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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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자주 하는 건 아니지만 기도를 하려고 마음을

가다듬고 조용히 몰입을 하면처음엔 기도의 중요한

요건과 하고자하는 소원이 나온다.

그리고는 이내 다른 잡다한 생각들과 고민들이 엉키면서

어찌보면 아무 기도마저 하지 못하게 되는 경우가있다.

그럼 마음을 다시 다 잡고서는 음…그래 아이들, 음..

그래 그거…음…이것저것..슬슬 나오다가 다시 다른

길로 빠져버리곤 한다.

사람들의 생각은 다비슷하고 누구나 다 짧은 시간에 오만

가지 잡념과 생각들도 스치듯이 지나가는것이다.

그런 생각 중에 하나만 제대로 잘 잡아 굳은 의지로 지키고

게속 매진한다면 뭐가 되어도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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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를 예쁘게 하는 여자가 있었다.

나이가 60이 넘었거나 말거나 그녀는 아름다워 보임은

물론이고 지적으로 보이기 시작했고 닮고 싶은 여자였다.

그녀의 가족들도 달라보이기 시작했고, 가족들 구성원들이

그 기도 덕에 다 승승장구하는 게 틀림없어 보이기도 했다.

정말 기도 덕분일까?

기도할 때 목소리와 카리스마 그리고 교양까지 겸비한

그런 그녀를 보면서 그녀가 어디 가자고하면 두말없이

따라가고, 그녀가 보는 책은 나도 사서 보고말겠다는 아줌마에

대한 사대사상이 생기기 시작했다.

한 번 다른 일로 그녀에 대한 오만함과 고집을 보게 되었지만

그때 그 기도는 그녀를 영원히 나에게 각인시킨 계기가 되어

늘 그녀의 말이라면 복종해야 하는 종처럼 되어버렸다.

뭐 그렇다고 만날 시간도 거의 없고 마주칠 일도 거의 없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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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구헌날 새벽에 불공을 드리러 가는 여자가 내 주변에

두 사람이 있다.

한 여자는 조계사로, 한 여자는 봉은사로 주야장창 간다.

조계사의 그녀는 새벽 4시에 비가오나 눈이 오나 간다.

그래서 그녀는 남편의 사업은 망하고, 아들 둘의 직장은

탄탄대로로 접어 들었고 아주 전도유망한 청년들이 됐다.

보기만해도 듬직하고뭔가 잘 살아갈 것 같아 보인다.

봉은사 그녀는 진짜진짜 못생긴 두 남매를 두었는데 누가

봐도 놀랠 미녀와 미남을 며느리로 맞았다.

남편은 말만하면 다 아는 사람으로 우뚝섰다.

그럼, 여기서 누구의 불공이 더하나 덜하다가 아니라

비교하자면 봉은사 쪽이 기도빨이 더 쎄다는 결론이다.

가자 봉은사로~~(난 왜 못하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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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기도의 힘을 믿는다. 그러면서도 스스로는 기도를

전혀 하지않는 사람이다.

성당에는 수녀원들도 종류가 많은데 기도를 해주고 카드를

보내주며 얼마만큼의 성금을 후원하면 일 년간 그 사람을

위해 원하는 기도를 해주기도 한다.

내 친구들이 나를 통해 아이들 입시때 일년간 그 수녀원에

후원을 하고 기도를 받았다.

결과는 말하기 곤란한 것이 더 나빠질 것도 안 나빠졌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고 바라는 학교순위가2위로 밀렸어도

3위로 안 간 게 어디냐고 생각하면 된다.

기도도 결국은 결과에 따라 생각하기 나름이라는 말이 된다.

그렇게 합리화를 시키지 않으면 기도고 뭐고다 하기싫어지니

늘 마음만은 그 기도로 인해 잘 되었다고 가져야 편하다.

기도가 필요한 시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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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Comments

  1. 김진아

    2012년 6월 25일 at 2:12 오전

    주말 미사를 거의 나가지 못하는 관계로
    평일이나 ..성지 성당 잠깐 들리는 식으로 작은 기도만 여러번 나누어 하게 됩니다.

    성당 안에서 기도할 때면 온갖 상념이 처음엔 기도의 앞길을 갈래갈래 만들어 놓다가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르면…평온함이 주는…그 묘한 끌림이 정말 좋다는 것을 느꼈죠.

    기도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다는 말을 얼핏 수녀님께 흘리듯 말씀드렸더니..
    자신만의 기도로도 충분하다 하시면서..부담을 덜어주셨어요. ^^

    요즘 정말 기도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안과밖이 모두 요란합니다.   

  2. Lisa♡

    2012년 6월 25일 at 9:17 오전

    제 생각에 기도는 그냥 그 상태가 기도같아요.
    적어서 해도 될 것 같고 조목조목 하나씩 일일이
    이야기하듯 해도 되고…그렇지 않을까요.
    열심히 하기 나름이니까요.
    그런데 기도빨 진짜 있다고 봅니다.
    열심히 기도합시다.
    저도 기도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답니다.   

  3. 박규철

    2012년 6월 28일 at 11:43 오전

    진심으로 간절히, 모든것을 주님께 맡기고 정말 간절히 기도하다보면 마음이 뜨거워지고
    그 기도를 들어주신답니다.
    저는 그렇게 많은 은총를 받았습니다.
    오로지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기도하시면 들어주십니다.   

  4. Lisa♡

    2012년 6월 28일 at 4:00 오후

    규철님.

    댓글 첨이시지요?
    반갑습니다.
    이 밤에 그 문제로 한참을 고민하다가 대화로
    이끌다가 들어왔는데 문제의 핵심은 예수님은
    멋진 남자라는 것과 하느님은 늘 의인보다는
    죄인을 구원하신다는 점이지요.
    그러니 아무래도 열심히 구하고 온전히 맡기면
    되는 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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