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기에 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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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화보도 아니고 주말가족드라마에

부모인줄 모르고 들어가게 된 4층 건물전셋집에

사는 방송드라마PD가 매일 다른 프라다 신상

백을 들고 나오거나 그 비싼 콜롬보 악어백을

들고 나온다는 건 아무리 협찬이라고 해도

어울리지 않는다.

그리고 자고 있는데 혹은 자다가 일어났는데

어찌하여 아직도 화장은 그대로이며 마스카라에

아이라인은 그대로인지 우리나라 드라마 여전하다.

어쩌다 돈 아껴 신상 백 하나 살 수 있다치더라도

철철 명품신상을 입고 나오는 건 현실감없다.

지난 번에도 평범한 주부가 악어백 색깔별로 들고

나와 웃겨주더니 아직 여전하기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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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위 사진을 처음에 스마트폰으로 전송된 걸

보고 색깔 팝콘인줄 알았다.

그리고 바로 위 사진에 스트리킹하는 장면에 뭔가..

바로 아들 설명이 뒤따랐다.

버클리대학에서 이맘때면 학생들이 하는 일인데

옷을 다 벗고 뛰거나 도서관에서 저렇게 한바탕 난리를

친다는 것이다.

시험이 끝나가고 학년이 끝나면서 치르는 일종의 파티다.

아들더러 너도 벗고 뛰지 그랬냐고 하니 마음은 들썩거렸는데

내년엔 가면을 쓰고 한 번 하겠단다.

가면이라는 말에 얼마나 웃기던지.

저 자리에 있어야 하는건데….볼게 좀 많았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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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위로 살면서 아무 탈없이 게속 산다면

그것만큼 편하고 좋을 일이 없다.

위의 집은 화초를 가꾸고 그게 낙인 사람이다.

바깥 벽으로 난 창에 달린 화단에 잔뜩 어린

소나무를 심었다.

방수처리가 안되었는지 급기야 우리집 벽을 타고

방 안으로 물이 흘러 강이다.

이유를 아니까 다시 흙을 퍼내고 방수처리하고 우리

벽엔 도배를 하면 되는데 거기가 끝이 아니다.

창문이 문제인데 밀고 닫고 스무스하던 창이 말을

안듣는 부분이 생긴 것이다.

이건창호 원목창으로 만약 고쳐지면 몰라도 아니면

새로해야 할 판인데 그러면 그 비용이 엄청나

윗집에 뭐라 해야할지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정말 난감하다.

아랫집 영화배우네도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고 아직도

입닦고 있는 형편인데 이젠 윗집마저…불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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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인구증가로 인한 지구의 과포화 상태를

표현한 광고이다.

아래는 인천공항 출국장 제일 왼쪽 화장실 입구이다.

화장실에 들어가다가 재미있어서한컷했다.

기발한 광고를 보면 아이디어에 놀라고 그 재미에 미소짓게

된다. 딸이 광고를 하고싶다고 한다.

이렇게 하고픈 일이 확실하게 정해지는 일이 고등학교때면

좋은데 대학 진학 후에 결정이 되면 아쉽기만하다.

광고로 제일 알아주는 대학에 합격을 하고도 가지않았기

때문인데 확실한 결정을 내린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지만

기회를 놓치게 되는 일이라 개운치않다.

하긴 세상에 정답도 없고 어린 나이에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하는 일이 누구나에게 오는 건 아니다.

본래 광고에 관심이 있었는데 이젠 더더욱 지대한 관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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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Comments

  1. 박산

    2012년 5월 7일 at 4:32 오전

    명품 백을 알아볼만한 눈은 가지고 있지 못하지만

    TV속 아침 밥 먹을 때 넥타이 매고 먹는 거

    화장하고 자는 거

    어울리지 않는 잠옷 입는 거

    밥 먹는 장면엔 항상 한 쪽은 비워두고 카메라 각도 남겨 두는 거

    등등 그런 게 거슬립니다

    아랫집 윗집 고의로 그런 거 아니니 알리고 타협을 해야할 듯

    전 6층에서 1층 피아노 젖은 거 다 물어준적 있습니다

    지구 과포화 사진이 내 배 현상과 흡사해

    괜히 찔려요    

  2. 누구나

    2012년 5월 7일 at 6:38 오전

    집 화단에서 소나무를요?
    아래윗집 잘못 만나면 정말 곤혹스럽지요.
    잘 해결하시고 불편한 마음 날리시길…

    진짜 우리를 미소짓게 하는 광고들도 있어요.
    SM3의 ‘아빠가 타고 있어요’도.
    이 광고 최근에야 그 의미를 파악했네요.
    따님 광고 기다려볼까요?
       

  3. Lisa♡

    2012년 5월 7일 at 11:42 오전

    박산님.

    6층에서 1층으로?
    피아노?

    저희는 일단 AS를 불러 처리해보고요.
    아…………..머리 아픕니다.
    근데 물 이제 새지않는지 이런 거조차 묻지 않네요.
    대단히 우아한 이웃입니다. 후후.   

  4. Lisa♡

    2012년 5월 7일 at 11:44 오전

    누구나님.

    베란다는 엄청 크게 꾸며서 우리집 창문에 늘 꽃잎떨거지가…후후
    그 집만 샤시를 하지않았거든요.
    그리고 지금 샌다는 곳은 방의 창에 붙은 작은 화단같은 게 있는데
    거기에 아기 니키타소나무를 심었는데 좀 컸네요.
    남에게 피해주는 사람들은 아니고 엄청 우아해요.
    그런데 아마 피해보상은 확실하게 해줄겁니다.
    교양이 있으세요~~~부자이기도 하구요.   

  5. 오현기

    2012년 5월 7일 at 12:19 오후

    u.c. 버클리…
    얼마전 인천공사사장 특강(패션) 들은적 있는데, 인천공항에 화장실이 3천여개나 된다네요. 한국적 디자인으로 새단장 하는데만 몇백억씩 든데요.
       

  6. Lisa♡

    2012년 5월 7일 at 12:27 오후

    3000 여개?

    300도 아니고 3000!!!!
    서비면에서 단연 세계 일위 공항 아닙니까?
    갈수록 참 그런 부분이 고맙습니다.
    아까 낮에 S카드에 전화를 하니 바로 나에 대한
    신상이 나오면서 알아서 모시니까 울 딸이
    좋은 세상이라며 정말 신기하다고 놀래더군요.
    요즘 우리나라 정보나 서비스나 쵝오입니다.   

  7. 오현기

    2012년 5월 7일 at 2:48 오후

    아마 3000실이 아니고 3000기를 말하는게 아닐까 싶어요…
    지하의 가방 날르는 켄베이어 벨트의 총연장 길이는 무려 87킬로 미터나 된답니다.
    깜놀 했습니다.
    한국이 살기는 참 좋지요.    

  8. 김삿갓

    2012년 5월 7일 at 4:27 오후

    인천 공항 화장실 입구 사진 정말 맘에 드네요. 좋은 창장력 같습니다.

    저도 아이들 고딩 떄 "야 니네들 앞으로 모 될건가 생각들 해봐!!"
    그랬더니 자기들이 세상의 맛도 못보고 그딴걸 어떻게 정 하냐고 대학가 서 정한다고
    했었지만… 제가 시골에 살고 있어 그럴수도 있겠구나 생각 했었었죠.
    그래도 입학 할떈 큰딸은 유전자 공학 작은 딸은 세포 공학이라 흐믓해 했었는데
    그것도 잠깐….큰딸은 정치 쪽이고 작은 딸은 지금 미술 로 완전 판도를 바꾸어
    놓아서 금전적 과 시간적으로 커다란 손해를 봤지만 어쩌 겠습니까… 이젠 그냥
    그랴 아무거나 해서 빨리 졸업만 해다오 했지요. 이긍 사는게 몬지!! ^________^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_^
       

  9. 김진아

    2012년 5월 8일 at 4:00 오전

    춘천 구름빵 박물관 옆 애니메이션 박물관 벽면으로 ..화장실 입구의 그림처럼
    아이들에게 신선하게 다가오는 그러한 디자인들이 있더군요.

    지극히 소소한 부분들의 세심함을 발견할때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   

  10. Lisa♡

    2012년 5월 8일 at 11:07 오전

    오현기님.

    제 생각도 그러네요.
    아마 칸수일 겁니다.
    그러면 그 정도 될 걸요.

    얼마 전 아이들 올 때
    지하주차장을 빙 돌아 저 뒤로 가니
    차를 댈 곳도 텅텅 비어 아주 넓고 좋았어요.
    걸어나오면서 대단하단 생각만 했답니다.   

  11. Lisa♡

    2012년 5월 8일 at 11:09 오전

    그걸 손해라고 생각하면

    속상하니까 그냥 여러 공부를 해서
    앞으로 많은 도움이 분명히 된다고
    생각해야해요.
    제가 돈 많이 든다고 하면 제 친구가 그래요.
    들인 돈 다 이유가 있고 다 써먹는다고.
    저는 그 말이 맞다고 생각은 하는데 저도 삿갓님이라면
    낭비했다고 울상지을 건 뻔합니다.   

  12. Lisa♡

    2012년 5월 8일 at 11:10 오전

    진아님.

    구름빵 박물관 이름이 예쁘네요.
    소소한 아름다움이나 세심한 부분들이
    늘 사는 맛을 주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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