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레니엄 6권을 읽기 시작했다.
아이들부터 읽으라고 빌려두었는데
한 녀석만 읽고 둘은 관심도 없어 그냥 내가 읽기로 했다.
영화를 다 봤지만 그래도 1권부터 흥미진진하다.
이해하고 보는 재미도 그런대로 쏠쏠하다.
무엇보다도 북구의 성문화와 세련된 인식에 대한 글을
읽는 재미를 줄 것 같아 들뜬다.
나는 누구보나 에리카(밀레니엄 편집장)에 대해 관심이
많은데 그녀에 대한 내용은 그렇게 많지 않다.
어쩌면 남편과 남편의 묵인 하에 애인과 밀애를 즐기는지
그리고 오늘은 집에서 안자고 미카엘과 잘 거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여자, 휴가엔 반은 남편과 반은연인 미카엘과 지내는
여자에 대한 관심이 큰 것이다.
글루미 선데이와는 또 다른 삼각관계의 묘미를 맛보고파서이다.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동거녀에 대한 기사를 보고
흥분한L 이 침을 튀긴다.
이런 나라도 있는데 말이야, 얼마나 국민들이 대단하냐
는 것인데 뭐 익히 알고 있는 관용이라 부럽기만.
하긴 사르코지 때에도 싫다고 나가는 영부인을 봤잖는가.
그런 부분에 대단히 보수적인 우리나라와는 비교 자체가
안되는 나라인 걸 어떡해.
남자에 관해서는 그래도 관용적인데 여자에겐 왜그리
빡빡한지 … 그래서 가정이 잘 유지되는 건지도 모를 일.
자기 딸이 결혼하지 않아도 좋다고 말하는 엄마들의 대부분이
적령기가 지나고 딸이 슬슬 노처녀가 되어갈 즈음에는
슬슬 안달이 나기 시작하는데 이런 부분도 확실히 문제긴 하다.
그렇게 프랑스가 부럽고 그런 관용의 미덕이 아름답다면
자기 딸이 결혼을 하지 않아도 아무렇지 않은 강심장 쯤은
가져야지.
바야흐로 우리집은 밤잠을 설치기 시작했다.
그저께 덴마크와 네델란드전에 이어 독일과 포르투갈.
어제 스페인과 이탈리아, 오늘은 영국과 프랑스전이라.
축구광인 아들 둘을 둔 덕에 에고….졸려라.
문제는 나도 스포츠에 열공을 하는 편인데 아침부터
마이애미와 보스톤의 농구에 빠져서 보내다가 저녁엔
기아와 롯데의 야구에 고함과 박수를 치다가 종일
그러다보니 즐겁긴 하지만 잠도 못자고 이 게 왠 일?
아침부터 아이 치과와 병원 두군데를 돌다보니 졸린다.
나같이 낮잠을 거부하는 여자가 이 정도면 확실히
수면부족에 나이망각 증상이다.
지나가다 읽은 버스 선전문구에 ‘이 버스는 "야~~놀자" 버스입니다’
관광버스, 노는 버스///허세작렬.
이라는 문구가 보이는 시내버스를 보면서 아암 잘 놀아야지..
일단 놀고 보는 거지만 글쎄 나이가 그 노는 폭을 말해주지 않을까?
‘보이A’라는 영화가 있었다.
거기에 아주 내성적인 주인공 남학생이 어느 날
자기도 모르게 클럽에서 춤을 추는데 보는 순간
멋있는 춤에 홀린 적 있다.
아들이 클럽을 일주일에 한 번은 간다기에 너네
친구들 중에 춤을 즐기는 애가 있나보네..하자
"그게 난데~~" 어머 얘는 왜이리 날 놀라게 하는지.
내 아들 맞나? 했다.
그래서 ‘보이A’ CD를 찾아서 아들 컴퓨터 위에 올려놨다.
그걸 보고 그 학생처럼 추라고.
너도 그렇게 출 수 있으면 멋질거라고.
아들이 싱긋 웃는다.
‘탱고 인 부에노스아이레스’를 다 읽더니 엄마 덕분에
아주 잘 읽었다며 웃는다.
나는 피아졸라 때문에 그 녀석은 마라도나와 축구 때문에
미리 약간의 지식을 갖고 본 것이나 다름없는 책이다.
이 정도되면 좀 날라리라도 멋진 엄마 아닌가…싶으오!!
김진아
2012년 6월 11일 at 10:18 오전
멋진 엄마 맞습니다요. ㅎㅎㅎ
*^^*
Lisa♡
2012년 6월 11일 at 2:05 오후
진아님 고마워요~~
그 말 들으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