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imagesCA8JRLM2.jpg

밀레니엄을 읽으면서 내가 만일일간지

사회면을 가득 살인죄로 떠들썩하게 만든

장본인이 되고 쫒기는 신세가 된다면 과연

나를 믿어주고 끝까지 내 편이 되어 모든 걸

팽개치고 나를 위해 구원활동을 해줄 이가

몇 있을까 상상을 하게되었다.

가족?

남편이나 자식 외에는 없다는 게 답이다.

어쩌면 그들도 지치고 자포자기하게 될지

모를 일이다.

부모의 병간에도 오래되면 효자없다고 하는데

다들 지칠 것이고 자기 힘 영역 밖이라는 결론에

의외로 빨리 도달할지 모른다.

어쩌면 다들 자기의 무능력만으로 돌리면 모든 이유가

성립되어 합리적 결론에 도달할 지 아무도 몰라.

imagesCA5D9V20.jpg

그럼, 나를 위해 그리 해줄 이가 있을까 말고

나는 누군가를 위해 그렇게 득달같이 달려가

뭔가를 몰입해서 해줄 수 있을까 하는 반문이..

나 또한 여러 이유들로 미리 포기해버릴지도

모르고 아마도 살인죄? 그럼 벌 받아야 해 하며

범인체포에 일조를하는 유다가될지도 모를 일.

뭐 하나 장담하기 어려운 세상이다.

리스베트처럼 자기를 위해 경제적, 시간적, 육체적

모든 걸 바쳐 해주는 이가 진짜 있을까?

음모에 빠지면 빠진 채 살아가야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 누구하나 거대한 수렁에서 건져주기엔 벅차고

제대로 알아채기도 힘든 일이라서이다.

음모…살면서 음모에 빠지지 않고 살아가는 게

일반인들이지만 알 수 있나?

주변에 거물이 있다면 알게 모르게 거기에엮일지.

음….책에 빠진게야~~

imagesCAB1IMLF.jpg

미리 유서를 적고 미리 자신의 장례식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그러면 자기의 인간관계가 어떤지 알 수 있다고.

나도 상상해봤다.

나는 쓸쓸한 장례식이 될 것 같고 그런 게 또 좋기도 하다.

조용히 치르되 그닥 많은 사람들이 올 것 같지 않다.

나 스스로 많은 인연을 끊었으며 그런 걸 바라지도 않는다.

가끔드는 상상 속엔 아이들조차 어쩜 그런 자리에 오기

힘들 수있다는 것이다.

세계 어디에 흩어져 살지 누가 알며 갑자기 죽는데 준비해둔

비행기표도없을테고 사람 일은 알 수없다.

만사형통하리라던 대통령의 형도 임기 말년이라 조사를 받고

그 잘난 사르코지도 조사를 받는 판국에 그저 평범한 내가

어찌된다고 그다지 분주하게 오갈 인물을 없다.

그게 내 인간관계라고 말하기보다는 사회적 현상이다.

images.jpg

아침부터 뭔 허무한 개그냐고?

에이~~개그를다큐로 받아들이기 있기? 없기?

밀레니엄을 읽다가 그냥 든 생각이다.

지금 3부를 읽고 있기 때문에 리스베트를 위해

애써주는 의리의 인간들에 대해 부러워서이다.

내가 아무리허무하고 어쩌고, 내 인간관계가 어쩌고

떠들어봐야 시간은 계속 가고 비는 오려하고

나는 오늘 다른 인간관계로 만날 약속장소로

나가야 하고 오후 6시가 넘어야 들어올 것이다.

어제는 보지도 않은 영화와 영화감독에 대해

연구해보다가 (제7의 봉인) 보기도 전에 읽기도 전에

이미 인간은 그저 일상의 따뜻함과 가족애 같은

평범한 것들로 행복하고 그 이유로 살아가야한다는

나름 결론에 도달했다.

imagesCAI7GU3W.jpg

8 Comments

  1. Hansa

    2012년 7월 5일 at 12:28 오전

    가족이 최후의 보루라는 데 동감.
    단, 부모와 자식간만.

    형제동기간은 아주 조금.. 하하

       

  2. Lisa♡

    2012년 7월 5일 at 1:55 오후

    저도 부모와 자식간만…

    형제 동기간은 10%…..

    정말 그렇쵸?   

  3. 뽈송

    2012년 7월 5일 at 11:37 오후

    그래도 누가 장례식에 올거라고 상상할 수 있으니 괜찮은 편이네요.
    저는 가족 외에는 있을 것 같지가 않아서 그렇구요.
    그런데 문득 성경구절이 생각나네요.
    니가 원하는 걸 상대에게 해주라…
    그러니 앞으로 열심히 장례식에도 다녀야 겠고
    댓글도 열심히 달고 할까 봅니다요…   

  4. 김진아

    2012년 7월 6일 at 7:27 오전

    위에 계신 한사님 말씀처럼..저 역시두요. 부모와 자식간만…
    동기간은…그렇습니다.

    밀레니엄에 푸욱…3편 읽으시고..또 남겨주세요. *^^*   

  5. Lisa♡

    2012년 7월 6일 at 11:45 오전

    뽈송님.

    저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족도 멀리 있다면 어려울 거구요.
    네기 원하는 걸 상대에게도 똑같이 해주라
    는 말 정말 그렇습니다.
    모든 게 일방통행은 없잖습니까?   

  6. Lisa♡

    2012년 7월 6일 at 11:47 오전

    진아님.

    다 그런 거 같아요.
    요즘 저는 지난 시간과 친구들을 반추해보면
    기억나지 않는 친구들이 많고 아주 친해도
    외국이나 지방에 떨어져 살면 이웃보다 자주
    못보니 아무래도 소원해지기 쉽상이더라구요.
    그리고 갑자기 누군가와 어딜 가고싶어도 그닥
    떠오르는 사람도 없구요.   

  7. 나를 찾으며...

    2012년 7월 6일 at 2:05 오후

    책 읽어보고 싶게 만드는 글이군요.ㅎㅎ
    사실은 영화도 책도 보고 싶은데 ~^   

  8. Lisa♡

    2012년 7월 6일 at 2:45 오후

    재미는 완전 있답니다.

    책 속에서 어쩌면 저렇게 자기를 위해
    원하는 것도 아닌데 나서주는 이들이 있는지..
    물론 소설이지만 꼭 소설에서만 그러란 법은
    없잖슈~~ㅎㅎ   

Leave a Reply

이메일은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입력창은 * 로 표시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