헛깨…헛 게…헛 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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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성시경 노래를 잔뜩 다운받아 내게 보내줬기에 그닥

반갑지도 않고 왜 성시경을 그리도 좋아하는지 이해를

못했던 게 작년이다.

우연히 라디오에서 나오는 노래가 너무 좋다고 가수가 누군가

기다려서 들어보니 성시경이다.

갑자기 와닿지 않으면 알 리가 없다.

순간적으로 와닿아 성시경의 노래 진가가 이런 것이구나를 알았다.

나름 까칠하다면 까칠한 성시경은 분위기를 최대한 살린 외모가

보이는 가수이다.

한때 좋아했던 윤상하고 비슷한 부분도 있어 보인다.

나이가 60이 되어도 청바지가 잘 어울릴 것 같은 남자.

마치 김세환처럼.

목소리가 맑고 깨끗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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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1박2일을 보면서 남편과 나는 낄낄거리며

와인을 마셨다.

야크 치즈를 굽고,시장서 사온 가리비를 쪄서 커다란

접시에 담고, 굴과 멍게를 잘 씻어서 잘라서 따로 담았다.

1865는 화이트 와인도 맛있다.

레드 와인은 이마트에서 사면 병이 일반적인 긴 목의 병인데

코스트코에서 사면 더 고급스러워 보이는 병에 담겨있다.

맛도 코스트코 것이 좀 더 깊다.

신맛이 덜하고 좀 더 탄닌맛이 진하다.

나는 물론 코스트코 것을 선호한다.

며칠 전 코스트코에 가서 와인을 여러 병 사왔다.

3만원대를 사면 그런대로 괜찮은 와인들을 고를 수 있다.

몬다비와 켄달잭슨을 사고 1865를 샀다.

피노와인 두어병을 프랑스 것으로…

가리비 맛에 마시는 와인맛이 한층 흐뭇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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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깨나무 열매와 헛깨나무 잔가지가 피로회복, 간에 좋다고

하니 다들 헛깨헛깨 한다.

보통 파는 헛깨나무 얇게 썬 것이 잔 가지에 해당한다.

헛깨 나무 가지는 본래 많이 굵은 편이라고 한다.

중국산 헛깨나무 열매와 국산 헛깨나무 열매는 두 가지를 다

사서 끓여봤더니 차이가 컸다.

국산은 물이 연한 붉은 물빛인데 중국산은 노랗게 나온다.

향도 다르다.

국산은 향기롭다.

중국산은 약간 쉰내 비슷한 향이 난다.

그런데 국산이 중국산보다 4배 정도 비싼 편이다.

북한산도 나와있던데 북한산은 아직 사보질 못했다.

잔가지와 국산 헛깨열매를 사다가 끓여봤다.

늘 약재를 사면 속는 건 아닌가 하는 불편한 심리가

있는데 사다 끓여보니 국산이 맞다.

왜이리 늘 속고사는 건 아닌가 하는 불편한 마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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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걸린 친구 남편을 위해 뭐가 좋을까 인터넷을 뒤지다가

차가버섯이 좋다는 알았지만 그냥 아무 말 않기로 했다.

보통 병에 걸리면 사람들은 너도나도 몸에 좋거나 그 병에

좋다는 걸 다 갖다 바치거나 정보를 준다.

병이 하나면 거기에 좋은 약이나 음식물은 1000가지가 넘는다.

어쩌면 그런 걸 먹어서 병이 더 악화될 지도 모른다.

그냥 가만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다.

병원에서 먹으라고 하는 약과 음식물 섭취만이 최선일 수 있다.

괜히 위해준다는 게 어쩌면 그 반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뭐 해줄 게 없나를 궁리하다가 나온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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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박산

    2012년 2월 27일 at 12:41 오전

    딸과 음악적 취향이 가까워진다거나

    혹은 이해하게 된다는 것도

    나이가 들어가는 하나의 과정인가 싶습니다

    그런 경험을 했었거든요

    가리비에 와인도 좋지만

    부부사이 감칠맛 와인 같은 붉은 향내를 느끼는 듯

    흐믓합니다

    중국산이라고 다 나쁠까요

    싼걸 싸게 수입해 파니 그렇겠지요

       

  2. 단소리

    2012년 2월 27일 at 12:54 오전

    약 올리요?
    아침부터 약이 좀 오를려 하네….^^
    나는 1박 2일 할 때, 작은 녀석이 인도 여행 마치고 와서는 삼겹살 억수로 묵고 싶다해서, 그거 굽느라…. 온 집안에 냄새, 냄새, 냄새…..였는데…   

  3. 빈추

    2012년 2월 27일 at 1:24 오전

    1865..
    한 잔만 마시고 닫은것 있는데…레드죠.ㅎ
    괜찮았는데..어느 순간 술 입에 안대기로 했거든요.
    와인 사 모으다가 열지도 않고 남은것들 이제는 처분해야 할 입장이 됐죠.ㅋ

    차가버섯으로 암 치료하는 요양원 같은데도 있긴합니다만
    체질등 개인차가 다 다르니 추천하는게 쉽지는 않더라구요.
    간에 좋다고 돌미나리 액기스를 받았는데 병원에서는 독미나리라고 하더군요.
    병원만 믿기에는 뭔가 굉장히 불안하기도 하죠.
    경험자로서 한마디.   

  4. Lisa♡

    2012년 2월 27일 at 1:28 오전

    박산님.

    부부사이에 감칠맛은
    없는 편인데요~~

    중국산이라고 다 나쁘게 생각지는 않는 사람인데
    헛깨는 확실히 차이가 나더라구요.   

  5. Lisa♡

    2012년 2월 27일 at 1:29 오전

    단소리님.

    무엘 그걸 가지고 약 오르려다가..맙니까.
    걍..오르지.

    삼겹살이 갑자기 땡기네요.
    낮에 먹으러 갈까봐요~~ㅎㅎ   

  6. Lisa♡

    2012년 2월 27일 at 1:30 오전

    빈추님.

    그 와인 이리로 버려주세요.
    아님 초대해주시면 가서 마셔드리리다.
    ㅋㅋㅋ…
    돌미나리 엑기스가 독미나리라구요?
    한때 좀 마셨는데..우리동네
    돌미나리 밭이 있어서 자주 캐는데..헉!!   

  7. 한들 가든

    2012년 2월 27일 at 2:56 오전

    헛개 나무 라고 적어야 된데이~ ㅎㅎ

    그라고 리사 니먹을 것은 내한테
    허벌나게 있으니깐
    염려마라

    지름이 35센티에 메타50 정도 되는기
    있다,^^

    원산지 ; 괴산군 검단산 꺼~~ ㅋㅋㅋ

       

  8. 김진아

    2012년 2월 27일 at 5:18 오전

    전, 양의와 한의를 적절하게 그리고 뭐든 병에 대해선 솔직하게 의사와 이야기를 해야 한다는 것이죠.
    뭔가를 먹으면서도 안 먹는다고 하고, 먹지 말라는 것, 하지 말라는 것에 대해선요.

    …   

  9. Lisa♡

    2012년 2월 27일 at 8:14 오전

    헛개…..호호호..

    자꾸 쓸 때 헛깨라고 쓰네.

    오라방~~든든혀!!   

  10. Lisa♡

    2012년 2월 27일 at 8:15 오전

    진아님.

    의사샘이 시키는대로 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이것저것 다 해봐도 결국 결과는 마찬가지더라구요.
    오히려 병을 키울 수 있다네요.   

  11. 벤조

    2012년 2월 28일 at 5:24 오전

    제가 카작에 갔을 때 차가버섯이 유행이었어요.
    그냥 막 굴리는 나무토막 마냥 취급하던데
    그걸 미지근한 물에 담가 먹으라고 해서
    면역력이 낮은 제가 끓이지도 않고 먹어도 될까 의심해서 안 먹었습니다.
    제법 비쌌는데, 남 줘버렸습니다.
       

  12. Lisa♡

    2012년 2월 28일 at 6:45 오전

    벤조님 안드시고도 아직 건강하시잖아요.

    벤조님의 선택이 옳았던 겁니다.

    제 생각에는 일단 정신력이 제일 중요한 듯 해요~~

    맞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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