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cm높이의 구두를 신고 빨간 체크무늬 긴 남방을 입고
잠실운동장으로 갔다.
6시에 입장하라는 안내가 문자로 왔지만 7시 쯤 갔고
시작시간은 8시이지만 8시 20분 경 시작했다.
미리 입장한 이들을 위한 유명 DJ가 나와 계속 신나는
음악을 틀어댔고 아르바이트하는 스텝들까지 모두 춤을
추며흔들어대고 있었다.
나는 레이디 가가 노래를 좋아한다거나 그녀
노래를 따로MP3에 다운받거나 하는 건 아니다.
다만 세계적인 가수이고 세계유명디자이너들이
그녀에게 서로 자기 옷을 못입혀 안달이고 늘
패션아이콘으로 특이하고 소문을 몰고 다니는
여자이며 볼만한 공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155cm 키에 어찌나 당당한지 그 뒷모습을
보면 정말 그 당당한 자신감이 느껴진다.
공연을 본 느낌?
아!!!!!!!!!!!! 행복했다.
그리고 재미있고 2시간이 어디로
흘러갔는지 금방 시간이 지났다.
그녀는 시작과 함께 말(유니콘)을 타고 나타났다.
오래된 성의 모습이 드러나며 관객들이 고함을 미친듯이
질러댔고이 공연 전체 컨셉인 ‘킹덤 오브 페임(Kingdom of Fame)’의
막이 올랐다.
흥분이 되면서 다들 자리에서 일어나 미친듯이 흔들어댔다.
내 앞 자리의 혼자 온 20대 후반~30대 초반 남자는 목이 360도 돌아갔다.
5만명 입장인 잠실 주경기장에제일 끝자리(안보이는 부분)를
제외하고는 가득 차 울리는메탈릭한 음악과 함께 들썩거렸다.
전체적으로 음악과 의상은 메탈 분위기였고 그게 상당히 마력적
으로 사람을 중독시켰다.
조르지오 알마니가 디자인한 12벌의 옷을 계속 갈아입으면서
가가는 조그만 몸집으로 D자 형으로 꾸며논 무대 위를 뛰어다녔다.
누웠다가 기었다가 소파 위에서는 파격적인 섹스씬을 연상하는
퍼포먼스를, 피아노 건반이 장착된 제작한 오토바이를 댄서 여성이
속옷만 걸친 채 가죽 외투를 벌려 입고 너무나 섹시한 몸짓으로
긴 무대를 천천히 돌고, 가가 옷에 달린 건반을 가가가 연주하다가
오토바이 위로 올라가 온갖 제스춰로 연주와 함께 노래를 했다.
너무 큰 공연장은 마이클 잭슨 이후 단독 공연은 처음이었고
양 쪽 두 개의 스크린은 너무 작아 내가 앉은 자리가 꽤 좋은 자리
임에도 불구하고 잘 보이지 않는 게 흠이었다.
밝은 오후 시간부터 레이디 가가를 코스프레한 팬들이
넘쳤고, 그것만으로도 볼만한 광경이었다.
외국인들이 눈에 많이 띄었는데팬티스타킹 차림의 남자도
비키니 차림의 외국여성도 있었고 많은 팬들이 반짝이는 리본을
머리에 꽂고 공연을 즐겼다.
집으로 돌아오는 전철은 공연후 쏟아지는 사람들로 붐볐고
코스프레한 사람들은 그 모습 그대로 전철을 타서 재미있었다.
사실 나도 노란 긴머리 가발을 쓰고 싶었다.
주로 20대가 주류였고 둘러봐도 내가 제일 나이든 축에 속했다.
말그미
2012년 4월 28일 at 12:18 오후
레이디 가가,
체구가 155cm 밖에 안된다구요?
의외입니다. 그 작은 체구에서 어디서 그런 힘이 나올까 싶군요.
그녀가 아무리 세계적인 가수이며 유명 디자이너들의 패션 아이콘으로
시끌벅적해도 너무 극단적인(피를 흘리며 인육을 먹는 흉내라든지) 퍼포먼스의
여왕이란 소문에 미리 질렸는데, 정말 다행입니다.
많은 군중에도 사고없이 공연을 마쳐서요.
Lisa♡
2012년 4월 28일 at 12:20 오후
말그미님.
그거 다 계산된 행동입니다.
다 상업적인 부분의 일부이지요.
그러나 저러나 아무튼 멋지긴 했어요.
공연 그 자체가 말입니다.
젊은이들은 완전 사로잡혀버리더군요.
행복하다는 말을 연발하면서.
체구가 아주 작고 늘 구두는 30cm정도의
앞뒤굽 다 있는 거 신구요.
완전 자신감이 체력을 살려주는 것 같아요.
체력이 대단하더라구요.
자신도 즐기는 모양이 보이구요.
김진아
2012년 4월 28일 at 1:32 오후
대단한 사람이군요. 레이디 가가…
소식 궁금했어요.
감사합니다. *^^*
Lisa♡
2012년 4월 28일 at 2:06 오후
악마, 사탄이라는 말
듣고도 남을만치 치명적인
매력과 퍼포먼스를 하더군요.
그런데 그냥 공연자체로 보면 재미있어요.
나를 찾으며...
2012년 4월 29일 at 1:47 오전
헉~가가 왔네요. 레이디 가가~
따님하고 두 분서~ㅎ
그녀의 비됴를 보고 다들 옴청 놀란다잖아요?
저도 참 많이 놀랍다 했구요.
하지만 시대를 좀 더 앞서달려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겪는 과정을 겪고 있을 터….라고만 이해를 했죠!!!!
정통한 소식통에 의하면
그녀 보기보담 옴청 예의바르고 착하고 겸손하고
배려심강하고 등등…생각이외의 사람이더라는거죠?
그래서 머야,,이 나찾은?ㅋㅋㅋ
상식의 틀을 벗어날 수 있는 그녀의 모습에 이젠
제가 마이 익숙해졌다는고..
Lisa♡
2012년 4월 29일 at 2:47 오전
아이들이 둘 다 안간다고해서
내가 친구랑 갔어요.
남편도 안간다고 하고..쳇 애써 표 구해놨더니.
아이들은 이렇게 일찍 올 줄 모르고 두 장만..ㅋㅋ
레이디 가가요? 걔 착하대요.
이상한 퍼포먼스 그런 건 다 튀려고…ㅎㅎ
TRUDY
2012년 4월 29일 at 12:43 오후
저런 애들의 광적이고 정신적인 기능이 고장난 듯한 몸짓에
예술 또는 문화라고 호칭하는 건 진정한 예술에 대한
모독이라 보여요. 다양한 삶에 얽힌 부분들 리사님과 동의 하지만
저런 애들을 보는 시각은 생경스런 모습요에요.
모, 다양한 문화 흡수 가능한 폭 넓은 교류라 보여지기도,,
Lisa♡
2012년 4월 30일 at 12:11 오전
예술도 여러 종류지만
나름 대중예술이라고 해도 뭐
되는 말이긴해요.
정통성을 벗어난…하지만 예술이라기엔.
지나치게 상업적인,,가가 자신은 광적이라기
보다는 철저하게 계산된 거라고들 해요.
뭐 속속들이 알긴 어렵지만.
아무튼 저는 재미있는 시간이었지요.
리나아
2012년 5월 21일 at 4:15 오후
ㅎㅎ 환타직해요…
Lisa♡
2012년 5월 22일 at 12:42 오전
마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