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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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이라고 남편은 말했다.

최———악!의 중심에 車가 있었다.

12:40분 <철의 여인>을 보러 코엑스로 향했다.

11:40분 출발.

근처 도착이 12:10분이었다.

코엑스 근처 현대산업개발 빌딩 뒤 편 공영주차장이

휴일에는 무료주차이니 거기 파킹할까?

시간이 좀 늦었는지 한 대도 주차공간이 없다.

그냥 코엑스로 갈까?

코엑스는 만차로 출입금지다.

분명 현대백화점은 차가 밀릴테고 요즘 주차시간 빡세다.

흠…근처 유료주차장에 남편이 파킹하잖다.

한전 주차장 시간당 10분, 2 시간이면 12000원-안돼~~

기본료 1500원에 10분에 500원씩 근처 주차장가자.

엥~~ 자리가 없다고 손사레다.

갈데가 없다.

시간은 자꾸 가는데~~12:4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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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동 일대는 차량 홍수였다.

분명히 무슨 일이 있는 겨~~ 이럴 수는 없는 겨~~

아무리 토욜도 아닌데뭔 이런 일이 있는 겨?

가까이 사는 친구에게 전화했다.

너네 아파트에 파킹 좀 하자….하란다.

앗 그런데 국순당 쪽이라 파킹하면 너무 멀다.

걸어오는데 20분은 걸리고 남는다.

아이파크에 살던 시누이는 왜???? 이사를 간 거야?

왜???? 이 넓은 땅덩어리에 내 차 한 대 파킹할 땅이

읍는거야????

차를 갖지말고 나와야했었다가 정답이었다.

9000원X2명 영화비를 손해를 보느냐마느냐.

결국 봉은사에 차를 대고 영화관으로 달리기를 했다.

이 나이에~~~

왜???신호등은 내 앞에서 바뀌는 거야?

요즘은 봉은사에 주차하는 거 쉽지않아요~~~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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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쁠 때는 왜 옆으로 다가오는 차들도 많은지.

바쁠 때는 왜 걸거치는 인간들도많은지.

바쁠 때는 왜 잘 되던 티켓예매기도 고장이 나는지.

바쁠 때는 왜 서있는 줄도 그리 긴지.

바쁠 때는 왜잘 보이던 숫자도 안 보이는지.

예매한 표 뽑는데 주민등록번호 누르는 게 아무리해도 안 보인다.

예매번호 누르는 것도 암만해도 안 보인다.

결국 줄을 헤치고 뻔뻔하게 앞으로 가서 핸드폰을 보이고

표를 받았다.

7관으로 가세요~~

부랴부랴 7관 입구로 가니 남편이 글쎄 안보인다.

아이고 몬산다~~내가 몬산다~~

건너 편 입구에 가서 헤매고 있다.

눈에 띄는 옷도 안 입었으면서 헤매기는.

이름을 크게 불렀는데 안 들리나보다.

야~~~~(할 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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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 꽤나 흘린 날이다.

헉헉거리며 영화관에 들어가면서 남편에서 좌석번호를

묻자 아무데나 앉으란다.

그래 컴컴하니 아무데나 앉자.

그러고는 아무데나 앉았다.

남편이 마구 올라간다.

핸드폰 불을 켜고, 늦게 온 주제에—

그리고는 결국 자리를 찾아가 앉는다.

다행한 건 본 영화 시작이 앉자마자였다.

물을 찾아 벌컥벌컥 마시고 겉옷을 벗고.

난리도 이런 난리가~~

영화비 그냥 포기하면 어때서 이러는지 모르겠단 생각 잠시!!

바로 졸렸다.

봄은 확실히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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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Comments

  1. 김술

    2012년 3월 2일 at 12:35 오전

    고생 좀 하셨군요.
    ‘철의 여인’을 보셨다니 말인데
    리사님이 오버랩되는 이유는 뭔지 모르겠네요.
    앞으로는 본인 계산만으로 판단마시고
    + 알파를 꼭 생각하시길…
    지구…여기 만만치 않은 곳입니다.   

  2. Lisa♡

    2012년 3월 2일 at 1:53 오전

    별 것도 아닌 걸로]]

    쌩고생을 좀 했쪄요.

    휴일에 메가박스 가는 건
    이젠 좀 참아야겟어요.
    조조말고는 갈 게 못되네요.   

  3. 벤조

    2012년 3월 2일 at 1:55 오전

    그래도 시작하기 전에…헉헉.
       

  4. Lisa♡

    2012년 3월 2일 at 2:02 오전

    시작했어도 할 수 없다 하고

    갔는데 다행하게도 맛뵈기 영화들이
    많더군요.   

  5. 금복주

    2012년 3월 2일 at 2:44 오전

    네. 이곳에도(반촌)봄이 오고 있는 것을 느낌니다.   

  6. 벤자민

    2012년 3월 2일 at 5:56 오전

    아! 여전히주차난이심하군요
    봉은사에 내가 잘아는스님이 한분계신데
    지난번 호주오셔서 같이골프도쳣는데..
    다음부터는요 제끗발로 봉은사에 세우세요^^
    설마하니 스님전용주차장없겠어요 ㅎㅎ

    철의여인이라
    혹 데처수상말합니까?
    난 요즘 낭만이없어요^^
    너무 모르는게많아졌어요   

  7. 청목

    2012년 3월 2일 at 7:14 오전

    메일로 물었습니다.   

  8. Hansa

    2012년 3월 2일 at 7:36 오전

    영화관이 의외로 잠들기 좋아요..
    사람들 안 떠들지, 어두컴컴, 따뜻 아늑합니다.
    사운드 트랙도 달콤합니다… 깊이 잠듭니다..

    ‘철의 여인’은 잠 들기 아까운 영화일 테지요. 하하

       

  9. 가을나그네

    2012년 3월 2일 at 1:03 오후

    서울에서 COEX Mall의 극장에 가면서
    차를 타고 가는 것은
    좀 생각이 Questionable하지 않은가요???   

  10. 나의정원

    2012년 3월 2일 at 2:06 오후

    정말 님의 상황은 한 번쯤은 꼭 경험하게 되는 일이 더러 있어요.
    읽는 제가 조바심과 함께 땀이 흐르네요.

    이 영화가 제법 괜찮다 싶었는데, 저도 한 번 기회가 됨 봐야겠네요.   

  11. 슈에

    2012년 3월 2일 at 9:53 오후

    옆에서 수다떨듯이 풀어놓은 리사님의 재주 대단해요.ㅎ

    역시 문자이니 소음스럽지않고 헬레레.. 마냥 웃기는..

    눈에 띄는 옷도 입지않고 마냥헤매기는 ..ㅋㅋㅋ

    리사님 순발력 말 재주에 또 넘어갑니다…^^

       

  12. 웨슬리

    2012년 3월 2일 at 10:13 오후

    메릴 스트립, 주연상 받을만 한가요?^^   

  13. Lisa♡

    2012년 3월 3일 at 1:11 오전

    복주님.

    반촌이 어디에 있는 반촌인지
    물어도 되겠어요?
    너무 예뻐요..반촌.   

  14. Lisa♡

    2012년 3월 3일 at 1:12 오전

    벤자민님.

    스님끗발보다 더 좋은 끗발을
    알아놨는데…어쩌나…크크크.

    낭만을 잊으면 안됩니다요~~   

  15. Lisa♡

    2012년 3월 3일 at 1:12 오전

    청목님.

    제가 어제 나가서 오늘 새벽에 들어왔거든요..ㅎㅎ   

  16. Lisa♡

    2012년 3월 3일 at 1:13 오전

    한사님.

    잠이 들만큼 뛰었으니…후후
    그러나 제가 메릴스트립을 보면서
    잠을 잘 순 없지요~~ㅎㅎ   

  17. Lisa♡

    2012년 3월 3일 at 1:13 오전

    가을나그네님.

    제가 평일에만 가다가 휴일에
    차를 갖고 갔으니 끙~~
    정말 가을님 말씀이 100번 옳습니다.헤헤   

  18. Lisa♡

    2012년 3월 3일 at 1:14 오전

    나정님.

    그야말로 정말 식겁했답니다.
    식겁이란 단어가 있는지 모르지만…ㅋㅋ   

  19. Lisa♡

    2012년 3월 3일 at 1:14 오전

    슈에님.

    ㅎㅎㅎ….   

  20. Lisa♡

    2012년 3월 3일 at 1:15 오전

    웨슬리님.

    네—–당연하죠.
    줄리 앤 줄리아를 생각해도
    정말 대단한 배우입니다.   

  21. 가을나그네

    2012년 3월 3일 at 1:52 오전

    제가 좀 심하게 얘기하지 읺았나 하고 생각했는데
    순순히 받아주시니 제가 되레 미안합니다.
    저는 미국에 사는 사람인데 (40년전 유학으로 도미)
    서울에 1996년부터 8년간 미국회사 지사장으로 근무하였었습니다.
    금요일 오후무터 토요일 밤까지는 시내 다닐 일은
    차를 가지고 나가지 않는 것을 철칙으로 하고 지냈던 경험이 있습니다.
    지금도 가끔 서울로 출장을 가는데
    지하철이 운동도 되고 좋습니다.   

  22. Lisa♡

    2012년 3월 3일 at 2:00 오전

    가을나그네님.

    그 정도 가지고…ㅎㅎㅎ

    아..미국에요….그렇군요.

    저도 요즘은 차를 잘 갖고 나가지 않고
    지하철을 많이 이용하지요.
    기름값도 많이 올랐고 주차문제가 있기에…

    암튼 반갑습니다.   

  23. 쉬리

    2012년 3월 3일 at 4:01 오전

    야~~~~(할뻔했다)
    에서 마구 마구 웃었습니다.
    아직 웃음기가 거두어지지가 않습니다.

    저도 몇 달전 한국 갔다가 코엑스에서 오페라의 유령 보다가
    절반쯤은 잤습니다..(창피)   

  24. Lisa♡

    2012년 3월 3일 at 4:23 오전

    쉬리님.

    오랜만입니다.
    잘 계시죠?
    호주에 게시죠?
    아…반갑습니다.

    자주 얼굴 좀 뵈어주세요.
    댓글로라도.   

  25. 오현기

    2012년 3월 3일 at 1:07 오후

    커플탄생 최아악…
    재밌게 읽었습니다.    

  26. Lisa♡

    2012년 3월 4일 at 4:24 오전

    후후후…

    댓글이 상당히 오래된 사람의 느낌입니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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