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사정이 다 있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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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것은 크게 만들면 되고

거친 것은 정밀하게 하면 되지만

속된 것은 고칠 수 없다는 말이 있다.

내가 살면서 가장 바라는 바가 속되게

되진 말자는 것이다.

가끔 내가 속물스런 생각을 가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스스로 위로를 하기도 하고

이러면 안되지 하기도 하지만 정말 급기야

선택의 순간에는 속물스러움을저버리게 된다.

그래서나는 출세와는 거리가 먼 인간이다.

하지만 출세를 하는 것도 살면서 아주

중요한 문제이다. 내 아이들은 출세를 적당히

했으면 좋기에 약간은 속물근성도겸비하길

바란다. 그런데 문제는 나보다도 더 아니라는

점인데 바라보자면마종기시인같은 이는

자기 분야에서성공도 하고 취미에서도 크게

성공을 한 사람이라 부럽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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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은 늘보수적인 사람이지만 나에 대해서만은

그럴 수 없이 자유로운 눈으로 바라봐준다.

그건 믿음이거나 포기이거나 둘 중에 하나인데 적어도

내가 남편에게 해야할최선의 것은 한다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 그는 늘 보수편으로 투표를할 때말을 주고받은 적은

없지만 그냥 보기만해도 어디를 찍을 건지 알 수 있다.

방송토론이나 정책들을 비교해봐도 역시 앞서가는 당이

표를 얻는다는 결론을 내리곤 했다.

나경원이 시장에 나올 때는 이해가 안되는 표정을 지었다.

토론에서 비교가 안되고월등한데 왜 시민들은 시민운동가라고

혹은 안철수가 밀어준다고 박원순을 찍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그렇다고 박원순을 싫어하는 건 아니다.

그런 그가 이번에 어느 당을 밀어야 할지 고민이란다.

비례대표로 당을 선택해야 하는 부분에서 고민 중인 듯..

바야흐로 끝까지 보수는 없고 나름 선거도 유행이라는 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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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늘 웃기거나 야단스럽거나 특이하거나

한 동영상을 보내주는 여자와 남자가 있다.

여기서 여자 쪽이 훨씬 볼만한 동영상을 보내

주는데 아주 근사한 동영상들이 많다.

예를 들면 200만원을 주고 들어가서 봐야하는

그런 쇼를 살짝 보내주기도 하는데 진짜 그런

쇼는 보기만해도 소름이 끼칠만한 공감이 간다.

그러니 그 여자에게 나는 밥을 사줘도 사야할 판이다.

반면에 남자는 늘 지루하기 짝이 없는 동영상을

보내주는데 늘 마음에 안식을 얻을 수있고

나 자신을 돌아봐야 하고, 계절의 변화를 차분히

느낄 수 있는 그런 자연적인 동영상들이다.

건너뛰기도 하지만 그래도 그런 귀찮은 일들을

하는 분들이 있기에 적어도 1초만이라도 정화

되는 부분이 있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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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집 치과원장님이 하루는 내가예약이

자기병원에 있는 걸 알고 내 차를 타고

같이 갈 수 있겠냐고 해서 같이 간 적 있다.

며칠 전 내가 치과를 가야하는데원장님 차를

같이 타고 나가면 안되겠냐고 했더니 멍하니

나를 쳐다보며 아무 대꾸도 없는 것이었다.

기분 나쁠 수도 있지만 그 모습이 엉뚱하고

귀엽기까지 하고 어딘지 모르게 살이 홀쭉하게

빠져서 살을 너무 뺐구나 하고 속으로 그러고

말았다. 부인이 같이 늘나가는데 다시 한 번

말하려다 관두었다.

어제 치과에서 부인과 마주쳤다. 원장님이 살을

너무 빼셨는데 주름이 많이 생기니 심한 게 뺀 거

아니냐고 했다. 암수술을 하셨단다.

아..그래서 내 말이고 뭐고 다른 생각에 몰두하고

있었던 거였구나..다들 나름의 사정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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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무무

    2012년 4월 11일 at 9:51 오전

    진달래가 벌써 피었어요?

    저 출근길에 벚꽃이 드디어 만개를 했고
    배꽃을 피울 배나무가 초록순을 내밀고 있고
    진달래는 아직 보이질 않던데…

    새벽시장에 새고사리 나온 것은 봤어요.
    아마 재배일꺼예요.ㅎㅎ

       

  2. Lisa♡

    2012년 4월 11일 at 11:28 오전

    무무님.

    피었더라구요.
    우리집 뒷산입니다.
    목련도 이제 거의 다 피었구요.
    배꽃도 피었어요.

    카톡했는데 답변이 없어서리..   

  3. 4랑

    2012년 4월 11일 at 1:25 오후

    저희들이 매사에 객관적으로 사물을 바라보고, 전체적인 이해를 한다는것이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것을 알면, 비록 알지는 못해도 "나름의 사정"이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을까요?
    이런 긍정적인 접근이, 저희들을 불필요한 오해로 부터 지켜주는게 아닐런지요?   

  4. Lisa♡

    2012년 4월 11일 at 2:16 오후

    그러니까…제가 그때 뭐 사정이 있겠거니 하고
    웃어 넘겼어요.

    특이하게 보였거든요.ㅎㅎㅎ   

  5. 말그미

    2012년 4월 11일 at 3:04 오후

    이곳 와서 확실히 봄을 만났습니다.
    이제 봄이 확실히 맞지요? 어찌나 겨울이 지루했는지요.

    적당히 속돼 출세(?)하는 사람들은 유전인자가 각인이
    돼야 하나봐요. ㅎㅎㅎ
    팥 심으면 콩이 안 나고…
       

  6. 知慧

    2012년 4월 11일 at 3:25 오후

    오랫만에 들어왓어요.
    사람사는데는 다 가지가지 사정이 있지요.
    말을 안 할 뿐이지..ㅎ
    올해 어김없이 봄이 온 것이 너무나 반갑고
    이 봄이 너무 빨리 가버리는 것은 아쉽고 그렇네요.
    속물되게는 살지 말아야지 싶어도 이미 속물이 되버린 우리들입니다.
    적응하고 문제해결능력이 잇는 것이 사는데 필요하다면서..우리가 그러지요..ㅋ
       

  7. 빈추

    2012년 4월 11일 at 11:11 오후

    어제,옆지기와 동네산을 두어바퀴 도는데 진달래가 제법 피었더군요.
    지난 일요일에도 안 보이던 진달래들이 3~4일만에 그렇게 많이 필 줄이야.
    그러고 보니 회사 뒷산도 제법 붉네요. 이제 철죽과 연산홍이 올라 올 차례죠.
    봄이면 회사 정원에 목련화며 벚꽃,철죽등 꽃들이 꽉 들어찹니다.
    그런데도 조금은 춥다는 느낌.   

  8. Lisa♡

    2012년 4월 12일 at 1:17 오전

    말그미님.

    적당히 처세술이 있고
    적당히 두리뭉실도 하고
    적당히 기회주의적인 부분도
    있어야 줄도 잡고 기회를 잘
    잡을텐데 그게 안되는 이들은
    어질고 심성좋다는 미명하에
    그냥 범인으로 사나봐요.
    제 자식들은 적당히 약길 바래요.   

  9. Lisa♡

    2012년 4월 12일 at 1:18 오전

    지혜님.

    오랫만입니다.
    이미 속물이 된 건 사실입니다.
    어쩔 수 없이도 그런 부분이 있고
    알게 모르게 물든 거지요.

    봄은 오자 곧 여름이네요.
    어중간한 옷들은 늘 빛도 못보고 마네요.
    ^^*   

  10. Lisa♡

    2012년 4월 12일 at 1:19 오전

    빈추님.

    그러게요.
    하루 전엔 없던 꽃이 피었더군요.
    그러니 꽃이 필 땐 화들짝 뿅~ 하고
    터지나봐요.
    어쨌든 꽃을 보니 마음은 좋아집디다.
    그러니 자꾸 주변에서 꽃이나 자연을
    접하면 아무래도 유해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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