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종주 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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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서 지리산을 가는 이들이 제일 많이 이용하는코스가

용산역에서 밤 10시45분 구례구행 무궁화 열차를 타는 것이다.

구례구求禮口는 구례를 들어가는 입구라는 뜻으로 주소지는

순천에 속한다.

새벽 3시 02분에 구례구역에서 하차해 같이 갈 일행과 만났다.

우리가 탄 열차에는 반 정도가 지리산가는 이들로 내릴 때쯤

서로 인사를 하기도 했는데 64세의 한 남성은 나이가 많아 이젠

마지막 종주가 될지도 모른다며 화엄사에서시작해 세석까지

간다며화엄사에서 시작하는 이가 없느냐고 물었다.

화엄사에서 세석까지는 적어도 13시간은 걸리고 내 걸음으로는

15시간 정도 가야하는 먼 길이다.

오후 6시를 세석 도착으로 잡는 걸 듣고 대단하다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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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지리산행을 하는사람들은 구례구역 근처의 나들이

김밥집에서 행동식으로 김밥을 사서들 간다.

우리는 역앞 식당에서 재첩국을 먹고 출발했는데 나는

별 맛이 없어 반그릇을 먹은 게 두고두고 허기지게 했다.

새벽4시10분에 성삼재에 도착해 산행을시작했다.

등산은 초행인 아들과 지리산은 화엄사에서 노고단까지만

간 경험으로 지리산 종주를 해보겠다는 각오 하나로 시작했다.

노고단에 도착하니 많은 사람들이 아침식사를 하고 준비했다.

새벽 6시경이 되자 날이 밝아오고 하늘에선 연방 천둥소리가 났다.

한참 산행을 했는데 6시 7시라니 …

늘 운이 좋은 편이라 날씨가 괜찮을 거라는 기대를 했다.

일기예보는 목요일이 전국적으로 비가 온다고 했지만 수요일의

날씨도 심상치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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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려입은 옷과등산화로 무장한 아들들은 의외의 실력을

보이며 나랑은 100미터 이상을 앞서서 산행을 했다.

본래 나는 천천히 가는 스타일로 가다가 쉬고 가다가 쉬고

해야하는데 날씨가 심상치 않아 연하천에 비오기 전에 도착

하기 위해 엄청 빠쁘게 걸었다.

노루목, 삼도봉을 거쳐 연하천에 6시간만에 도착을 했다.

나 아니었다면 5시간만에 도착 가능했을 수도 있다.

본래 2박3일 코스로 성삼재-노고단-연하천-벽소령(1박)-세석

-장터목(1박)-천왕봉-중산리 하산을 하기로 했다.

그러다가 아들이 6월1일부터 중국어 학원을 가야하는 이유로

세석에서 하루 자는 걸로 하고 1박2일을 잡았다.

만약 목요일에 비가 많이 와 힘들게 되면 장터목에서하는 수없이

1박을 더하고 학원은 하루 빠지는 걸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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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둥과 번개가계속되면서 겁이 슬슬 나기시작했다.

노루목부터 비가 뿌려져서 어떤 이들은 우비로 갈아입고

우린 비가 그칠 거라는 염원 하에 그냥 약간의 비를

맞으며 그대로 발걸음만 빠르게 연하천을 향했다.

물론 나는 뒤처진 채 불길한 생각은 ‘내가 괜히 왔다’는

것이었는데 나로 인해 시간이 지체되었다. 안나푸르나 후

잠깐 덕유산을 다녀온 후 산행은 처음이었다.

연하천 한시간 전부터는허기가 지면서엄청 힘들었다.

연하천에 도착하자 곧바로 엄청난 비가 쏟아졌다.

부랴부랴 라면을 끓여먹고 고민을 하기 시작했는데 연하천

대피소 소장이 친절하게 우리에게 초행인 아이들도 있으니

내일도 엄청난 비가 올거니 하산하는 게 어떠냐고 했다.

천둥과 번개는 계속되고 우린 그래도 전열을 가다듬고 우의를

차려입고 벽소령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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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걸어가던 아들이 삼촌 등산화가 좀 컸는데 신을만 하다고해

그런 줄 알았는데 미끄러지기 시작했다. 잘 미끄러지는 내 걱정은

커녕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은 나는 일행들과 의논 끝에 내려가는

팀에 끼어 하산을 결심헀다. 다행히도 내려가는 팀을 만났으나

초행인 우리가 하산하기엔 음정으로 내려가는 길은 너무 험했다.

모두 미끄러지기 쉬운 바위투성이로 끔찍한 길이었다.

게다가 저 위 사진에 비해 엄청나게 험악한 곰그림 포스터와 곰

서식지라며 곰출현조심이라 적힌 현수막에 진짜 겁났던 건 내가

제일 마지막에 최대한 미끄러지지 않으려고 내려가고 있어서다.

음정마을까지는 3시간 코스인데 4시간이 걸려서 겨우 내려오자

거의 탈진상태로 콜밴을 불러 백무동으로 가 펜션을 찾았다.

그곳으로 간 이유는 바로 근처에 동서울오는 버스종점이 있어서다.

오늘 아침(목요일)에 눈을 뜨니 비는 커녕 날씨는 개이고 있었다.

온 몸은 천근만근, 욱신욱신, 완전 11시간 산행은 달콤한 피로를

남기고 있었다. 하지만 아들과의 산행은 기대이상으로 행복했다.

28 Comments

  1. 나를 찾으며...

    2012년 5월 31일 at 3:52 오후

    햐아~아드님들과 멋진 추억을 만드션네요.ㅎㅎ
    기대이상으로 행복했단 말씀 정말 믿어져요.흐흐^^   

  2. 리나아

    2012년 5월 31일 at 5:54 오후

    아고~! 수고해쏘…
    내눈에 그저 대단하단밖에…난 갈수록 너무 힘들어서 해볼 생각 못하고 구경만.
    가만보니 나이들어가며 몸에 자신이 없어져서 그런가…
    안이함만을 추구하며 사는건 아닌가??? …반성. 반성..

       

  3. 이영준

    2012년 6월 1일 at 12:27 오전

    리사님 !
    고생은 하셨지만 그래도 좋은 추억하나 만드셨네요. 다음엔 준비(일기예보까지) 잘 하셔서 꼭 종주 성공하기 바래요. 전 일요일 밤에 출발해요. 리사님이 계획하셨던 그 코스로… 참고로 전 먹을 것은 충분히 가져가죠 ( 2인 2박3일기준 : 햇반 14개, 통조림 5개, 훈제삼겹살 1kg, 훈제 오리 1마리, 소주 7병을 기본으로 그외 부속물과 만약을 위한 예비품까지) 좀 많이 무거워요. 그래서 2박3일 일정으로 산책하듯 놀다 옴니다.   

  4. 단소리

    2012년 6월 1일 at 12:43 오전

    좋았어!!!
    아들과 함께…
    그런데, 내 아들넘들은 도데체 아비와 함께 하는 걸 전혀 좋아하지 않으니….
    함께 한다면, 북한산에서 조금 연습한 다음, 지리산을 무박 2일로 종주해 버릴텐데…^^^

    잘 지내시지요?
    위로가 필요한데…..
    뭘로 할까요?^^   

  5. 무소뿔

    2012년 6월 1일 at 12:51 오전

    리사님 안녕하시지요…
    비록 종주는 못하셨지만 그 용기가 대단합니다.
    갑자기 지리산으로 가고 싶어지네요.    

  6. Lisa♡

    2012년 6월 1일 at 1:51 오전

    나찾님.

    등산화 흙털고
    배낭 대충 닦아 말리고
    스틱 다 씻어서 말리는 중입니다.
    온 몸이 뭉쳐서 난리도 아니구요.
    아들들도 괜찮아하고
    저도 행복했고 산에서 본 아이들이
    어쩌면 그리도 이쁘던지,,등산복 입으니
    새로운 느낌이더라구요.
    다음엔 꼭 종주를..   

  7. Lisa♡

    2012년 6월 1일 at 1:52 오전

    리나아님.

    저도 그냥 주저앉으면 자꾸 그런대로
    늙어버릴 것 같아 되도록이면 많이 움직이고
    용기를 내서 이것저것 다 해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아이들이 내성적이라 내가 나서는 편이지요.
    아빠도 내성적이고…참 나..힘듭니다.
    그래도 제가 움직이니 추억은 많이 생깁니다.   

  8. Lisa♡

    2012년 6월 1일 at 1:55 오전

    영준님.

    목욜에 올 비가 수욜에 몰아서 4시간 정도 왔나봐요.
    저도 먹을 것(아이들이 워낙 먹는지라) 엄청 챙겨갔어요.
    그랬더니 어깨에 모드 붉은 배낭 줄 자국이…햇반 12개
    3분카레, 짜장 10개(물론 펜션에 다 주고 왔지만)
    소주 플라스틱병에 든 건 8개, 삼겹살 1키로, 김치…등등
    엄청 지고갔어요.
    덕분에 먹는 건 걱정없었는데 문제는 배낭이 너무 무거워서
    음식이 가장 문제더군요. 아이들은 약 15키로는 지고 갔어요.
    그 코스가 좋은데 1박2일은 초보에겐 무리예요. 2박3일해야지요.
    정말 다음엔 처음 계획대로 날씨 잘 선택해서.
    천둥과 번개를 산에서 보니 무섭더군요. 다 초행이니.
       

  9. Lisa♡

    2012년 6월 1일 at 1:56 오전

    단소리님.

    아들과 함께 꼭 가세요.
    제 생각에 아들들은 연습도 그닥 필요하진 않고
    코스만 잘 잡고 날씨만 괜찮으면…꼬시는 게 문제죠?
    아무튼 저지르고 봐야 후회는 없다니까요.   

  10. Lisa♡

    2012년 6월 1일 at 1:58 오전

    무소뿔님.

    그러잖아도 무소뿔님 생각이 났답니다.
    지리산 워낙 좋아하시잖습니까?
    다음에 아이들과 갈 땐 거기서 만나요.ㅎㅎ
    겹쳐진 산들의 아름다움에 한눈팔 시간이 적었어요.
    힘들어서요~~ 쉬지않고 가야하는 부담이 또 컸구요.
    시간을 충분히 잡아야 하는건데 말입니다.
    초짜가….헤헤–그래도 너무 좋았고 11시간 걸으니
    다리가 로버트 조립이 잘못된 인형처럼 되더군요.   

  11. 누구나

    2012년 6월 1일 at 2:33 오전

    소나기, 천둥, 번개, 곰, plan B, 11시간 산행, 행복…
    코스는 달라졌어도 원하는 건 다 달성한 셈이네요.
    아들, 군대에서 잘 견딜 재산도 되었을 것 같구요.

    그래도 무릎은 불평을 많이 했을 걸요.
    몸 전체를 두루 배려해야 하지 않을까요?

    어쨌든 무사귀환을 축하합니다.   

  12. Lisa♡

    2012년 6월 1일 at 3:04 오전

    무릎은 큰애가 연골연화증이라

    걱정을 좀 했답니다.

    원하는 것 반이상은 달성했다고 위로 중입니다.

    다시 갈 겁니다만“   

  13. 바위섬

    2012년 6월 1일 at 5:20 오전

    지리산 종주! 쉽지 않은 결정을 그리고 행동으로 옮기셨네요…
    아이들에게 호연지기를 키워주려는 모정이 엿보이네요

    10년전 가을 1박3일로 지리산 종주를 했어요.

    리사님과는 반대로 중산리-천왕봉-장터목-세석-벽소령(1박)-연하천…성삼재코스로

    아이들에겐 평생 잊지못할 값진 경험이 되었을거에요
    수고하셨어요^^   

  14. Lisa♡

    2012년 6월 1일 at 7:22 오전

    그 코스로도 많이 하더라구요.

    1박3일이 그니까 기차는 빼는 거지요?
    벽소령 1 박이구요.

    하셨군요.
    비가 그렇게 많이 안 내렸어도…쩝!!
    아쉽습니다.   

  15. Hansa

    2012년 6월 1일 at 8:05 오전

    좌청룡, 우백호 두 아들을 좌우에 거느리고 등산하셨군요..
    날씨가 좋든 나쁘든 행복한 시간이셨을 듯. 하하

    아이들도 지리산에서 엄마와 함께한 시간들이 평생 기억에 남을 겁니다.

       

  16. Lisa♡

    2012년 6월 1일 at 8:09 오전

    어머 방금 한사님께 가서 질문 드리고
    왔는데….실시간 방문입니다.

    ㅎㅎㅎ
    든든하였구요, 등산복을 입혀 놓으니
    새로운 모습이 또 보이더군요.   

  17. 보미

    2012년 6월 1일 at 8:50 오전

    참말로 대단하샴!!!

    움직이지 않는 나는
    날마다 살만 엄청 찌고

    우짜마 좋겠슴둥

    왕 부럽습당!!!   

  18. Lisa♡

    2012년 6월 1일 at 11:20 오전

    보미님.

    움직여도 살이 왕창 찌고 있습니다.
    아들로부터 살 좀 빼라는 말 들었습니다.
    아들이 말하니 당근 빼려구요.
    사랑하는 애인이 빼라니~~빼야지요. 후후.   

  19. 김삿갓

    2012년 6월 1일 at 12:05 오후

    멋진 아드님들과 지리산… 같이 참가했다는게 더 뜻이 있는 거지 모 종주 못했으면
    어떻습니까? 아 그 등산화 가 나빳던게 아니고 비가 와 젖은 상태에선 아무리 좋은
    등산화 할배 라도 다 미끄러 짐니다. 일종에 하이드로 플레인 같은 현상 이죠.ㅋ

    와 구례역 슌천 추억이 생각나는 역들 입니다. 제가 구례 순천 지리산 화엄사
    마지막으로 가본게 60년대 중반 쯤 부모님들 따라서 가본것 같네요. (아이들
    옷들을 모아서 그쪽 산동네 사람들 한테 갖다 주느라…) 그 당시는 서울역서
    꽤~액 거리는 증기기관차 저녁 7시? 8시쯤? (침대 기차 였었죠) 타면 대전에
    밤 영시? (ㅎㅎ 그래서 제가 지금도 대전브르스 노래를 좋아 한다 아임까) 쯔음
    석탄 물 제 공급 받고 다시 꽤~~에액 가리며 구례를 지나 (구례는 스지
    않고 순천에 섰었죠) 담날 아침 9시쯔음에 도착 했었던 걸로 기억 되네요. 그리고
    그 기차는 여수? 목포? 로 간것 같고…이제 생각 해보니 그떄가 아무 걱정 없었던
    좋았던 시절 이였었는데… 잠시 회상을 해봅니다.

    아드님과 같이 지낸 시간…. 축하 드리고요 …
    즐거운 시간 되세유!!! ^_______^ 구~우벅!   

  20. douky

    2012년 6월 1일 at 12:40 오후

    에구 날씨 걱정하시더니 비 많이 왔군요.

    그래도 안전이 제일이니 하산하시길 잘 하셨어요.

    좋은 경험, 소중한 추억은 만드셨으니…

    얼른 피로 푸시기를~   

  21. Lisa♡

    2012년 6월 1일 at 12:58 오후

    삿갓님.

    구례가는 기차가 순천에 서고
    그 다음에 여수에 가더라구요.
    그 같은 노선열차인가봐요.
    지명만들어도 좋쵸?

    맞아요.
    좋은 신도 다 미끄러지더라구요.

    같이 지낸 시간들이 아름다우니 그 정도도
    정말 좋긴 했답니다.   

  22. Lisa♡

    2012년 6월 1일 at 12:59 오후

    덕희님.

    제가 사주상 용이래요.
    그래서인지 저 땜에 비가 오나봐요.
    목욜 올 비가 수욜예 따 왔어요.
    흑흑…….   

  23. 김삿갓

    2012년 6월 1일 at 9:34 오후

    제 생각이 맞다면 아마 서울 여수 노선이 였던 것 같습니다. 같은 기차타고 오동도
    도 가봤으니까요. 비록 칙칙폭폭 기차 였지만 그래도 큰 동내만 섯던것 같습니다.
    전주 이리 남원 등등… 하긴 침대 기차니 중간에 탈사람들도 없었을 겁니다.
    구례약은 생각 나는게 구례 다음은 순천 이였고요… 서울 부산도 12-13 시간
    이상 씩 걸렸던 시절이 있었죠… 그래서 뽕짝 노래들도 더욱 더 실감이 있었고 …ㅋ

    아드님과 지리산 갔다온 리사님 난 지금 무쟈게 부럽습니다…. ^___________^

    좋은 시간 되세유!!! ^__________^   

  24. 말그미

    2012년 6월 2일 at 12:57 오전

    까이꺼, 지리산 종주 않으면 어때요?
    저러키 이쁜 아드님과 함께 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하시겠구만요…
    너무 듬직한 미남들이라 리사님 행복하시지요?   

  25. 김현수

    2012년 6월 2일 at 3:51 오전

    와, 멋쟁이 두아들과 지리산 종주를 꿈꾸다 비땜에 실패를?
    기회는 언제든지 있으니까, 재도전 하실때는 초보에게 알맞은 코스로
    저의 고향에서 가까운 중산리코스로 선택하세요. 1박2일이면 거뜬하니까요.
    서울(동서울)에서 산청원지에 도착, 진주에서 오는 중산리행 시외버스를 타면
    중산리까지 약 1간이면 도착하지요. 중산리- 칼바위-법계사-천왕봉-세석평전에서
    하동코스(1박2일)이나 구레코스(2박3일)를 선택하면 되지요.

    근데, 아빠는 이쁜딸과 다른산에 가셨나요?    

  26. Lisa♡

    2012년 6월 2일 at 4:25 오전

    삿갓님.

    순천 다음이 구례 안니가 헷갈리네요.
    아무튼 비슷한 코스입니다.
    여수행이니까요.
    침대칸 하니까 정말 에전엔 침대칸 많이 탔어요.
    요즘은 침대칸 없나봐요?
    침대칸 애기가 생소하니..말이죠.
    부럽죠?
    두 아들…..ㅋㅋ   

  27. Lisa♡

    2012년 6월 2일 at 4:26 오전

    말그미님.

    펜션에 갔더니 주인 아줌마가 아들 둘이가
    너무 잘 생겼다고 추켜 세워서 그만 싸간
    음식 다 주고 왔잖습니까.
    담에 만나뵈면 제가 쏠께요~~~후후.
    이쁘긴 합디다, 등산하는 모습이.   

  28. Lisa♡

    2012년 6월 2일 at 4:28 오전

    현수님.

    그런가봐요.
    중산리 코스가 내려올 땐 지루하고 말이죠.
    올라갈 땐 좀 나은가봐요.
    다음엔 말씀대로 할께요.
    그게 덜 지루할 것 같아요.
    음정 내려오는 길 장난 아닙디다.
    와…..생각만해도 아찔합니다.
    이끼낀 바위들에 비가 내리니….헉….
    순간순간이 끔찍하네요.
    아이들 다칠까봐…남편한테 쿠사리 들을까봐요.
    딸은 힘들다고 안가고 아빠는 회사에…헤헤.
    열성엄마 둔 덕에 아들들만 저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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