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브픽션>을 본 건 순전히 공효진 때문이었다.
지루하고 재미없었으며 돈이 좀 아깝다.
3가지 정도가 재미있었는데 공효진과처음 섹스를
하게된 하정우가 화들짝 놀라는데 겨드랑이 털 때문이었다.
알래스카에서 살다 온 공효진은 아무렇지도 않은 자연스런
건데 한국에 사는 하정우가 놀래는장면이다.
문제는 이 겨털로 영화내내 끌고나간다는 점이 지루함 자체.
기분 나빠하는 공효진이 뾰르퉁하자 달래기 위해 하정우가 하는
말이 자기는 털이 좋아 만두도 털보만두만 먹고, 모자도 털모자만
쓰며 성격도 털털하고, 저기 거실의 TV도 디지털이야~~
하는 게 웃음이 났다.
사랑에 빠지게 된 남자가 말한다.
난영원히 네 곁을 떠나지 않을 거야.
"진짜?"
응 세가지 경우만 빼고.
"그게 뭔데?"
하나는 죠스의 습격.
둘은 킹콩의 침공.
나머지는……….예비군 훈련.
남자는 말한다.
내 사랑을 위해서라면 폭발하는 화산 속으로 뛰어들 수 있어.
(새빨간 거짓말이다)
은근히 공효진이 입고 나올 옷에 대한
기대도 있었다.
앨래스카에서 자전거 탈 때 입었던 옷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분홍색 털모자에 심플한 코트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눈이 쌓인 길을 갈 때..
처음에 입고 나온 하얀 원피스도 예쁘고
가죽 자켓을 청바지에 걸친 모습도 좋았다.
그리고 사무실에서 입었던 블루 블라우스도.
그런데 잠깐의씬을 찍기위해 정말 알래스카와
독일을 갔던 것일까, 그게 궁금해지네.
문득 사랑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건 뭘까?
그녀나 그가 입었던 옷은 아닌 것 같다.
뜨겁게 불타던 섹스..도 아닌 것 같은데.
몰까?
그가 혹은 그녀가 했던 말일까?
나만을 그윽하게 바라보던 눈빛과 표정일까?
정말 사랑이 남기는 걸 한마디로 정의해보라면
그저막연하기만 하다.
같이 걸었던 길일까?
같이 흥얼거리던 노래일까?
손에 잡히지않는 보이지도않는 마음일까?
시간일까?
그냥 기억이다.
그럼 … 그 사랑은 픽션이었을까?
나를 찾으며...
2012년 3월 10일 at 3:17 오전
하하~리사님의 발랄 감성이 그대로 묻어나는 글이어서요,,,^^
벤조
2012년 3월 10일 at 3:43 오전
영화보면서 옷 메모해 놓으셨어요?
기억력도 좋아…
그런데 러프 픽션이란게 무슨 뜻이에요?
요즘 뜻이 어딧어, 아무거나 씨부렁거리면 되지?ㅎㅎ
소리울
2012년 3월 10일 at 9:07 오전
그래요. 아무거나 만들면 말이 되잖아요.
샘.
종횡무진 리사씨
Lisa♡
2012년 3월 10일 at 11:02 오전
나찾님.
아..그래요?
발랄하죠.
나이도 모르고.
Lisa♡
2012년 3월 10일 at 11:03 오전
벤조님.
영화제목입니다.
러브 픽션”’요?
모르겠어요.
사랑에 있어서 어디까지가
하구이고 어디까지가 사실인지.
Lisa♡
2012년 3월 10일 at 11:03 오전
소리울님.
샘.
ㅋㅋㅋ….
종횡무진 후후후….아인데~~
오현기
2012년 3월 10일 at 11:22 오전
저도 봤어요…
사정상 마지막 10분 놓쳐서 알래스카 자전거 씬은 못봤네요.
재밌게 잘 만들었다고들 하는데, 저는…
Lisa♡
2012년 3월 10일 at 11:38 오전
누가 재밌대요?
상당히 앞서가시는 분이네요.
그 분과 친하게 지내세요~~^^*
겨털..ㅋㅋ
말그미
2012년 3월 10일 at 6:54 오후
ㅎㅎㅎ…
저런 영화가 상영되는지도 몰랐으니…
늘 리사 님, 앞서갑니다.
Lisa♡
2012년 3월 10일 at 11:07 오후
영화관을 자주 가다보니….
죄송해요~~~앞서가서요~~ㅋㅋ
비풍초
2012년 3월 11일 at 7:14 오후
공효진 때문이라는 게 뭔 말인지…
공효진 나온 영화치고 재미있는게 있었다는 말인지… 갸우뚱..
Lisa♡
2012년 3월 11일 at 11:20 오후
갸우뚱~~~(바로:손으로 살짝 밀어드릴께요)
헤헤헤.
좋아한다구요~~
그녀가 연기를 잘 하고 좋아하고
옷도 잘 입고 나오는 거 다 본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