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실 장아찌를 좋아한다.
사먹을 때마다 느끼는 건 상당히 비싸다는 것이다.
말그미님 댁에서 매실장아찌를 담기 위해 매실을
씨와 과육 분리해서 엑기스를 적당히 빼고과육은
따로 건져서 먹고플 때마다 장아찌로 먹는다는 말에
나도 어제 매실 10키로 6만원짜리 1/2을 3만원주고 샀다.
밤새 따로 분리하는 작업을 하고 몸살 나는 줄 알았다.
지금도 손 사방에 칼자국이 선연하고 어깨가 빠진다.
좋아하는 장아찌를 믿을 수 있는 엄마표로 해먹는다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보통 때는 그냥 엑기스를 빼고 나중에 건져서 뚱뚱한 놈만
분리해서 장아찌로 먹곤 했다.
그렇지만 미리 분리해서 두툼한 살을 씹는 맛은 다르다.
‘아이두아이두’라는 드라마를 매실을 다듬으며
처음부터 다 봤다.
요즘 우리 드라마 참 많이 발전했다. 여러 면으로.
나이 든 노처녀와 아직 어린 총각의 잠자리도걸러지지
않는 방송은 물론 게다가 임신까지 혼전에 한다는
자체도 이젠 아무렇지도 않다는 게 세태를 말한다.
나 또한 아이들이 혼전임신을 하면 과연 어떨까를
나름 생각해본다.
뭐 그렇게 기분이 나쁘거나 하늘이 무너지거나 그렇진
않을 것 같고 새로 태어날 아기에 대한 상상으로 어쩌면
행복해 할지도 모르겠다는 마음이 든다.
그러니 점점 세상이 달라져 가고 있다는 건지.
보면서 김선아가 누군가 흉내를 많이 내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으며 왜 우린 늘 유명한누군가를 따라하는가…고민 좀 했다.
딸이 호들갑을 떨며 며칠 전 전화를 했다.
난데없이 전화를 하면 가끔 무섭기도 하다.
"엄마, 엄마, 나 김민종 봤어…데따 잘 생겼어"
속사포처럼 쏘아대는 말에 멍멍했다.
"그래서~~"
"엄마, 그래서라니 촬영하는 카페 앞인데 그 모시냐
씨엔블루애도 같이 촬영 중이라봤는데 김민종이
너무너무 잘 생겼구 장동건은 암만 봐도 안 보여~~"
그러더니 어젯밤엔 글쎄 신하균을 봤단다.
말까지 하고 사진까지 찍을뻔 했는데 술을 좀 마신
상태라 그 쪽에서 양해를 구했단다.
"사진 찍어서 뭐 할건데?"
라고 시큰둥하게 내가 말하자 "엄마는…." 한다.
뭐 그렇게 연예인에 열광하는지.
하긴 나도 그럴지도 모르지…내가 좋아하는..장동건보면.
디젤 차가 발암물질 유발?
오 마이 갓.
내 차가 디젤 차이고 뽑은지 얼마 안됐는데
어쩌라는 겨?
그럼 길에 다닐 때 그 수많은 디젤차량들 옆을
이젠 코를 막고 지나가야 한다는 뜻?
여태 가만있다가 도대체 왜이제야 그런 결과발표를
하는건지 모르겠다.
이것도 디젤 차량이 잘 팔리자 누군가 모종의 모함?
세상 돌아가는 게 영화나 드라마를 많이 봐서
예사로 보이질 않네…
가스레인지 발암물질 피하려고 전기레인지로 바꾸었더니
이젠 자동차까지..운운이라..먹지말라는 것, 타지 말라는
것, 맡지 말라는 것…도대체 왜 살아야 하는 겨?
하긴 사방이 암이라 암을 피하는 방법도 쉬운 건 아니다.
오드리
2012년 6월 14일 at 4:33 오전
도처에 암이 많긴 많내요. 내가 걸릴까봐 무서운게 아니라 가까운 사람 암걸리는거 보는게 무섭네요.
나를 찾으며...
2012년 6월 14일 at 12:38 오후
요즘 세사람당 한명꼴이라더군요.아휴~믿어얄지!!!!^^
벤자민
2012년 6월 14일 at 2:02 오후
내딸은 시드니에온
무슨 한류스타들의 통역을한번맡고는
요즘도 계속해서 카카오톡을하고잇읍니다
야~~걔들이 너 뭐좋다고
아직까지 카카오톡보내오냐면
한류스타들이 알아보는
진짜한류스타가 자기라고 ㅎㅎㅎ
처음에는 지가먼저보내고했는데
요즘은 저거들이 먼저보내온다고
어느짜식에게만 답을해줄까해사면서
시건방을떨고잇어요 ㅎㅎㅎ
Lisa♡
2012년 6월 14일 at 2:29 오후
오드리님.
우리는 피해갑시다.
주변 사람들 걱정시키면 안되니까요.
정말 주변에 친한 분들 그런 소식들으면
슬퍼지더라구요.
다들 건강해야하고 비록 어떤 병에 걸려도
견디고 이겨내야지요….화이팅!
Lisa♡
2012년 6월 14일 at 2:29 오후
나찾님.
세 명에 한 명 꼴?
충격입니다.
Lisa♡
2012년 6월 14일 at 2:31 오후
벤자민님.
한류스타가 장난 아니긴 한 가봐요.
엊그제 어느 분 말 들으니 외국에서들
장난아닌가봐요.
우리 동네도 독일서 온 아가씨가 빅뱅 팬으로
와서 상당히 오래 머물다가 갔는데 처음엔 자기가
쫒아다니다가 한 번 통역 후 오히려 일을 봐주다갔어요.
그러니 따님도 그런 케이스?
말그미
2012년 6월 15일 at 5:12 오전
아~~
드디어 매실을 담으셨군요, 리사님?
그것도 다 깎아서?…
장하십니다.
하여간 째깍 실행하시는데 놀랍습니다. 결단력이 대단하시군요.
그러나 두어 접시에 꽤 비싼 걸 생각하면
잘 하셨지요.
두고 두고 맛있고 요긴하시길 ~~~^^
Lisa♡
2012년 6월 15일 at 8:45 오전
덕분입니다.
오늘 가서 제일 좋은 걸로
10키로 더 사고 국물용은
뒷동산 내 매실나무에 매실을
좀 따왔어요.
내일과 모레 남편을 시켜 더 딸 예정입니다.
바빠서 두었더니 내 나무 매실이 다 털렸어요.
이젠 망치로 두드려 깨서 씨를 가르니 금방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