밍크코트
독립영화.
신선하다.
독특하다.
심각하다.
리얼리티가 살아있다.
남의 일이 아닌 내가 직접 겪은 일이다.
죽음을 눈 앞에 둔 엄마(할머니)의 호흡기를
떼어내느냐 그대로 연장하느냐 하는 문제로
형제 간의 다툼이 일어나고 그 사이에 속속들이
자기만의 계산이 숨어있다.
가망이 없는 엄마인데 연장한들 무슨 소용이냐는
아들과 며느리, 그리고 큰 딸.
절대 안된다는 둘째 딸 현순.
나 또한 엄마가죽음에 직면했을 때 호흡기만 한상태로 두느냐,
아니면 목에 구멍을 내어 삶을 연장하느냐 하는 문제에 직면한 적 있다.
오빠들은 쉽게 결정을 하지못했을 때 막내인 내가 편하게 돌아가시게
하겠다고 했다. 엄마 살아 생전에 절대 자기 몸에 무슨 짓을 하지 말고
그냥 가게 해달라고 신신당부했었고 연장해봐야 한 달도 못산다고 담당의가
말했고 의식이 없는 상태로 있어봐야 뭐하나 싶어서였다.
어찌보면 겁이 없는 행동이었는데 지금도 후회없다.
영화 속 가족은 병원비도 문제가 되고 간병도 문제가 되는 가족이었다.
현순은 그 무엇 하나도 도움이 안되면서 엄마는 깨어난다며 막무가내다.
자기가 믿는 신이 엄마를 깨어나게 해주신다며 고집을 부린다.
가족 간의 갈등.
종교 문제.
안락사에 대한 문제.
들을 심도있게 사고하게 한다.
상황설정이 아주 리얼하고 연기들도
리얼하긴 마찬가지다.
상황반전 구성이 잘된 영화다.
욕설이나 내뱉고
어울리지않게 웃기려 들거나
섹스 신으로 한몫 보려는
어설픈 영화들보다 백배 나은 영화다.
현순역의 황정민과 언니 명순역의 김미향
연기 돋보인다.
김진아
2012년 4월 26일 at 1:52 오후
선명한 주제를 담고 있는 영화들이 많아지면 좋겠습니다.
말씀처럼, 어울리지 않게 웃기려 들거나, 욕설등으로 폭력으로 버무러진 영화들 말구요.
….
Lisa♡
2012년 4월 27일 at 12:41 오전
밍크코트 같은 영화
괜찮아요….리얼하고
쉽고 편하고 …연기도 잘 하고.
식상되지 않고.
독립영화치고 런닝타임도 91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