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는 가스레인지를 켤 때 나오는 물질이 담배를
피지않는 여성이 페암에 걸리는 이유라고 했고, 또
다른 이는 가스레인지의 가스 자체가 실내공기를
오염시키는 주범이고, 집 안의 산소를 없앤다고 했
다. 또 다른 이는 자기가 TV에서 봤는데 음식을 할
때 나오는 김이나 연기가 제일 나빠 가스의 유해물
질보다 그게 건강에 더 나쁘다고 한다.
카카오톡으로는 전자레인지가 얼마나 몸에 나쁜지
장장한 길이로 문자가 전송되어 온다.
그러자 TV를 열심히 본 이가 전자레인지는 몸에 아무
유해물질을 안 주고 전자파나 거기에 해당된다고
해서 세상은 온통 다 암의 유발물질 투성이다.
모든 걸 짓뭉개는 무언가의 탄생이 시급하다는 거?
길에 보면 택시기사들이 모여쉬는 장소들이 꼭 있다.
지나치며 듣자니 그들끼리 손님 흉을 보는 중이다. 누
워서 핸드폰으로 계속 문자만 보내다가 도착했다는 말
에 벌떡 일어나는 아가씨하며 천태만상이란다. 당연히
그렇겠지, 그렇구 말구, 어딘들 별의별 꼴을 안볼까?
식당에는 추태 부리는 손님이 어디 한둘이랴, 동사무소
에는 꽉 막힌 이들이 와서 얼마나 많은 질문을 해댈 것
이며시장에는 찔러도 피 한 방울 나지않을 아줌마들이
그 얼마나 피곤하게 일원이라도 깍으려고 난리들일까.
세상은 다 이런 난리, 꼴불견, 추태, 난장판과 함께
살아가고 그 반대의 부류들도 과연 만만치는 않다. 다
제 잘난 멋에 살지 않으면 도저히 살 수 없기 때문이다.
독일을 다녀올 때 주부들이 우르르 인덕션 쪽으로
몰려가서 값을 흥정하고 서로들 들고 가는 문제로
걱정을 하고 머리를 짜내고 하는 모습을 멀리서 물
끄러미 쳐다보았던 기억이 있다. 내 일이 아니면 그
렇게 무관심하게 되는데 이제와서가스가 어쩌고저
쩌고 하면서 가스오븐레인지를 통째 전기인덕션일체
형으로 바꿔야 하나를 놓고 고민의 와중이다.
10년이 되어서A/S를 받던 중 이제는 내가 쓰는 제품의
어떤 한부품이 생산되지 않는다는 말도 들었고 가스
나오는 부분의 걸쇠가 닳아서 너덜거리게 보이고, 뭔가
성능이 점차 느슨해지는 기분이 들기도 해서 이 참에
건강을 생각해 바꿔보나 하는 생활지혜를 짜고 있다.
치과를 갔다가 강남 테헤란로를 좀 걸었다.
오가는 사람들을 보자니 그래도 젊은 층들
이 자주 웃고, 길에서라도 대화를 나눈다.
50 이 넘어 보이는 이들은 얼굴에 웃음도 거의
없고 무표정하기만 한다. 나 또한 마찬가지로
햇살이 부셔서 찡그리고 걷고 있는중이었다.
인간이 나이가 들면 예쁘지 않은 이유가 표정
이구나 싶은 생각이 퍼뜩 들면서 나름 편안한
표정을 지어보려고 애쓰는 나 자신을 발견한다.
누가 한 번 한 말도 되짚어 물어야 아하~~하는
나를 발견할 때마다 내가 왜 이러지 하지만
시도 때도 없이 그런 경우가 발생한다. 길에서
본 사람들의 표정에서 어쩔 수 없이 발견하게
되는 또…이 거추장스런 나이여~~표정관리하기.
무소뿔
2012년 4월 10일 at 12:10 오전
나이가 들수록 표정관리를 잘해야 된다는 말씀 명심하갰습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늘 건강하시길…
Lisa♡
2012년 4월 10일 at 12:12 오전
무소뿔님.
호호호….표정을 관리라는 게
별 거 아니라 편안하고 부드러운
얼굴에 약간의 웃음기?
근데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저도 노력하려구요.
Hansa
2012년 4월 10일 at 1:17 오전
젊음은 피어나는 꽃 같으니 그 자체로 이쁘지요. 하하
늙어가며 스킨이 더티해지고 주름이 잡히므로.. 안 이쁩니다.
기왕에 잡힐 주름이라면 웃는 주름이 되도록 노력합니다., 하하
무무
2012년 4월 10일 at 2:40 오전
나이 사십이 넘으면 자기얼굴에 스스로
책임지란 말 있잖아요.
살아오면서 그 세월동안 어떻게 살았는지
고스란히 얼굴에 담긴다는 말이죠.
얼굴보면 대강의 성격이 보이지 않나요?ㅎㅎ
빈추
2012년 4월 10일 at 2:45 오전
화가 났는지 안 났는지 도저히 구별이 안 된다며
전혀 표정의 변화가 없다는 주변사람들 말,
뭔 큰일이 터져도 흥분하거나 서두르지 않는다며
묘하다는 옆지기 말씀(?)
어떻게 해석을 해야 하나요?
그렇다고 웃는 모습은 더더욱 아니지만 완전 무표정 한 것도 아닌것 같은데..
어떻게 표정관리해야 정답인가요?
눈이라도 이경규처럼 굴려 볼까요? 무진장 연습이 필요하지만.ㅋ
리나아
2012년 4월 10일 at 6:03 오전
휴..밀린거 제법 다 읽었당…..
산수유가 피는지…뭔지도 모르고 지나는 봄..
좀 쌀쌀하니 더 그러네요..
나의정원
2012년 4월 10일 at 7:12 오전
매일 지하철로 출.퇴근하면서도 목련꽃이 이렇게 활짝 핀 것을 오늘 첨 보았네요.
택시운전하시는 분들 말씀이 저도 공감이 가요.
지하철에 앉아있다보면 모두다 고개는 숙이고 전화기만 보니~ 그럴듯도 해요.
나이가 먹다보면 저절로 웃을 일만 생기는 것이 아니지만 그래도 웃을 일이 있으면 맘껏 웃을 준비는 합니다.
그래도 요즘엔 사는일이 워낙 팍팍하다보니 웃을 여유가 그전 만큼은 없어지네요.
매일 거울을 보면서 생각하긴하죠.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
나이가 먹으면 먹는대로 자연스레 피어나는 웃음도 보기 좋더군요.
그나저나 이런 예쁜 꽃을 보니 어디론가 여행가고 싶네요.
Lisa♡
2012년 4월 10일 at 9:59 오전
한사님.
스킨이 더티해지기도 하지만
좀 두꺼워지기도 하나봐요.
두께면에서 말이지요.
근육 움직임이 그래서 좀 느릴 수 있고..
나이들면서 웃음소리도 좀 맑게
웃을 수 있는 그런 거 개발해야겠어요~
Lisa♡
2012년 4월 10일 at 10:00 오전
무무님..보입니다.
그게 문제입니다.
제가 제 얼굴보면 마음에
안들거든요.
뭐랄까?
좀 강하게 보이고 무서워요.
Lisa♡
2012년 4월 10일 at 10:01 오전
빈추님은 눈알 굴리는 연습하셔야겠어요.
그게 건강에 좋으니까요.
저도 큰 일이 터져도 흥분않는데 가끔
별 일도 아닌 일에 광분합니다. 헤헤.
Lisa♡
2012년 4월 10일 at 10:01 오전
리나아님.
감만이어요~~
Lisa♡
2012년 4월 10일 at 10:02 오전
나의 정원님.
직장생활을 하시는군요.
부럽기도 합니다.
제가 못하는 생활을 하시니까요.
요즘 다 사는 게 팍팍한가봐요~~
참..그럴 때일수록 말입니다.
꽃을 자주 보고 시를 자주 읽어야 합니다.
아셨죠?
그대신 여행은 제가…ㅎㅎ
나무와 달
2012년 4월 11일 at 12:57 오전
모든 사람들이 다 그러하겠지만, 특히…Lisa 님께서는 웃을때의 모습이 환상적으로 이뻐욤…^^v (사진 보고 말씀 드린거임.^^)
한번 웃을때마다 한번씩 젊어진다고 하잖아요….많이, 자주 웃으세요…ㅎㅎㅎ
Lisa♡
2012년 4월 11일 at 1:26 오전
웃을 때 이쁘지 않은 사람은 없답니다.
나무와 달님.
단 음흉한 웃음만 빼구요~~~헤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