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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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에 대해깊이 생각을 해봤다.

누구는 10개의 복을 가졌으며 누구는 1개의 복만

있는 사람, 지지리도 복이 없는 사람, 복을 타고 난

복댕이, 복이 너무 많아 화가 되는 사람 등, 복은

골고루이다가도 치우치기도 한다.

사람들은 참 복 많게 생겼다고들 하고, 심성이 복받게 하네

라는 말들을 많이 한다.

언젠가 파산한 친구에게 받을 거 깨끗이 포기하겠다고 하니

"넌 복 받을 거야" 라고 해서 그때부터 그 말이 싫었다.

복에 겨웠지.

난 사주에 천복을 타고났다.

먹을 게 끊기지않는다는 말인데 예전엔 그런 말이 좋은 말이지만

요즘은 먹는 걸로 고생하는 이가 없으니 뭐 그저 그렇다거나

아님 다른 걸로 해석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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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보면 참 별볼 일없는 자식들이 결혼을 자기보다

곱배기는 나아보이는 이와 하는 집들이 있다.

길고 짧은 건 나중에 알겠지만 일단은 그렇다는 것이다.

그러면 그 사람은 며느리나 사위 복이 있고, 지금껏

자식들이 공부도 못해, 자신이 돈도 많이 못벌었지만

그나마 남의 자식복은 있어 마지막에 웃을 수 있다.

또 모든 것 다 잘 되고 좋았는데 자식이 결혼해 이혼을

하거나 아프거나 그런 경우도 있으니 어쩌면 세상은

골고루 주거나 공평해보인다거나 이런 말도 가능하다.

인간은 지나치게 행복할 때 불안하기도 하다. 행복이

깨질까봐, 없어질까봐 그런 것인데 오래도록 자신에게

그 행복이 머물기를 바래서이다.

나 또한 그런 불안감을 경험한 적이 있는데 공연히 겁나고

잠이 오질 않고 걱정을 하는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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福의 종류를 세자니 그 수가 엄청 많은데 간혹 인생이

안풀리거나남보다 못해보이거나 슬플 때는 자기에게

있는 복을 세어보면 위로가 되지않을까 싶다.

웃겨주는 친구가 주변에 있거나 전화하면 항시 달려올

이가 있다면 이 것도 복이요, 남보다 시행착오없이 물

건을 고를 수 있다면 이 또한 안목적인 복이다. 계산을

잘해 낭비를 줄인다면 그것도 일종의 복이다.

친구 때문에 고민을 하다가 나에게 있는 여러가지 복들

생각을 짚어가다보니 금방 마음이 풀렸다.

나에게 없는 복을 계속 고민하고 슬퍼한다면 그 이상의

진전이 없다. 헤아려보니 정말 많은 복에 겨워하며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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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년저년 다 해도 복많은 년이 최고라는 우스개가 있다.

그만큼 福은 우리 생활 그 자체에 다 포함된다. 어제

훈이엄마가 지지리도 문제만 일으키던 아들이 어디가서

통역해서 돈 40만원을 벌어왔다며 배시시 웃는다.

어머, 복도 많치…바로 내가 한 말이다. 맞는 말 아닌가?

우리 아들은 돈벌기는 커녕 쓰기만 하는데 대학 1년 아들

에게서 용돈 10만원도 받고 얼마나 좋아, 복이지.

예로부터 새해인사가 ‘복많이 받으세요’ 이고, 한복에

차는 주머니가 바로 복주머니다.

만약 당신은 이 복주머니에 100개의 복을 담는다면 무엇

부터 고를까? 세세하게 연구해보면 담아야 할 복이 많다.

잘 웃는 복, 푹 자는 복, 소화 잘 되는 복.. 시력이 좋은

복, 목소리 좋은 복, 눈에 드는 복, 치아건강한 복..자..

담아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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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Comments

  1. 벤조

    2012년 6월 5일 at 3:28 오전

    오늘도 저녁밥을 먹으며 감사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우리는,
    "이거 먹자고 죽자사자 일하나?" 자조했지요.
    사실,
    나이들어 밥 세끼 편하게 먹을 수 있으면 천복인거지요.
    요즘도 먹는걸로 고생하는 사람 많아요.
    대보라구요?
       

  2. Lisa♡

    2012년 6월 5일 at 5:53 오전

    그렇긴 하네요~~

    더구나 물가가 보통 비싸야 말이지요.

    먹는 거 말고 다른 복도 많았으면 해서요.
    욕심이 많쵸?   

  3. 리나아

    2012년 6월 5일 at 6:51 오전

    씹어먹을 수만 있어도 복이고
    먹고싶은거 찾아 먹을 수있는 것만도 복이고
    먹고 소화 잘 시킬수있는 것만도 복이고
    먹고 응까 잘하는 것만도 어딘데…

    음 나 복,복,진짜 봉많아 ..

       

  4. Lisa♡

    2012년 6월 5일 at 7:21 오전

    맞네요~~

    먹고싶은 거 먹을 수 있는 것도
    복이라고 우리 어머님이 아프실 때
    그러셨어요~~   

  5. 지해범

    2012년 6월 5일 at 11:56 오전

    누가 그러더군요.
    "복 많이 받으세요" 하지말고 "복 많이 지으세요" 하라고…
    읽고보니 저도 복 많이 받았네요. 시력좋지,잠 잘자지, 목소리 괜찮지…   

  6. Hansa

    2012년 6월 5일 at 1:40 오후

    저는 행복한 복이요.. 하하

       

  7. 블루바다

    2012년 6월 5일 at 2:40 오후

    저는 만족하는 복입니다.
    리자님 복 많이 받으세요.   

  8. Lisa♡

    2012년 6월 6일 at 1:41 오전

    지기자님.

    목소리….? 그랬나?ㅎㅎ
    둘 더 있어요.
    인상좋고 사람좋은 복.   

  9. Lisa♡

    2012년 6월 6일 at 1:42 오전

    한사님은 최고의 복입니다.

    저도 그 복 있구요.

    따져보니 복을 참 많이도 받고 있구나
    싶은 게 지기자님 말씀따나 복 더 지어야겠어요.   

  10. Lisa♡

    2012년 6월 6일 at 1:42 오전

    블루바다님.

    만족하는 거 쉬운 게 아닌데
    축하합니다.
    저도 어지간한 건 비교적 만족하는 편이긴
    해도 그렇게 만족하는 복은 아닌데..
    오랜만입니다.
    아버님은 건강 어떠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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