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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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크림을 좋아한다.

열량이 많다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약하다보니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 와플이나 소보르나 딸기

나 어울릴만한 것에는 생크림을 듬뿍 발라서 혀로

음미하거니 손가락으로 발라서 입안으로 넣는다.

D님이 재밌다고 하는 드라마는그야말로 재밌다.

옥탑방 왕세자가 재밌다길래 1회부터 봤는데 정말

재밌고 웃기고 적당히 예쁜 녀석이 나온다.

어떤 짓을 해도 밉지않은 스타일이 있는데 박유천이

그런 스타일이 아닐까 하는 혼자만의 생각을 했다.

거기서 글쎄 소주한 입 마시고 생크림을 입 안에

쪼르르 짜 넣는 게 나온다.

당장 해봐야 할텐데 집에서 하긴 그렇고 그렇다고

생크림을 들고 포장마차나 횟집에 갈 수도 없고

어디 옥탑방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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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저녁부터였을 것이다.

화요일 낮에 치과를 다녀왔고, 저녁 쯤부터 오른쪽 턱

쪽으로 아랫부분 뼈가 아파왔고 그 옆의 임파도 부어

메추리알만한 것이 손에 잡히기도 하고 갑자기 턱뼈 암?

하면서 심각하게 생각이 되었다.

그 다음날도 여전히 턱빼가 아프고 메추리알은 그대로다.

입을 아 벌려 속을 봐도 모르겠고 그런데 안 쪽으로 잇몸이

바깥으로 부은 게 보였다.

아무래도 사랑니가 문제인 듯 해서 치과에 당장 전화를

하고 달려갔다.

X레이 결과 사랑니가 위로 삐죽 올라오는 형이다.

왜이리 하나씩 빼꼼히 문제를 일으키는지 아….피곤하다.

발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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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과만해도 우리가 가서 하는 게 너무 많다.

스케링해야지, 잇몸치료해야지, 풍치예방에

치아미백에 충치, 임플란트, 교정에 치아성형에

뭐 하는 게 한 두가지가 아니다.

이 중에 거의 하지않고 사는 사람도 있는데 그러고도

아무 문제없다면 얼마나 행복한 건지.

나의 경우만해도 임플란트에 풍치에 충치에..

아 끔찍하다.

발치하느라 마취주사를 맞는 것도 이젠 진저리난다.

예전에 느끼지 못하던 발치의 아픔도 이젠 살이

떨어져나가는 소리가 다 들린다.

아—괴로워~~괴로워~~괴로워~~~~라.

사랑니가 큰 경우에는 지혈솜이라는 걸 넣는다.

그건 따로 돈은 10000원 내어야 하는 비싼 솜이다.

신기한 건 그 솜은 알아서 사라지고 게다가 피가

싹 멈춘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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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파스로 인해 뒷산의 나무가 거의 초토화되다시피

했지만 그래도 꿩 울음소리가 자주 들린다.

고라니도 모습을 자주 드러낸다.

도대체 저 빈 숲에 어디서 사는거야?

오늘은 아무래도 곡식을 군데군데 좀 쌓아놔야겠다.

먹을 게 없는 게 분명하다.

작은 다람쥐들도 안보이고, 그 많던 청솔모조차 자취가

없는데 저 녀석들은 도대체 뭘 먹고 사는건지.

꿩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게 분명한데..도대체 뭐지?

나는 매일 이렇게 동네 산에도 신경이 분주하다.

옆의 재활원이 산을 더 초토화시키고 녹지를 줄여서

주차장을 넓히고 뭔가 사건을 만드는 냄새도 난다.

아무래도 구청 녹지과를 방문해야겠다.

제발제발…..태풍도, 재활원도, 구청도 산을 내버려두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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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Comments

  1. Hansa

    2012년 4월 13일 at 12:38 오전

    저는 치과를 극도로 두려워합니다..
    평생 치과에 두 번 정도 가봤는데 갈 때마다 공포심에,, 식은 땀에 흥건해집니다..
    무서워요..

       

  2. 안영일

    2012년 4월 13일 at 1:02 오전

    동네 *골필 *할배 (이빨이라고는 단하나같고서 사는 예전의 우리 할배할매들) 가 치과하면 괘씸하지여아래웃니 10개도 안되는데 잇몸청소돈 전체이빨가진사람과 동일하게바고 ,이빨하나 칼슘부족인가 깨져나간것 그대로 임시 거치만해주면 ( 곰기전까지) 스런데 신경죽이고 무엇쓰우고 쇠로된것 하면 돈이 2,000$ 내라하여 그러면 이없는 상태의 틀니는얼마냐하니 그냥 한 1500$이면 아래웃니 한다나 ? 그냥 버티는 지금입니다, 칫과의사 남자 여자 ?질이좋은인간을 아직못본사람이 서보며 **주인장 리사님 이번일요일 저희는 5-6일 디즈니랜드 관광을 6식구가 떠납답니다, 아마 금방 주인 리사님도 아들 딸들의 단체관광협조요청이 올것입니다, ?굼금하다면 *박았분 무신인지의 양백 노예 무시 출신의 김준을 지그시보면서 생활을하는 중랑장 양백 같은분이아닐가 생각해봄니다, 나는 식구와같이있으면 다리하나라도 언져놓고서 자야 잠을깁이자는 못된 이나라의 남정네입니다, ,ㅎㅎ 항상 풀방구리처럼 살면서 학교간 자식들 걱정하는 엄마 보기좋은 리사 주인장님댁의 너그러운 삶의이야기 보는 독자가 독후감을 적었읍니다, 항상 건강 하십싯요    

  3. 나의정원

    2012년 4월 13일 at 5:34 오전

    치과 하면 정말 치가 떨리죠?

    저도 병원이라면 정말 싫은데, 특히 치과는 더더욱…

    사랑니도 오른쪽에 현재 반 정도 나온 정도라 이것이 가끔 나올려는 신호를 보내면 그야말로 코, 머리까지 욱신거립니다.

    님도 고생하시네요.
    그래도 먼 훗날의 편안함을 위한다면 쪼금 고생되더라도, 참아야겠죠.

    힘내세요~   

  4. 봄날

    2012년 4월 13일 at 6:11 오전

    이것보세요.
    나이가 몇갠데 사랑니 이야기를 하시고 계신가요?
    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

    근데 그 지혈솜이라는거
    완전 신기하네요.

       

  5. Lisa♡

    2012년 4월 13일 at 10:08 오전

    한사님.

    평생 치과 두번요?
    설마….
    안 어울립니다.
    이번에 사랑니 뽑는 소리 어그적~~
    나는데 진짜 끔찍하더군요.
    그야말로 생살이 뜯기는 소리.
    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봐요.   

  6. Lisa♡

    2012년 4월 13일 at 10:09 오전

    안영일님.

    울남편 그렇게 멋진 무산이나 양백이 스탈 아닙니다.
    그런 사람들은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입니다.
    본래 자기 좋아하는 스타일이 결혼 후 바뀌잖아요.   

  7. Lisa♡

    2012년 4월 13일 at 10:09 오전

    나의 정원님.

    반 정도?
    그럼 큰일인데..
    나오려면 한꺼번에 다 나오던지..
    근데 어린가봐요~~
    이제 나오려고 한다니..ㅋㅋ   

  8. Lisa♡

    2012년 4월 13일 at 10:10 오전

    봄날님.

    그러게 말입니다.
    근데 우리오빠는 60에 뽑던데요~~

    지혈솜 신기하죠?
    그냥 알아서 없어진다네요.
    그것은 더 신기한데 몸에
    나쁘지 않나?
    녹아버리는 실처럼…   

  9. TRUDY

    2012년 4월 14일 at 1:52 오전

    꿩 울음소리가 심상치 않다는 대목에서
    가슴이 답답하다 느끼는 건,, 훼손되는 자연이 나와 직접적인
    연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들 때문 이라면 억지일까.

    나도 지난달 4번 이달 1번 그렇게 칫과를 지겹도록
    다닌 결과 크라운 마무리 작업 끝냈어요.
    제일 안쪽 치아 그니까 사랑니를 빼지 않아서 생긴 문제라며
    사랑니를 빼야 한다 하시네요. – 발치라 사전 또 뒤지고..

       

  10. Lisa♡

    2012년 4월 14일 at 4:08 오전

    트루디님.

    아마 발치는 해야할 겁니다.
    사랑니가 두고두고 속을 썩이거든요.

    꿩울음소리가 심상치 않아서
    속이 상했는데 아까 또 나서 다행입니다.   

  11. TRUDY

    2012년 4월 14일 at 12:03 오후

    전문가 의견이 그러하니 따라야 한다
    생각되나 으으으,,, 나의 일부가 제거된다는 아쉬움반 미안반 심리도 한몫
    이렇게 조금 조금씩 소멸되는 육신,,

    네 다행에요.
    결국은 꿩 건강이 내 건강하고 직결되잖아요.   

  12. Lisa♡

    2012년 4월 14일 at 2:56 오후

    맞아요~~ㅎㅎ   

  13. 서니베일 체리

    2012년 4월 16일 at 6:24 오후

    사랑니를 앓고 계신 리사님은 아직도 청춘이셔요 .옥탑방 ~그 놀라운 상상력에 저도 찬탄한답니다 .    

  14. Lisa♡

    2012년 4월 16일 at 11:41 오후

    저도 깜짝 놀랐어요.
    옥탑방의 상상력에 대해.
    그니까 작가가 대단하죠?   

  15. 누구나

    2012년 4월 18일 at 11:01 오전

    Lisa 부작용 민원

    “생크림을 좋아한다. 열량이 많다 해도 내가 좋아하는 것에 약하다보니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워…” 사실은 유혹을 뿌리칠 생각조차 안 하는 것 같다.

    삶에 대해 공부하느라 끙끙대고 있는데,
    Lisa 님은 이미 그 모범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아, 감동.
    그래서 맛있는 malted milk ball을 일부러 찾아먹기 시작했다.
    달콤한 맛을 누리는 거다….
    근데 이가 아파 오네요.
    이런 민원은 어떻게 책임을 지실 건가요???

       

  16. Lisa♡

    2012년 4월 18일 at 11:43 오전

    누구나님.

    이가요~~
    치과에 가셔야 해요.
    저도 단 거 많이 먹으면 이가
    아프거든요.
    근데..ㅋㅋ..먹는 것도 때가 있답니다.
    더 늦기 전에 부지런히 먹고픈 거 다아
    먹어야 합니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좀 더 나이들면 먹고싶은 게 없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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