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적 딜레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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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를싫어하는지 아님발 넓히는 게 싫은지

무식한건지 혹은 복잡함이 싫은지 나는 컴퓨터도 조블만 하고

겨우 포털로는 네이버를 통해 세상을 본다.

페이스북도 예전에 하던 싸이월드도 아예 들어가질않는다.

하나만 하면 거기에만 충실한 것도 아니면서 어쨌뜬 그렇다.

TV도 공영채널 외에는 거의 따로 보질 않는데 유선방송 채널도

달지 않았고 올레만 사용하는데 실시간 방송 외에는 그닥 사용하는

편이 아니다. 어쩌다 종영한 드라마나 재방에 꽂히면 밤새워

볼려나 거의 3채널 외에는 즐기지 않는 편이다.

EBC도 어쩌다 볼만큼 3가지 방송사만 죽어라 틀어대는 아낙이다.

그래서 그 흔한 M-Net의K 팝에 대한 얘기에 끼지도 못한다.

며칠 전 친한 K 샘이 종편에서 하는 드라마 얘기를 하는데

은근유혹적인 부분이 있었고 시작한지 4회 밖에 되지않았다는 게

볼 수 있겠다 싶어 하루만에 4편을 내리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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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자격>

종편은 정규방송과는 달라 약간 더 오픈 마인드라 보면 된다.

규제가 심하지 않아 불륜도 가리는 것 없이 막장으로 갈 수 있다.

아내의 자격은 불륜드라마의 전형이다.

강북에 살던 야무진 아내 김희애는 속물인 기자 남편의 종용에

대치동 학원가로 이사를 오게되는데 거기서 치과의사 이성재를 만난다.

남편과는 다른 인간형인 그에게끌리게 되고 성재 또한 여늬 주변여자들과

다른김희애에게 끌리게 된다.

문제는 여기서 김희애의 시댁식구들의 말과 행동들인데 어디가나

최고인 척 하고 우아한 척 하는 이들이 속물근성으로 똘똘 뭉친 인간유형들이다.

보면서 나는 주변에 널린 이들을 보는 것 같아 웃음이 큭큭..절로 나온다.

속물들이 강남 대치동, 도곡동에만 있다는 건 아니다.

하지만 내가 아는 몇몇도 그 동네 사는데 거의 사고가 비슷한 수준들이다.

그들의 대사나 행동을 보고있자면 정말 그게 사실이라는 점에 놀라게 된다.

더하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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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때 친했던 ㅈ은 자기 집안형편에 비해 100배 쯤은 더 부자인 집으로

시집을 갔고 본래 그런 냥 오만방자가 하늘을 찔렀다.

결혼하고 처음엔 빨간 프라이드를 타고 다니더니 (본래 레슨할 때 타느라

결혼 전에 타고 다닌 차) 곧 아우디 A8로 개비를 했다.

코는 항상 하늘을 향해 들고 다녔는데 유독 나에게만은 다정하게 굴었다.

같이 다닐 때 상대방을 심하게 하대를 해서 만망했던 적이 여러 번,

나중엔 싸움으로 번질 뻔한 일들이 많았다.

경비나 웨이터를 우습게 보거나 돈을 던지거나, 말을 섞지 않거나.

한 번은 강남의 유명한 고깃집에서 남편과 아이들과 나랑 같이 식사를

하고 있는데 그때만 해도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이들이 적었다.

고깃집 앞으로 야하고 멋진 젊은 여성이 BMW를 척 대고 들어서는 것.

ㅈ 남편이 갑자기 얼굴이 굳어지면서 마시던 콜라를 쏟았다.

그러자 ㅈ이 "너 아는 인간이야?"그러자 남편이 "아니…술집 마담인데.."

했고 ㅈ이 "너가 사준거야?" 하자 남편이 "아..아..니…" 하면서

분위기가 개판되면서 남편은 돈계산만 하고 먼저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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ㅈ에게내가 너 이런면 안돼~~ 라고 말하면 순순히 맞아~~ 하는 거였다.

남편문제만 해도 떨려하지도 않고 코웃음치며 "미친 것들" 하면 끝이다.

부유한 남편을 선택한 댓가라고 생각을 하는지 그런 일로 화를 내거나

하지않고 침착하게 상황정리를 하는 모습에 놀랬다.

그러나 속으로는 그 남편으로부터얼마의 돈을 뜯어내어 씨를 말릴 것인지를

계산하고 있어 보였다.남편 또한 양심의 가책이나 부끄러움이라고는 개나

주라 그래~~하는 스타일로 일말의 죄책감이라곤 없었다.

ㅈ은 늘 내게 너네집만큼 행복한 가정이 없다며 주말이면 아빠가 아이들과

몸을 부서져라 놀아주고, 놀러 다니고 자기는 그런 적이 없고 혼자 늘 아이들과

다니다가 그 작은 몸에 아이들 차에서 내려 겨우 업고 집으로 옮긴다며 슬퍼했다.

그 부부를 보며 놀래는 건 둘 다 뭔가에 대한 ‘해이’즉 도덕적 해이는떠나서

가정적인 해이랄까? 인간성 자체가 말살된 느낌을 받았었다.

그녀는 나를 보면 기분좋지만 짜증이 난다며 뭐가 그리 즐겁냐고 늘 물었다.

유명한 건설회사 며느리인데 보면 볼수록 모든 물기가 빨려나가는 기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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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땜에 벤조님한테 혼날라~~ㅋㅋ

(아들이 그린 만화와 키우고 싶다며 보내 온 사진)

4 Comments

  1. 김술

    2012년 3월 16일 at 1:48 오전

    아드님 그림중에
    아내의 자격밑에 있는 그림
    웬지 왼쪽은 불독같은 리사님
    오른쪽은 순한 양같은 아드님?

    근데 제목땜에 왜 벤조님께 야단?   

  2. Lisa♡

    2012년 3월 16일 at 1:50 오전

    후후후…저 저런 엄마 아닌데..
    나보다 더 예쁜 거 같아 그저 고마울 뿐요~~ㅋㅋ

    제목은 벤조님이 지난 번 학습적 무기력이라는
    말에 알 수 없는 제목이라고 해서…요.
       

  3. 벤조

    2012년 3월 17일 at 3:37 오후

    아고, 내가 뭐랬는지도 잊어버려서 다시 가 보려고
    아무리 찾아도 없는데, 어디쯤?
    괭장히 많이 쓰네요…언제 이걸 다?
    친구 만나야지, 아이들 챙겨야지, 안나 푸른데도 가야지, "아내의 자격"도 봐야지…
    저도 이 드라마를 좀 봐야겠어요.
    이 속물들이 궁금해서…ㅎㅎ
    뭐, 봐도 알아듣기는 하려나?

    친구 ㅈ.
    남편의 불륜을 인정해주는 댓가로 얻은 것은,
    자신의 ‘도덕적 해이’인가요? 말하자면
    남의 죄를 묵인하다 자기 죄를 쌓는…
    속물들의 딜레마.
    죄(제)목, 괜찮아요.ㅎㅎ
       

  4. Lisa♡

    2012년 3월 18일 at 12:05 오전

    벤조님 괜찮다고 하시니 다행입니다.

    호호호….ㅈ요?
    불륜도 아니예요, 술집 호스테스들 차 사주고
    명품백 사주고 하는 거…기본입니다.
    돈있는 남자들 행각요.
    ㅈ는 그런 거에 눈 하나 깜짝않고 그저 자기 잇속만
    챙기면 되는 거지요.
    사랑이나 연민 따위는 아예 없는 거지요.
    철저하게 계산된 결혼이니까요.
    그러니까 처음부터 해이”’된 생활이라고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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