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NBA농구 마이애미:보스턴의 경기를 보며
흥분하고 감탄하고 소리지르고 난리라 슬쩍보니
저게 인간인가? 외계인인가 싶은 선수들이 있다.
한 대 맞으면 바로 사망 내지는 5주 입원으로~~
저렇게 태어나 커오면서 운동이라도 해서 다행이지
도대체 운동 아니면 무얼 할까 싶어 보인다. 그들이
또 우리를 보면 자렇게 작고 노래서 뭐야~ 싶겠지.
마구 소리지르며 보는 아이를 보니 아니 보스턴 셀틱의
유니폼을 입고 있는 게 아닌가.
늘 입고 다녀도 관심두지 않다가 경기하는 걸 보니
옷이 똑같아 알게 된 일이다.
그러니 아들이 보스턴 셀틱 팬이라는 걸 알 수 있다.
아~~ 론도에이스야! 아~~엄마, 저거 봤어? 밀러?
마이애미지만 밀러도 대단해, 제임스도..좋겠다.
대단한 팀들 응원하느라 행복해 뵈니.
우리 블러거도 광팬 한 분 계시지…아마.
보통 친구끼리 소개를 해주었는데 그 둘이 나를
제끼고 친하게 지낸다면 그때 질투 비슷한 감정을
가지고 화를 내거나 따지는 아이들이 있다.
여자들의 경우는 그게 아주 심한데 딸이 맨날 그런
일에 시달리는 모양이다.
남자들의 경우는 그런 걸로 왈가왈부하지 않는데
여자들은 속도 좁고 표시를 내기 때문에 표가 난다.
나는 딸에게 그런 거 신경쓰기 시작하면 인간관계
이루어지는 게 없지만 그래도 네가 정말 사랑하고
좋아하는 친구이고 영원히 갈 친구가 싫다면 그건
싫은 짓 하지않는 게예의같다면서 엄마도 다 겪은
일이고 시간 지나면 별 거 아니고, 뭐든 솔직하게
미리 이야기하고 알려주는 게 좋겠다고 했다.
얼마나 많은 시행착오와 어줍잖은 관계들로 사소한
것에 싸우고 질투하고 피곤해할까.
돈은 정말 인간관계를 끊어버린다.
지난 번 돈을 빌려주고 아직 받기는 커녕 연락조차
끊어버린 친구가 부친상을당하고도 내게 연락하지
않은 사실을 알았다.
흔히 사람들은 자기가 피해를 준 사실보다는 마치 자신이
피해자로 여길 때가 더 많다.
얼마 전에 끝난 드라마 ‘적도의 남자’를몰아서 봤다.
거기서도 엄청난 잘못을 하고도 마치 피해자가 자기들을
괴롭힌다고만 생각한다는 점이다.
복수를 왜 하는가? 용서를 구해야하는 입장임에도 그저
피해자의 복수만이 불쾌하고 부당하게 여긴다.
돈을 빌려주고도 달라는 말도 못하고 가만 있는 입장은
생각않고 그저 불편하기만 한 심정인 모양이다.
정말 친구 사이에는 돈거래를 하면 둘 다 잃는다.
출장온 조카가 직원들과 술을 마시고 새벽 한 시가 넘어
집으로 온다는 문자를 받았다.
아들이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12시에 들어오고 조카 자리를
남편에게 좀 펴주라고 한 뒤 잠이 깜박 들 찰나에 전화가
왔다. 경비아저씨의 지나친 친절이 잠을 다 깨웠다.
잠자기 힘든 요즘 잘려는데 깨우면 제일 신경질이 난다.
집에 낯선 청년이 들어가는데 조카 맞냐고 물어본다.
사실 자기직분을 다하는 것인데 미리 말하지 않은 내가
잘못이지 ~~난 짜증난 목소리로 조카맞다고 하며 툭 전활
끊어 버렸다. 그게 또 불편해 다시 오래도록 잠 설쳤다.
진지하지도 못하던지 … 늘 후회를 하지만 고쳐지질 않는다.
그런 점에서 완벽해지고 싶은데 그게… 어렵다.
아로운
2012년 6월 2일 at 7:42 오후
돈은 정말… 돌고 도는데… 한번 깨진 관계는 쉽지가 않지요.
요즘 아파트는 외부인이 카드없이 드나들기가 정말 쉽지 않아요.
그래서 이번에 한국 다니러 가는 아들도, 고모/이모/삼촌네 놔두고 호텔에서 지낸다고 합니다.
어떤 글에는 시부모님도 아들집에 다니러 오시면 근처 호텔에서 머무른다는 기사를 봤습니다. 바람직한 건지 아님…
Lisa♡
2012년 6월 3일 at 7:51 오전
아로운님.
돈은 빌려주는 사람이 빌면서 받아야 하는 겁니다.
그렇다고 받지도 못하는 경우가 태반이구요.
그러고보니 제가 돈 때문에 우정이 깨진 경우가 많네요.
내 잘못이지요.
빌려줘도 안 되고 달라고 해도 안되는…달라고 하지 않아도
알아서 피하는..관계…ㅎㅎ
어젯밤 곰곰히 생각해보니 제가 무르고, 야무지지 못한 부분이
되려 화가 되는 경우가 되네요.
달란 말도 제대로 해본 적 없는 것 같구요.
아파트는 점점 그런 식으로 되어가는데 그게 안전성면으로는 장점이
있고 인간적인 면에서는 단점이긴 합니다만 어느 게 좋고 나쁘고는
모르겠어요. 요즘이야 누구네 집에 가는 자체가 힘든 세상이라.
호텔이나 그런 곳에 머물 능력이 안되는 이들은 어쩌는지..
외부인 출입이 좋은 건 아니지만 친지방문도 어려우니….ㅎ
리나아
2012년 6월 3일 at 6:19 오후
우리 아들,며느리네 집은 특별히 누구라도 가서 잘 일은 없지요.
근데 궁금한게 자기네 안방 침대말고…이불 요 한 채 쯤… 이번 결혼하면서
혼수장만때 들여놨는지…(솔직히)..궁금하더군요.
사람사는 일이 누군가 와서 제 집에 자고 갈수도 있다는 걸 한번쯤은 염두에
두어보기나 해봤는지…..?
그런거 궁금해 해도 되나 몰라…시대가…?
Lisa♡
2012년 6월 3일 at 11:41 오후
제 조카가 결혼한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가서 자고 올 일이 생겼는데 은근히 그런
점이 걱정이 되긴 했답니다.
그런데 손님용 이불들이 몇 개 있더군요.
안심이 되더군요. 정말 그런 걱정에 대한
리나아님의 불안 이해가 되고도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