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e는 아무도 거들떠 보지않던 남자와 결혼을 했다.
우리는 모두 어머…저런 남자와 어떻게…어머…어머..
지금 Hee는 재벌부인이 되었다.
우리나라보다는 동남아쪽에서 더 알려진 의류재벌.
Hee는 자유가 없다.
늘 비서가 같이 다니고 기사가 운전을 해주며 남편은
거의 외국서 지내고 있고 최고 비싼 아파트 펜트하우스에
살고 있지만 행복해 보이진 않는다.
대충 살아가는 내가 더 행복하고 철없는 아이처럼
싸돌아 다녀도 더 활기차다.
Hee가 얼굴에 손을 대기 시작한 건 넘치는 부유함이
준 축복일까 아니면 공허하고 알 수 없는 결락 때문일까?
돈이 최고라는 세상에 그녀는 돈과 함께 동떨어진 세계
속으로 멀어져갔다.
얼굴은 보기 민망하게 변해서는 슬픈 눈으로….
카드론을 받으라는 카드사의 우편이 종종 내 손에 쥐어진다.
늘 그냥 읽지도 않고 버리는데 쪼들리는 일이 잦아지면서
몇 %의 이자를 받는지 관심을 갖고 보게된다.
7.9% 이거나 6.9% 이거나 기간은 주로 그 달에 한정되어있다.
필요하더라도 더 높은 이자의 마이너스 통장을 쓰면서도
그런 카드론에는 그닥 흥미가 없는 건 사실이다.
영이 그런 카드론까지 다 빼어쓰면서 투자한 돈을 몽땅 사기당했다.
나도 칠칠맞지만 영이 그랬다는 말을 듣는 순간, 그 똑소리나던
아이가 맞아? 했다.
그녀 말은 뭔가홀린 것 마냥 순간적으로 판단력이 흐려지고
다른 곳에서 손해본 걸 메꾸려는 심리가 강해 단번에 수익이
크게 날 것 같은 곳에 투자를 했단다.
처음듣는 다단계 부동산?
알지도 못했고, 듣지도 못했는데 그런 게 있단다.
간혹 집으로 오는 부동산 전화랑은 또 다르단다.
별의별 병이 있듯이 별의별 사기가 다 있다.
모든 것이 자신에게는 불리하다고 늘 생각하는 영은
여지껏살아 온 삶이 모두 파란만장하다.
자신 스스로가 이야기 시작 전에 파란만장이라는 단어와
산전수전이라는 단어를 자주 등장시킨다.
이야기 서두에 그간 산전수전 다 겪었어 하길래
너 그때부터 산전수전이라고 하더니 하자 이 번에는
더 하단다.
나의 삶은 파란만장이라기 보다는 버라이어티하다.
늘 그렇게 표현을 한다.
나 좀 버라이어티하지…그럼 다들 웃는다.
파란만장보다는 버라이어티가 럭셔리해보인다.
그냥 공짜인데 럭셔리한 걸 쓰는 게 이익같은데..
그녀의 파란만장 속에는 늘 금전적인 손해가 들어있다.
나의 버라이어티 속에는 늘 재미난 에피소드들만 가득하다.
어디에 중점을두느냐인데 굳이 밝히자면 내 금전적 손해가 더
클 때가 더 많다는 것이다.
내 이웃인 유명 톱 여배우는 인사라곤 할 줄 모르는
사람으로 주변 이웃들이 자기보다 전부 아니 거의 나이가
한참 위로 계단에서 마주쳐도, 주차하다 마주쳐도
거의 투명인간처럼 행동하거나 상대가 투명인간이다.
그리 눈에 띄지 않는 나도 아닌데…왜 고개 하나 까딱하는 게
그리도 힘든 걸까?
마스크를 자주 하고 머리를 자주 숙이고 다니면 인사는
하지 않아도 되는걸까?
공인이면 공인답게 더 인사성 밝고 거짓웃음이라도 흘려야
하는 게 맞지않나?
며칠 전엔 계단에 앉아 일행과 낄낄거리며 핸드폰을 들여다
보고 길을 막고 있었다.
내가 기척을 하자 얼굴은 들지않고 그대로 옆으로 비껴앉는다.
뭔가 불쾌하고 그녀를 보면예의라는 게 모른 척 하는 게
아닐까 할만큼 헷갈린다.
김술
2012년 3월 7일 at 12:08 오전
산전수전,
파란만장,
버라이어티…
누구나 자기 삶이 그렇다고 생각하는거 같습니다.
저도
산전수전야전공중전 다 해 본거 같군요.
그 동네 산다는 ㄱㅎㄴ
드라마나 영화속 이미지와 너무 다르군요.
이웃을 잘 만나는것도 복인데…
Lisa♡
2012년 3월 7일 at 12:18 오전
공중전..ㅋㅋㅋ
안 겪는 게 나을텐데 다들 겪고 살죠?
그래야 추억이 있는건지.
이미지 엄청 다릅니다.
인사 한 번 하는 걸 못봤어요.
아니 웃는 것도 못봤어요.
늘 눈을 땅에 깔고 다녀요.
근데 스타면 그러는 건지…
집에도 늘 사방에 브라인드를 365일 치고 살아요.
onjena
2012년 3월 7일 at 12:47 오전
그 여배우 알고 싶지도 않지만 그냥 그렇게 살다 가라…..고 하세요.
바위섬
2012년 3월 7일 at 12:53 오전
산전수전은 주로 자수성가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 아닌가요?
<버라이어티>하다는 말은 겸손한 사람들이 사용하는 말 같은데요!
커피좋아
2012년 3월 7일 at 2:11 오전
파란만장 보다는 버라이어티가 럭셔리해보인다.에서 빵터졌어요.ㅎㅎ
버라이어티가 버터냄새나서일까요?
파란만장엔 고생스런 느낌이있어설까?
전 파란만장이 더 친근하네요 시골틱해요 저.
드라마도 현대물보다 60년대배경을 좋아해요 *^^*
나무와 달
2012년 3월 7일 at 5:29 오전
친구들중에, 월급을 한달에 300만원 갖다주는 친구랑, 600만원을 갖다주는 친구가 있는데요…600만원 갖다주는 친구집은, 늘 쪼달리고 300만원 갖다주는 친구집은, 여지껏 친구들에게 돈 한번 빌리지도 않고 잘 살아요.
‘안’에서 새기 시작하면 걷잡을 수가 없지요…
‘안’에서 아파도 마찬가지더라구요…집안이 엉망이 되기는요.
연예인들에게 인성까지 갖추라고 한다면 그건 좀 무리일 듯 싶습니다…^^*
인간같은 것들이 몇이나 될까요….
Lisa♡
2012년 3월 7일 at 10:03 오전
언제나님.
신비주의일 수도 있어요.^^*
근데 별로 신비해보이진 않아요.
Lisa♡
2012년 3월 7일 at 10:04 오전
바위섬님.
둘 다 아닌 것 같은데요~~
어디에 쓰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버라이어티는 좀 광범위한 범위를
말하는 것 같아요.
제 느낌으로는요.
산전수전이나 파란만장은 힘들게 별 짓
다하거나 다 당하거나 그런 뜻으로..후후
Lisa♡
2012년 3월 7일 at 10:05 오전
커피좋아님.
버라이어티가 영어라서 그런지 아님
쇼적인 게 강해서 그런지….쫌 그래요.
파란만장이라는 말이 커피님 덕분에
예쁘게 보이기도 하네요.
60년대 배경요?
빛과 그림자보다 더 예전이네요~~~
Lisa♡
2012년 3월 7일 at 10:08 오전
나무와 달님.
크크크….월급이 적어도 어떻게 사느냐에 따라 다르지요.
정말 그렇더라구요.
괜찮은 연예인 많은데…차인표! 쎤! ㅎㅎ
김진아
2012년 3월 7일 at 12:04 오후
돌아가신 여운계씨는 강남 세브란스에서 자주 마주쳤는데..언제나 당당한 모습이 보기 좋았고, 인사도 참 활기차게 받아주셨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전부 다는 아니겠지만, 지나친 스타성 포장은 되려 득보단 실이 더 많겠어요.
가족 모두가 건강하다면, 사실 그 무엇보다 더 큰 축복은 없어요.
집 안에서 새는 바가지의 용도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
오현기
2012년 3월 7일 at 2:00 오후
같은동 윗집에 광태. 옆집에 타블@, 윗위동에 박정@ 살아요. ㅎㅎ
Lisa♡
2012년 3월 7일 at 2:13 오후
진아님.
여운계님 … 아쉽네요.
나이가 주는 여유도 있을 겁니다.
아무래도 30대이다보니…
Lisa♡
2012년 3월 7일 at 2:13 오후
현기님.
타블@살면 강혜@도?
박정@은 가수?
광태? 독도?
좋은 아파트인가 보네요.
ㅎㅎㅎ
오현기
2012년 3월 8일 at 9:28 오전
네.. 타블*, 강혜* 바로 옆동에 삽니다…
네.. 가수, 그리고 광식이 동생 광태는 바로 윗윗층…
달동네 아파트라서 공기좋고 먼지,소음은 없어 좋아요.
아마 눈에 안뜨이는 곳에 살려고 하는 연예인들에게는 나쁘지 않을 듯.
Lisa♡
2012년 3월 8일 at 10:06 오전
부러워요.
먼지 소음 없다는 부분요.
저도 산을 끼고 살지만 먼지가 왜이리 많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