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그렇지만 부산을 가면 다른 곳보다더욱 더
먹다가만 올라오는 기분이다.
잘 알 수 있는 맛있는 집들이 즐비하고 친척들이
준비를 하고있다는 듯이 대기 중인데다가 맛집들을
예약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광안리의 칠성횟집을 비롯하여
대연동의 충무뽈찜을 갔으며, 청사포의 파도소리에서
장어와 우럭구이를 먹고 마지막 올라오기 전에는
해운대 암소갈비까지 찍고 왔으니 가히 먹으러 가서
살만 찌우고 오는 여행이다.
아이들이 와서 부산의 어린 아기들이 보고싶어 가지만
아기들과 노는 일을 제외하곤 거의 먹다가만 온다.
내일부터는 잠시 살을 빼는 일에 몰두하고 볼 일이다.
오랜만에 친구 영애를 잠깐 만나 해운대 문텐로드에
있는 ㅋㅍㅂㄴ 에서 커피를 마시고 헤어졌다.
영애가 뒤늦게 직장을 구했고 그 직장이 방과후 수업교사라
시간을저녁으로 맞추어야 했다.
달맞이 길의 주말은 대단한 러시아워였다.
길 가 한 쪽으로 차량이 즐비하게 서 있고 그 사이를 오가는
차들은 곡예운전을 해야만 했다.
바다가 사람들에게 주는 건 언제나 찾을 수 있는 즐거움이다.
바다가 보이는 찻집에서 차를 마시며 사랑을 나누는 연인들의
모습이 그렇게 아름다울 수 없었다.
영애가 수다를 떠는 나를 물끄러미 보더니 조잘거리는 나를
보니 너무나 즐겁고 행복하다고 했다.
나이들어가면서 그런 기분 느낀다는 건 분명 행복한 일이다.
얼굴이 많이 부어 물으니 당이 좀 생겼다고 걱정이란다.
누구나 다 갈수록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진다.
조카들의 아이들은 나를 보면 이모할머니라 부르지 않고
나이 탓인지 모두 왕이모라고부른다.
게다가 은근히 사고싶은 장난감들을 말해서 나를 즐겁게 한다.
요즘 부산 초등학생들에게서는 요요가 유행이다.
다들 요요로묘기를 부리고 자랑을 하다보니 요요가격이 4900원
부터 4-5만원에 이른다.
아이들을 데리고 이마트로 가서 고르라고 하니 한 녀석은 34000원
하는 요요를 고르고 나머진 4900원 하는 걸 다 고른다.
가격의 형평성에 문제가 있어 나머지에게 다른 걸 더 고르라고하니
초딩 1학년이 승범이가 "도대체 왜 자꾸 고르라고 해요?" 한다.
지현이는 "2만원짜리 골라도 되요?"
34000원 하는 걸 고른 경호는 더 살 거 없냐고 하자 자기는
이 걸로 너무 만족하니 그만됐다고 한다.
아이들은 정말 너무나 귀엽고 신기하다.
새로 산 요요를 갖고 노느라 다들 새벽에 잠을 자서 다음날 하품하느라
정신이 없었다.
아들이 서울서 교정쇠를 조이고여행을 갔는데
와이어 중에 하나가 튀어나와 뾰족하게 찔러서
식사를 못하겠고 아프다고 울상이었다.
해운대 달맞이 길에 있는 치과가 가까운 것 같아
드림치과라고 하는 곳을 찾아갔다.
너무나 놀랬다. 경치가 일품인데 인테리어나 건축물이
아주 뛰어난 아름다운 치과였고 프론트가 3층에있으며
가구도 신경을 많이 썼고 화장실은 물을 누르면 피톤치드향이
났고 유리로 되어있어 밖의 대나무 조경이 그대로 보였다.
직원이 몇 십명은 되어보였고 아주 친절했다.
아는 치과라면 그깟 와이어 자르는 걸 공짜로 해줄텐데
이렇게 좋고 화려한 치과라면 2만원은 받을거야 싶었다.
하지만 그 치과는 가격도 그리 비싸게 받지 않는다고 소문
났다. 우리아이도 5000원을 주고 기분좋게 나왔다.
사실 경치가 너무 좋고 실내가 마음에 들어 나오고 싶지 않을
정도였다는 걸 말하고 싶다.
말그미
2012년 5월 20일 at 4:18 오후
부산엘 다녀오셨군요, 리사 님.
몇 번을 와도 불이 꺼져 휑했습니다.
광안리 칠성횟집, 달맞이 길.. 지난 여름에 친구들과 가 본 곳이라 반갑습니다.
근데 저 눈이 마알간 애기는 누굴까요? 이쁩니다.
부사 치과는 인심도 좋습니다.
푸근하군요.
아로운
2012년 5월 20일 at 10:32 오후
아이들 사진이 참 보기가 좋습니다. 누군가가 이런 말을 해서 웃어 보았습니다.
It is dangerous to confuse children with angels.
아무리 그래도, 저도 참 아이들이 좋습니다.
Lisa♡
2012년 5월 20일 at 11:59 오후
말그미님.
칠성횟집 가보셨군요,
그 집은 가도가도 역시
세꼬시 맛은 최곱니다.
양식이라고는 해도 맛있고
양도 꽤 괜찮은 편이구요.
저 아이는 4살인데
이진이라고 하는 조카의 딸이지요.
너무 예뻐서 우리 아들이 데리고
오고파 한참을 안고 놔주질 않더군요.
그 치과는 정말 제가 반할 정도였습니다.
Lisa♡
2012년 5월 21일 at 12:00 오전
아………….아로운님.
저도 아무리 그래도 아이들이 최곱니다.
오죽하면 아이들 보러 부산으로 한번씩
가겠습니까?
그래서인지 그 아이들도 저만오면 너무 좋아해요.
아이들과 동물이 정말 좋거든요.
아드님은 동남아로 가고 없겠네요.^^*
TRUDY
2012년 5월 21일 at 12:06 오전
아이가 무척 애교쟁일것 같다는 느낌.
정말 콱 깨물어주고 싶도록 귀엽네요.
욉에 올라오는 아이들 죄다 밉상으로 보이던데..ㅎ
내눈에만 그렇던가,, 얘는 넘 예쁘네요.
여아, 남아? 꼭 안아주고 싶어요.
늙어 간다는 징조라는데 아무애가 다 이쁜건 아니더라구요.
여기 리사님 미래차 있네요.
http://www.youtube.com/watch?feature=player_embedded&v=Hrx_qg3L2IY
Lisa♡
2012년 5월 21일 at 12:19 오전
이 아이 여자 아이고
4살인데 아주 미인이더라구요.
제 조카가가 예쁘고 아빠도 미남이거든요.
그리고 애교만점입니다.
왜 날 닮았는지…ㅋㅋ
저와 제 큰 아들에게서 아예 안떨어지더군요.ㅎㅎ
Lisa♡
2012년 5월 21일 at 12:23 오전
트루디님.
차를 봤는데 정말 차 문이 때론 위험하고
공간을 차지해서 저런 상상해봤는데 실제
그런 차가 나올 모양이네요.
좁은 공간 활용도도 높고 사고위험도 줄이고
지상고가 낮은 거 제외하고는 다 좋습니다.
앞으로는 컴퓨터나 전자제품에 제가 제일 바라는
코드레스가 나온다니 정말 기대됩니다.
김진아
2012년 5월 21일 at 12:42 오전
아이고, 사진 속 아가 때문에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사진 보랴, 글을 읽어가며 떠올려보랴..ㅎㅎㅎ
벤조
2012년 5월 21일 at 1:00 오전
진이가 리사님 닮았습니다.
그렇죠?
오공
2012년 5월 21일 at 1:27 오전
이야,저도 이쁜 아가 보이면 리사님처럼
화면 가득 찍을래요.
리사니께 사진 찍는 법 마이 배웁니다…
Lisa♡
2012년 5월 21일 at 1:45 오전
진아님.
쟤 쌍가풀없이 생겼죠?
아이 아빠가 미남이예요.
눈이 옆으로 아주 크고
분위기 있거든요.
Lisa♡
2012년 5월 21일 at 1:46 오전
벤조님.
저는 쌍가풀이 있고 쟤는 없구요.
우리 둘째랑 비슷하게 생겼긴 해요.
ㅎㅎㅎ..
제가 어릴 때 더 예뻤다고 말하긴
좀…그러네요~~~크크크.
Lisa♡
2012년 5월 21일 at 1:47 오전
오공님.
얼굴이 예쁜 아이는 가까이 찍어야 해요.
멀리 찍으면 얼굴이 제대로 나오질 않거든요.
제 생각은 그렇답니다.ㅎㅎ
나의정원
2012년 5월 21일 at 7:46 오전
구여운 아기네요~
요 때가 제일 예쁜 것 같아요.
제 조카도 요요때문에 하도 엄마를 졸라대기에 사 줬단 소릴 들었는데, 아이들 유행이라서 그런가봐요.
좋은경치가 많은 부산을 다녀오셔서 그래도 찬란한 5월의 여행지로 좋은 곳을 다녀오셨네요.
Lisa♡
2012년 5월 21일 at 2:04 오후
나의 정원님.
요즘 요요가 유행인데
제가 하던 요요와는 또 다른 요요더군요.
실을 감아 길게 늘여서 가만놔두었다가
실을 잡고 묘기를 부리고 그러더군요.
비싼 건 10만원도 한다고 해요.
보통 제일 많이 갖고 노는 게 4900원 짜리인가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