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린 클라크는 성공한 영국의 다큐작가이자 영화역사학자로
자전적 저서<왕자와 무희> 두 권을 발표하면서 그 안에 마를린
과의 짧았던 관계를적어서 결국 영화화까지 되었다.
짧았지만 강렬했던 그 만남은 콜린에게는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아있었다.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봤다.이 영화의 흥미로운 점은 몬로의
사생활적인 접근인데 최고 스타이면서도 외로움에 늘 목말라
하고 마를린 몬로가 아닌 그냥 여자로 대해주기를 바라는 그녀
의 마음을 터놓은 부분과 주변인물들이 등장하면서 유명배우들
이 총출동했다는 점이다.
23세의 콜린은 자기를 뺀나머지 가족들의 눈부신 성공은
뒤로 한 채 영화 판에 조수로 뛰어든다. 올리비에 로렌스의
비서겸 조감독으로 일하게 되면서 1957년 영국으로 영화촬영
차 온 마를린 몬로의 변덕이 심한 모습을 지켜보게 된다.
마를린은 자기에게 호의적이고 순수한 청년인 그를 통해 남편
아서 밀러나 영화를 떠나 숨쉬기를 원한다.
다들 콜린에게 그녀에게 빠지지 말라고 충고하지만 너무나
달콤한 그녀의 순수한 유혹에 바로 빠지고 만다. 그녀에게는
지나치는 가벼운 에피소드같은 것이겠지만 콜린에게는 전 생
애를 통해 잊을 수 없는 기억이 된다.
몬로가 떠나는 날 시빌 손다이크는 콜린 곁으로 와서 낮고
부드러운 음성으로 "첫사랑은 아픈거야" 라며 어깨를 쳐준다.
아서 밀러는 마를린 몬로가 자기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갔다고
말한다. 몬로로 인해 아무 것도 할 수 없다고..
이 영화 이후 로렌스는 연극에 몰두해 최고의 호평을 받는데
그가연극을 하러 떠나며 하는 말은 "밀러가세상을 다르게
보는 법을 배워줬어" 라고 말한다.
그는 몬로를 "정말 대단해, 훈련이나 다른 기교도 없이 순전히
본능만으로 해내는 배우야" 라고 극찬한다. 그는 어쩌면 몬로를
통해 자기의 젊음을 시험해보고 싶었는지도 모르지만 몬로는 결
국 그에 비해 너무나 화려하고 젊었다. 이때 로렌스 아내였던
비비안 리는 병원에 누워있었는데 영화에서는 몹시 불안해 하는
부인역으로 줄리아 오몬드가 연기한다.
결코 잡을 수 없지만 뿌리칠 수 없는 유혹이 있다.
누구나 그런 유혹에 빠지고 싶어한다. 결과에는 상관없이.
설령 그것이 남기는 건 아픔뿐일지라도.
마지막에 마를린을 지키는 드라이버가 콜린에게 말한다.
"처음보다 키가 5cm는 큰 것 같군!!"
두근거리는 상대가 있다면 언제든 모든 걸 던져서
사랑할 마음이 있는 자들…누구나 그런 사랑을 꿈꾼다.
콜린에게 마를린은 그런 상대였다.
23세 청년에게 30세 마를린은 여신이었다.
마를린은 그 시기에 아서의 아기를 유산했고 최고의 전성기였으며
6년 후 의문의 죽음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다. 실제 마를린은 연기를
아주 잘 하는 배우였다고 한다.
마를린과 함께 콜린은 윈저성과 이튼스쿨 등을 돌며 달콤한 하루를 즐긴다.
….
미셀 윌리엄스 모습이 마치 마를린 같아보인다. 하지만 슬픈 연기를 하는 부분에선
나도 모르게 히스 레저에 대한 기억이 떠오른다.
Hansa
2012년 4월 9일 at 1:01 오전
젊던 시절에는 마릴린 먼로는 전혀 이쁘게 보이지 않았는데요.
나이가 들며 먼로의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게 되었어요..
타고난, 꾸미지 않은 매력이 있습니다. 요염함이라고 해야하나요?
역시 세기의 미인입니다..
Lisa♡
2012년 4월 9일 at 5:25 오전
한사님 저도 한 때 저 여자를 뭐그리
이쁘다고 난리인지 …통 모르겠네.
그랬거든요.
갈수록 그 나름의 매력과 섹시함이 있고
착한 것 같아요.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