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은 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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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이 없는 남자가 있다.

만화 속에 나오는 투명인간이 아닌 진짜 남자.

주변에도 존재감이 없어서 늘 안부를 빠뜨리거나

지나고나서 아..그 사람 있었지 하는 존재가 있다.

일단 지나치던 아니던 존재감은 있고 봐야하는데.

동료들이 직장에 같이 다니는지도 모르는 마르퀴스.

후후훗~~나탈리가 그를 선택했다.

느닷없는 키스와 함께.

그 키스 후 그의 인생은 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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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면서 왜???우리 한국에선 이런 영화 만들지 못하나를

무척 고민했다.

더럽지 않고, 따뜻하고, 어떤 키스신도 아름다운 영화.

고운 할머니가 사람을 조용히 자연스레 알아보는 영화.

긴 설명이나 욕이나 민망한 장면 없이도 지루하지 않은

그래서 추천하고픈 영화다.

‘미남이시네요’가 생각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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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소와를 교통사고로 잃고 혼자가 된 나탈리.

친구들은 그녀가 금발의 미소년스런 남자를 데이트 상대로

데리고 올 줄 알았다.

그녀가 초대한 남자는 벌어진 이빨에 듬성듬성한 머리.

축 늘어진 살과 운동과는 거리가 먼 허우대.

그러나 그에겐 진지함과 순수함이 섞인 귀여운 구석이 매우

많은 매력남이었던 것.

줄곳 푸하~~핫~~웃게 된다.

그리고 참 그랬지..저랬지…생각하게 한다.

나는 어땠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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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엔 화장기없이 점 투성이의 오드리 토투.

아랫입술이 윗입술에 비해 지나치게 얇은 그녀.

야위지만 당당해보이는 나탈리로..

우리 여배우라면 바로 입술에 보톡스에 피부과 가서

점이란 점은 모조리 뽑아 버렸을 텐데.

같은 회사 옷만 줄곳 입고 나와 저 옷이 TSE인가..

나를 고민하게 했다.

벌어진 이빨에 식스팩과는 거리가 먼 휘청거리는 몸.

속알머리가 없어도 지맘대로 꼬부랑거리게 놔둔 헤어스타일.

늘 같은 옷에 꾸밈없는 태도와 외모.

마르퀴스는 그녀를 쳐다보지 않으려고 눈을 피한다.

아예 고개를 돌린다.

우리 남자배우라면 이빨은 이미 교정하고 식스팩은 여러번

만들었을 터인데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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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도 아무 여자도 쳐다보지 않던 자기를

지나가는 모든 여자가 다 쳐다본다.

사랑도 받아 본 자가 사랑을 다시 할 수 있다했나…?

화장실에서 표정연습 들어갑니다.

나탈리 방 앞에서 뻘줌한 마르퀴스.

5시 미팅에 1 분전이라며 방문 앞에 대기 중이던 남자.

난 이런 남자 알아 볼 수 있다.

아무렴 그럼..그렇고 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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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탈리가 그를 선택한 이유.

늘 변함없음..그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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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마지막 정원 장면

너무 마음에 든다.

사색에 젖게 한다.

별 것 아닌 것 같은데 깊이가 대단한.

익살맞고 좋은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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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Comments

  1. 나를 찾으며...

    2012년 6월 20일 at 12:27 오후

    벌써 오픈했나요?   

  2. Lisa♡

    2012년 6월 20일 at 1:20 오후

    네—하고 있어요.

    잔잔하게 재밌어요.   

  3. 지해범

    2012년 6월 21일 at 7:52 오전

    영화 홍보 담당?   

  4. Lisa♡

    2012년 6월 21일 at 7:53 오전

    그니까 말입니다.

    ㅎㅎㅎ~~~   

  5. 오드리

    2012년 6월 21일 at 3:07 오후

    리사가 다섯번쯤 웃었을 때 난 한번쯤 웃었나……….
    존재감, 좋은 화두였어.   

  6. Lisa♡

    2012년 6월 21일 at 3:09 오후

    난 저런 남자 좋아…..후후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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