 신세 진 이가 있어서 점심을 거하게 쏘려고 시키고 보니

내가 별로 먹질 못하고 말았다.

음식시켜놓고 안 먹는 사람 얄미운데 내가 그 꼴이 되고 말았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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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님’

이라는 문자가 와 있다.

이름이 생소하고 난데없이 반가운 ‘누님’ 이라니.

남자이름에 분명 남자이라서 나를 누님이라고 부르겠지?

잠시 고민을 하다가 물음표를 보냈다.

‘제주도 그날 몇 시 도착입니까?’

라는 문자를 보고서야 아하~~ 내가 제주도 간다고 콜한 걸

깜빡 잊은 것이다.

안나푸르나에 온 준혁아빠가 제주도에 산다.

이번 제주도 행은 한라산도 등반하지만 이교수가 제주도에

집을 사고파해서 제주도 토박이인 준혁아빠를 콜했다.

그날 공항에 나오겠다는 문자였다.

기연 것…(다 늙은 남자에게 기연 것이라니~~~)

해외여행 후 다시 만나게 되는 경우는 아주 드문데 산행을

이유로 모인 이들은 산을 이유로 다시 만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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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화창

    2012년 2월 14일 at 2:05 오전

    최민식씨 연기력은 저도 공감합니다!

    요기 글올린지 하루가 다되어가는데? 왜 댓글이 내가 1등이지?   

  2. TRUDY

    2012년 2월 14일 at 1:04 오후

    염색후면 머리가 줄줄줄~ 너무 빠져요. 하얗게 두기로 결정했는데
    아직까지 잘 한것 같다는,, Cancun Mexico와 있는데 후지산 정상같은내 머리에
    기분나쁜 눈길주는 이 없음요. 한국가면 힐긋힐긋 신경쓰일테..

    여행 메니아 리사님, 이곳 사람들 진짜 친절, 순진
    ( 미국인들 처럼 겉 다르고 속 다르지 않음 ) 하고 요리솜씨 좋으며 또 저렴하네요
    생선요리는 흰살이 얼마나 부드러운지 씹을 필요없이 throat을 슬슬 타고 넘어가고
    미국처럼 법과 규칙이 인간을 옥죄지 않으며 야생동물과 사람들이 부담없이
    공존하고 있다는 느낌요,, 관광지 혹은 바닷가 풀섶에 Iguana가 따뜻한 바위에
    배를 갖다 붙이고 가까이가도 멀퉁거릴뿐 꿈쩍않고 물끄러미 카메라 세례 받아요.
    가격제외 산토리니와 여러모로 닮았음. 강추    

  3. TRUDY

    2012년 2월 14일 at 1:15 오후

    인테넷과 폰 연결이 잘 안되고 가격이 높다는 운좋게
    비치바 미국인 커플과 수다중 얻어낸 아이디와 비번으로 접속하여
    잘 사용하고 있는데..ㅎ.. 때론 자동 오프 연결이 왔다갔다
    베란다로 나가 보기도 해야하구.
    xel ha = 바닷가 오락시설 하루죙일이 부족함   

  4. Lisa♡

    2012년 2월 14일 at 2:03 오후

    화창님.

    ㅎㅎ……최민식 대단하더군요.
    오늘도 우연히 사석에서 청년들
    얘기들으니 최민식갖고 난리더군요.   

  5. Lisa♡

    2012년 2월 14일 at 2:05 오후

    트루디님.

    어머 요즘 칸쿤이 유행인가보네요.
    우리 아들도 칸쿤간다고 난리고
    딸은 딸대로~~

    다운타운은 위험하다니 조심하시구요.
    부러워요~~   

  6. 밤과꿈

    2012년 2월 16일 at 3:15 오전

    나도 범죄와의 전쟁 영화 봤는데
    최민식의 연기는 정말 일품이더군요^^*

    영화는 성공작이라는데 글쎄요…..
    폭력성이고 뭐 한 가지 배울 것도 새겨둘 것도 없는 그런 깡패 영화라서…..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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