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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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 근처에 있는데 마침 아들이 오늘 시작한

썸머스쿨 수업이 일찍 끝났다고 전화다.

비는 오고 있었고이대 후문으로 빠져 나간 후

유턴을 해서연대 동문으로 올라갔다.

연대는 입장 후 10분이 지나면 기본료로 주말엔

3000원을 평일엔 2000원을 받는다.

이대는 영화를 보면 4시간에 2000원을 내면 된다.

그러니 결국은 피장파장이다.

새천년관은 동문과 가까워 들어가서 2분이면 도착한다.

아들을 태운 후 나오는데까지 걸린 시간은 4분.

공짜로 나오는 기분은 괜찮다.

비는 억수로 쏟아지고 광화문 도로는 물이 차기

시작했으며 작년의 악몽이 되살아 나려했다.

어찌나 큰 천둥인지 땅이 울려 차가 흔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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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는 낙이 없다고 했다.

불안함과는 다른 갑갑함이 진하다고 한다.

마치 자기만 그런 것 처럼 말한다.

누구에게나 다 그런 갑갑함이나 미진함, 혹은

불안감은 존재한다.

표시를 덜 낼 뿐이다.

나의 불안감이나불행한 듯한 기분은 주로 경제적

이유인데 다른 사람도 결국 70% 이상은 그 이유지

싶으다.

친구는 자기만 그런 것 처럼 모든 세상과 단절하고

조용히 어디론가 떠나고 싶단다.

그만큼의 괴로움도 없으며 무슨 재미야~~

내 친구는 모든 괴로움을 만들어서 하는 아이다.

안경의 코걸이를 없애고 새로 붙인게 마음에 안든다고

10분 이상을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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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션을 하는 친구가 있다.

처음엔 걱정으로 시작을 했으나 의외로 펜션이

잘 되었고 여유가 있어 보였다.

그럭저럭3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젠 새로 모든 걸

손보아야 할 때가 왔다.

가구도 바꾸고 치장도 새로하고 인테리어도 약간씩

리모델링을 해야한다며 한숨이다.

뭐든 그냥 가만앉아서 처음 한 그대로 하면서

돈만 버는 직업이나 사업은 없다.

투자를 계속 해야하고 돈은 벌린다는 개념보다는

계속 로테이션으로 돌아가는 거라고 생각하면 편타.

유돌이가 생기는 그게 돈을 버는 거라고…

동대문에 이불 맞추러 갔다며 푸념 섞인전화다.

에구~~누구나 다 돈을 쉽게 버는 건 못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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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가 지난 달 알바비로 100만원을 넘게 벌었단다.

엄마 모르게 첫째에게 돈으로 부채질을 해주더란다.

내 말은 "왜 돈으로 때려달라고 하지" 였다.

7,8월은 그 번 돈으로 알아서 쓰라고 하자 눈치를

보면서 빠듯하단다.

하긴 여친 만나서 하루만에 17만원 쓰는 애가 당연히

빠듯하겠지.

4월말에 나와 아직 용돈을 주진 않았다.

알아서 벌어서 쓰고 있으며 가끔 택시비는 내 카드로

올라오기도 한다.

7월은 연세대에서 썸머를 하기에 돈 벌 시간이 아마도

부족할 것이다. 그래도 시간나는대로 알바를 하라고

종용하는 엄마이다. 내 돈 나가는 게 싫으니까~~

보통 알바비가 시간당 5000원 정도인데 울 아들과 딸은

다행하게도 8000원 정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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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Comments

  1. Hansa

    2012년 7월 4일 at 12:17 오전

    아이들이 집에 있어 행복하실 듯.
    가만히 있어도 이쁜데, 알바로 용돈까지 충당하면 더 이쁘지요. 하하

       

  2. Lisa♡

    2012년 7월 4일 at 1:20 오전

    그렇답니다.
    ㅎㅎ
    어젠 아들에게 "너랑 있을 때가
    제일 행복하다" 했더니
    오글거린다고 하며 막웃더라구요.
    우리 맘 알겠죠?   

  3. 김진아

    2012년 7월 4일 at 1:22 오전

    그냥 보고만 있어도 좋은 .. 아이들입니다.

    알바를 하면서 열심히 자신의 생활을 이어가는 모습은
    제가 늘 제 아이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죠.

    언제나 배워가는 것이 참 많습니다.

    *^^*   

  4. Lisa♡

    2012년 7월 4일 at 3:03 오전

    아이들 알바…어쩌다 재수가 좋아서 요.
    그런데 알바도 열심히 하지않는 아이들은
    게으름을 피운다네요.
    우리 애들은 돈버는 일을 좋아하나봐요.ㅎㅎ   

  5. 나의정원

    2012년 7월 4일 at 7:56 오전

    요즘 알바 구하기도 쉽지 않다고 하던데, 다행히도 평균적인 보수보단 많이 받고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기특하네요.

    돈 싫어하는 사람도 있나요? ㅋㅋㅋㅋ….

    돈 벌면서 사회생활도 익히고, 그러다보면 부모님이 얼마나 힘들게 자신들을 가르쳤는지도 알게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같네요.

    잘 보고 갑니다.   

  6. Lisa♡

    2012년 7월 4일 at 8:56 오전

    나의 정원님.

    큰 애가 둘째 알바하는데 가서
    시간표 체크 수첩을 보니 다른 애들은
    드문드문 줄이 체크되어 있는데
    우리 둘째만 완전 빠짐없이 체크가 되어
    있더라고..아무래도 쟤기 돈을 좋아하나보다
    하고 둘이 웃었답니다.
    그래도 자기가 번 돈은 쓰기 싫은지 오늘 아침에
    절더러 청바지 하나 사달라고 하네요.
    묵비권….행사. ㅎㅎ   

  7. 소리울

    2012년 7월 4일 at 12:50 오후

    알뜰한 사람이 늘 부자가 되더라구요   

  8. Lisa♡

    2012년 7월 4일 at 1:50 오후

    우리집엔 알뜰한 사람이 없어서

    클났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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