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0주년 기년 공연이라고 한국에서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따뜻함을영원히 잊지 못할 거라는 로라 피지.
28일 세종문화회관에 이어 29일 강동아트센터에서 공연을 했다.
집에서 걸어서 5분 정도 거리에서그녀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약간 설레이는 흥분감마저 일으켰다.
강동아트센터는2011년 개관이후요요마를비롯 굵직한 공연들을
해서주민들로서는 너무나 행복하다.
스위스계 독일인 아버지와 이집트인 엄마 사이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우르과이에서 살기도 한 로라는
스페인어, 프랑스어, 영어를 쓰면서 우리를 즐거운
밤으로 인도했다.
관객들에게 불어할 줄 아느냐고 물은 뒤, C’est si bon
을 부르겠다면 우리에게 si bon을 넣어 달라고 했다.
우린 합창단이 되어 그녀가 Cest(쎄)하면 시봉시봉~~으로
함께 노래를 했고 Quizas를 부를 땐 같이 끼싸스끼싸스로
화음을 넣으며 같이 불렀다.
Quizas, Quizas,Quizas는 영어로 Perhaps,Perhaps,Perhaps
라며 모든 노래에 해석과 짧은 코멘트를 했다.
As long as I’m singing을 부를 땐 자기 아버지가 가장
좋아하는 곡이라고 했으며 앵콜곡으로는
로라 피지와 같이 공연을 한 ‘재즈파크빅밴드’는
화려한 연주와 흥겨운 리듬으로 우리를 즐겁게 했다.
재즈파크 백밴드 멤버들의 하나하나 면모가 새롭게
다가왔다.
대부분의 밴드 뮤지션들이 개성이 강했으며 상당한
연주실력들을 소지한 이들로 보였다.
로라도 그렇지만 새로운 발견을 했다고나 할까.
지휘자 포함 17인조의 밴드로 왕성한 활동을 하는
밴드라고 한다.
그들의 연주는 아주 흥겹고 즐거웠고 감동이었다.
오른 쪽 빨강머리는 어제 핑크머리를 하고 나와 처음엔
핑크 털모자를 쓴 줄 착각했다.
로라피지는 시종일관 섹시한 춤을 추거나 부드러운
손짓으로 쉬질 않고 움직였는데 명랑한 성격과 섹시함과
귀엽고, 마음이 착한 여자라는 게 보였다.
의상은1부에는블랙에 화려한 반짝이가 달린 깔끔하면서도
엄청 럭셔리한 의상을 입고 나왔다가 2부에는 이집트 전통의상과
흡사한 금색의상으로 변했다.
제일 앞 줄에 광팬들이 앉아서 그녀에게 사랑한다고 외치면
엄청난 애정을 과시했고, 그녀도 거기에 일일이 답하기도 했다.
두 곡이 끝났을 때 늦게 온 관객들이 쏟아져 들어오자 여유있게
트래픽에 걸렸냐하면서 자리를 잘 찾아서 앉으라고 권유하고 다
착석했느냐며 웃기기도 했다.
살사곡을 부를 때는 지휘자와 댄스를 추기도 했고 섹시한 노래를
부를 때는 콘트라베이스 주자를 유혹하며 관능적인 몸짓으로 폭소를 자아냈다.
유우머가 뛰어난 무대를 이끌면서 연주내내 웃게 만들었다.
총 23곡을 불렀으며 앵콜곡 2곡을 더 불렀다.
스모그가 과도하게 나와 잠시 목이 아프다고 어리광을 부린 적도 있다.
1955년생인데 나이에 비해 풍만하지만 관리를 잘 하는 미인이었다.
익숙한 곡들이 나오면 사람들이 반응을 하고 로라는 즐기는 게 역력했다.
연주한 곡들 중에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신청한 곡은 Dream a little dream of me 였다.
흑설탕으로 얇은 그물막을 만들어 디저트나
가벼운 요리에 얹어내기도 한다.
바삭거리는 맛이 느껴지면서 입 안에 달콤함이
번지는 순간을 즐기게 한다.
바삭바삭 혹은 사각사각…로라의 노래는봄이 오는 밤,
그런 디저트적인 음색으로 상당히 유혹적이었다.
Hansa
2012년 3월 1일 at 5:52 오전
앗, 강동아트센터에서 했군요..
저도 가고 싶은 공연이었어요.
리사님 리뷰로 아쉬움을 달랩니다.
고맙습니다. 리사님 하하
Tll there was you도 불렀나요?
Lisa♡
2012년 3월 1일 at 8:29 오전
네 우리동네였답니다.
한사님 가고싶어했던 거 압니다.
저는 엘라 피츠제럴드를 더 좋아합니다만..
암튼 광팬 아저씨 부대가 왔었어요.
난리였어요.
그 노래는 어제 레퍼토리에는 없었구요.
살사가 중간에 끼는 통에 빠진 모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