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르가스 백작의 장례식’
엘 그레코 그림 중 가장 유명한 그림이다.
이 그림을 보기 위해 우리는 톨레도에 도착하자 즉시
산 토메 교회로 가서 줄을 섰다.
누구보다 빨리 보기위해 아침 일찍 문을 열기도 전에.
이 그림에는 이야기가 많이있다.
그림의 아래 부분은 오르가스 백작의 죽음과 위로는 하늘의
성그러운 모습이 잘 나타나있다.
신앙심이 깊은 오르가스가 죽자 바로 성 스테파누스와 성 아우구스타누스가
내려와 그의 장례식에 참석하는 장면이다.
오르가스는 죽으면서 유언을 산 토메 교회에 재산을 기증하겠다고 했으나
그의 후손들은 거부했다.
이에 교회의 사제가 이를 확실하게 하게 위해 이 그림을 의로했다고 한다.
참석자들은 주로 귀족들로 저 유명한 벨라스케스 ‘시녀들’에 벨라스케스가 자신의
가슴에 그려넣었던 귀족문장이 보인다.
엘 그레코는 14세기에 죽은 장례식 장면을 16세기인 그 시대에 유행하는
의상들을 입혀서 그렸다.
그리고 왼쪽 아이는 그레코 자신의 아들인 조르주이며 조르주는 손가락으로
오르가스의 기적을 가르키고 있다.
전해오는 말에 의하면 장례식에 참석한 이들은 하늘이 열리고 천사에 둘러싸인
그리스도를 보았다고 한다.
성 스테파누스 옷에는 순교하는 장면이 그려져 있다.
엘 그레코는 왼쪽에 망토를 쓴 이를 자신으로 그려 넣었다고 한다.
이 그림은 산 토메 교회의 오르가스 백작 무덤 위에 걸려있다.
오른 쪽 사제가 입은 투명옷이 압권이었다.
그림에 매료된 나는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바로 사무실로
가서 그림을 사고 말았다.
여행내내 이 그림을 소중히 모시는 일이 중요한 과제였다.
스페인의 화가는 엘 그레코, 그리고 벨라스케스, 피카소.
이렇게 세 화가가 그 시대를 대표한다.
벨라스케스와 피카소는 살아서 많은 부귀를 누린 화가에
속하지만 엘 그레코(1541~1614)는 좀 다르다.
피카소는 벨라스케스를, 벨라스케스는 엘 그레코를 존경했다고 한다.
그리이스에서 태어난 엘 그레코의 본명은 ‘도메니코스 테오토코폴로스’ 이다.
그는 그리이스를 떠나 이탈리아에서 그림 수업을 받고 스페인 톨레도로 온다.
그 후 죽을 때까지 40여년간 톨레도를 떠나지 않았다.
16세기 톨레도 전경.
다른 그림들에 비해 근육들이 비교적 뚜렷하다.
베드로.
누구나 하는 실수이지만
베드로는예수님을 부인하는 실수를 했다.
슬퍼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후기로 갈수록 엘 그레코의 그림은주로 병약하고
어두운 색체가 많다.
톨레도 성당에 있는 ‘옷을 벗기우는 예수님’
손가락과 발가락이 길고 섬세하다.
톨레도는 엘 그레코를 빼고는 있을 수 없다.
엘 그레코의 그림들은 아무리 대규모 전시회를 가진다고 해도
한군데 모을 수 없는 작품들이 많아서 그를 보려면 무조건
콜레도로 가야한다.
혹은 마드리드의 프라도 미술관으로.
산 토메 근처 골목의 어느 집 벽에 걸린 타일액자.
밤과꿈
2012년 2월 25일 at 10:07 오전
영화 ‘아르테미시아’ 보셨어요?
실화, 화가 이야기~
Lisa♡
2012년 2월 25일 at 11:10 오전
못봤쪄요~~~
JeeJeon
2012년 2월 25일 at 10:23 오후
너무 재미있게 보았어요.
생전에 평가절하되었던 화가 엘 그레코..
모든것이 자꾸만 잊어버리는 즈음에 올려주어 이 화가의 생애를 돌아보게 합니다
Lisa♡
2012년 2월 25일 at 11:17 오후
네 지전님.
엘 그레코 그림을 보고나면
이상하게도 늘 제 삶에서
그의 그림이 지워지질 않네요.
이 번에 가서 엄청 열심히 꿰뚫어
보리라 맘 먹고 봤는데 여전히
답보상태이지만 그에게 관심은 여전하더이다.
밤과꿈
2012년 2월 26일 at 11:32 오전
이탈리아의 여류 화가 ‘아르테미시아’의 일대기 영화 보냈어요.
즐감하셔요^^*
Lisa♡
2012년 2월 26일 at 12:06 오후
알아요~~ 아–고맙습니다.
제가 어제 다 찾아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