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의 90%는 여론조사이다.
그냥 끊자니 냉정하기도 해서 가끔 응대해주는데
주로 ARS이지만 직접 묻는 방식도 많다.
겨우 마음을 먹고 질문에 대답을 하려는데 나이를
묻고는 선생님의 나이대는 이미 질문이 다 찾다고
하며 미안하다며 끊는다.
그럴땐 본의 아니게 허탈해진다.
바쁠 때 전화를 받으면 ARS로 시작하는 소리에
그냥 끊을 적도 있지만 비교적 여론조사에 응하려고
하는 편이다.
그런데 그 여론조사도 천편일률적이라 다음 질문이
무엇인지 미리 알아버릴 정도이다.
게다가 알지도 못하는 여러 이름들을 대면서 누가
더 적임자라고 생각하느냐 하면 정말 난감하다.
누구 비서였고 언제 시의원이었고..하는데 처음 듣는
이름이 대부분이다.
내가 市나 區에 둔감하거나 관심이 없는건지..
인터넷으로 카드결제를 할 때 얼마 이상은 공인인증서를
거쳐야 결제가 되는 방식이다.
모르고 12만원 정도는 그냥 결제가 되어 자세히 읽어보지
않은 채 계속 오류가 난 걸로 알고 했더니결제가 안되어
알고보니 30만원이상인가는 공인인증서를 통해야 했다.
늘카드결제를 인터넷으로 할 때 번거로운 적이 많아 중도에
포기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렇다고쉽게 하다보면 위험하기도 하니 안전하게 결제를
하는 게 좋다는 건 안다.
그런데 오류가 나면 그 문제가 창에 크게 뜨면 좋은데결제창
아래 연하게 오밀조밀하게 적어 둔 경우가 많다.
나이가 들다보면 그런 게 잘 안보이고 여자들의 경우는
자세히 읽지도 않고 덤비기에문제가 되는 부분은 빨간색이나
눈에 띄게 보이면 좋을텐데..싶다.
결국은 은행으로 가서 30분 기다려 공인인증서때문에왔다고 하자
은행홈피로 들어가서 만드는 방법을 알려줄 뿐이었다.
진간장이나 조선국간장을 사용하다가 얼마 전 부터
일본식 쯔유를 만들어 쓰기도 하고, 코스트코에서 파는
쯔유를 사서 쓴다.
친구들이 멸치액젓 간장을 쓰면 맛있다기에 조금을
얻어서 미역국을 끓여봤다.
홧~~~~~정말 맛있다.
멸치액젓 냄새가 나는 간장인데 구수하고 깊은 맛이다.
언제 홍게간장을 무무님이 말해서 그 이야기를 했더니
친구들이 들은 척 않고 모두 멸치액젓 간장에 점수를 준다.
살림을 그리 잘 하게 보이지 않던 숙이도 멸치액젓 간장이면
나물도 무치고, 국도 끓이고 뭐든 손쉽게 가능하단다.
이제서야 알다니~~ 나도 참 무디다.
처음으로 차의 시동을 켜둔 채 내려서는 그대로
친구집으로 들어갔다.
차 키를 잃어버린 적이 단 한번도 없으며, 차 문을
잠그지 않은 적이 단 한번도 없다.
그런데 이게 무슨 노망~~~~????
비가 오길래 차에서 내려 우산을 꺼내고 친구가 말을
시켜 그냥 대답을 하다 친구네 집으로 들어가버린 것.
실컷 1시간 이상을 떠들다가 차 키를 찾으니 없었다.
부랴부랴 차로 뛰어오니 와이퍼가 움직이고 공회전
소리가 나는 게 아닌가.(지구온난화 주범?)
겨울철도 아닌데 공회전 오래하는 차를 보면 내가
일일이 참견하는 적이 많은데 남의 말 할 거 아니다.
이게 무슨 망신.
새 차를 주문하고 곧 다른데로 보낼 차인데 마지막으로
이 주인의 허물을 여과없이 드러내다니.
나—어떡해.
나의 건망증 현상 중에 제일 압권이었다.
Hansa
2012년 3월 6일 at 1:28 오전
자동차 시동 켜둔 채로 내리는 현상은 40대 후반에 주로 발생합니다.
50대로 넘어가면 그런 실수에 훨씬 옵세시브! 주의집중하므로 곧 사라집니다.
하하
뽈송
2012년 3월 6일 at 1:33 오전
그러다가 누가 그냥 타고 가면 어쩔려구 그래요?
난 여론 조사에는 해당이 없어서 감이 잘 안오네요…ㅎㅎ
김술
2012년 3월 6일 at 1:37 오전
잘났어~~정말~~~
슈퍼울트라캡쑝빠떼리가 나갈 때가 됐나?
빨리 고향에 가서 충전하고 다시 오삼! 외계인아지매!!!
무무
2012년 3월 6일 at 2:56 오전
홍게간장을 한번 맛 보면 멸치액젓보다 낫다라고 하실터인데
맛을 안보니 잘 몰라서 그럴거예요.
여기 진주에 제 거래처에서도 홍게간장을 가져다 놓았는데
하나도 안팔렸다고 울상이더라고요. 샘플만 다 나갔는데
그나마 가져간 사람도 안먹어 보고 버리는 사람도 많다고요.
맛이란게 그런거 같아요.
늘 먹던 익숙한 것에 더 친숙하고 가까운 것!!
그런데 그 홍게간장 먹어 본 사람은 늘 또 찾거든요.^^
벤조
2012년 3월 6일 at 3:47 오전
여기 오면 시름을 잊는다니까요.ㅎㅎ
저는 14시간 켜 놓고 있던 적도 있습니다.
가게에 출근해서 퇴근할때 알거나, 밤새도록 켜 놓고 아침에야 알거나…
몇번 그랬어요.
한사님 말씀대로 나이가 드니까 신경을 써서 그런지 좀 덜해요.
김진아
2012년 3월 6일 at 4:08 오전
무무님이 알려주신 어간장,홍게간장 특징이 달라서 음식 재료에 따라 사용해보니,
맛이 매우 좋았어요. 홍게 간장은 국물 요리에,어간장은 볶음과 무침 요리에 알맞았습니다.덕분으로 소금 사용이 현저히 줄었죠. ^^
나의정원
2012년 3월 6일 at 7:37 오전
누구나 겪는 일인가봐요.
제 주위에도 자동차키를 놓고 내려서 남편에게 싫은 소리 듣기싫어 몰래 전화로 아이들에게 비상키를 갖고 내려오란 소릴 여러 번 했다는 것을 듣고서 그 때는 웃었는데, 점차 나이를 먹어간단 신호가 아닌가 싶기도하고, 그래도 너무 철저하다면 그 것도 재미없다 싶은 생각에 걍 낙천적으로 살아보련단 지인의 말에 공감한 적이 있습니다.
괜찮아지실 겁니다.
Lisa♡
2012년 3월 6일 at 12:00 오후
한사님.
안심이 됩니다.
나만 그런게 아니라니 말이지요.
조심해야겠습니다.
남편이 써서 붙이고 다니랍니다.
앞으로 디젤 차를 모르고 경유를
넣지않고 휘발유 넣을까봐 엄청
걱정 중입니다.
Lisa♡
2012년 3월 6일 at 12:01 오후
뽈송님.
다행하게도 아무도 타고 가질 않고
관리실에 신고했더라구요.
관리실에서 나와서 제가 타니 수상한
사람아닌가..살피더라구요.
으흐흑~~
Lisa♡
2012년 3월 6일 at 12:02 오후
술님.
정말이 아니고 증말~~입니다.
정말 밧데리 교환해야 합니다.
나 어째요~~~~~
Lisa♡
2012년 3월 6일 at 12:03 오후
무무님.
홍게간장 다시 끌여야 하고 그런 번거로움 없나요?
제 친구가 아는지 그렇게 해야한다고 해서요.
갸가 뭘 모르고 그러는 것 맞죠?
일단 제가 시식해봐야 말을 하겠네요.
Lisa♡
2012년 3월 6일 at 12:04 오후
벤조님.
위로가 퍽퍽퍽이나 됩니다.
진짜?
14시간?
여러번?
와우~~
나도 뒤를 따라가고 있는가요?
다시는 이런 일게 해야쥐!!!
Lisa♡
2012년 3월 6일 at 12:05 오후
진아님이 괜찮다하시고
무무님이 추천하시면 틀림없습니다.
근데 오늘 멸치액젓간장도 제사음식이랑
다 해봤는데 맛있긴 하네요.
게다가 그 간장을 친구오빠가 직접 만들었대요.
친구오빠가 된장도 잘 만들어요.
Lisa♡
2012년 3월 6일 at 12:07 오후
나의 정원님.
비상키 갖고 내려가는 정도는 괜찮은 편입니다.
저는 그런 적 없지만 그런 분 많이 봤거든요.
ㅎㅎㅎ…그래도 나만 그런 게 아니라니 은근
위로 많이 되어요~~~후후
무무
2012년 3월 7일 at 4:25 오전
홍게간장, 끓이는 것 아니고요
흔히 진간장 사용하듯이 그렇게 쓰시면 되는거에요.
.
제가 팔아 남는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오지랖인지.ㅎㅎㅎ
아! 그리고 리사님의 건망증은 저에 비하면 새발에 피라는거.
그러니 저를 보고 위안 삼으시라구요.ㅎㅎㅎ
Lisa♡
2012년 3월 7일 at 10:09 오전
무무님.
고뤠?
맞져?
친구들에게 말해야겠네요.
우리의 문제가 오지랍입니다.
팔아서 남기는 커녕 전화비라도 손해보지요.
뭐 안봐도 비디옵니다.
건망증에 대한 위안이라니~~크크크
무무님.
한 번 다 올려보시지요.
더 위안이 되게.
나 정말 놀랬어요.
청목
2012년 3월 8일 at 6:20 오전
난 다만 맨 아래 사진에 정신이 팔릴 뿐~.
이 때문에 내가 자주 허당짓을 하나??? 정신을 딴 데 두고 다니니 그럴 수밖에.
Lisa♡
2012년 3월 8일 at 9:59 오전
키쓰사진요?
다 마찬가지 안니가요?
허당짓은….후후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