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면 나이드신 분들이 가이드에게 제일
많이 하는 질문이 " 저 나무 이름 뭡니까?" 이다.
가이드를 가장 난처하게 하는 질문이기도 하다.
아침에 커다란 토종 향나무 4그루를 우리집 뒷산에
심겠다고 장비들과 나무들이 들어오는 소리에
나가보니 땅을 약간만 파고 나무를 올려놓고
주변에 흙을 덮고 올리듯이 쌓았다.
뿌리 주변에 뭉친 푸대자루같은 천은 그대로 묻으면
절로 삭아서 없어진다고 한다.
토종 향나무는 가지나 나무 원줄기가 아주 멋지다.
집에 심으면 악귀를 없애준다는 말이 있다.
조경회사 직원이라서인지 내가 묻는 질문, 즉 모든
나무의 이름을 다 알고 있다.
웃기는 건 난 금방 묻고도 외우지 못해 다시 묻는다.
계수나무가 엄청 큰 게 있어서 아침부터 기분이 좋다.
내가 자기개발서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는 걸
늘 발견하곤 하지만 읽던 책을 던져 버릴 순 없고
하는 수 없이 끝까지 읽는데 그런 책의 특징은
읽고나면 그 뿐, 전혀 기억이 나질 않는다.
그게 나만 그런건가?
아직 끊어지지 않은 스마트 폰을 들고 상대방을
부르다가 잠깐 딴 짓 하나보다하고 들고 귀에
대고 있었다.
아들을 키우는 엄마가 다 그런 건 아니지만 좀
별난 아들들에게 하는 엄마의 역정을 알긴한다.
그런데 전화 속….가관이었다.
사투리라서 더 그리 들렸겠지만 두 모자가 나누는
대화가 어찌나 우습던지.
"야~~~~이 ㅅㄲ야~~빨리 안하나~~~칵~~~~마~~~~야아~~~"
"뭐어——–아이 C———-한다니까—-쫌!!!"
"@#$%^&*()~~~~~~
난 아들 둘을 키워도 ㅅㄲ 소리 한 번 안했던 것 같다.
고함도 지른 적 거의 없고.
그러니 어떡해나(?) 웃끼던지(?) 한참을 듣고 웃다가
민망해서 그냥 끊어버렸다.
Hansa
2012년 7월 10일 at 2:31 오전
사랑스런 아이들에게 쌍말을 하는 건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아이들이 드물게 잘못하는 때도 있지만 잘못에 대해 합리적으로 지적해야겠지요.
아이들이 자신의 잘못에 대해 스스로 인정하지 못하거나 부모의 대응이 합리적이지 않으면 진심으로 받아들이지 않더군요.
Lisa♡
2012년 7월 10일 at 2:33 오전
아들이 별난 경우의 엄마들은
ㅅㄲ는 그냥 말이더군요.
제 아이들은 내성적이라 그런지
제가 그런 말을 할 기회나 생각을
아예 해보지도 못했거든요.
그런데 제가 한사님과 같은 뜻을
전달하니 별난 아들 키운 엄마들이
하나같이 그런 애 함 키워봐라~~
하더라구요.
그런데 저는 부모 중에 한 사람의 성품을
그대로 닮았다고 본답니다.
오현기
2012년 7월 10일 at 3:50 오전
애들 키우다보면 참 답답할 때가 있지요….
그래서 애들은 부모맘대로 안된다고 하나 봐요…
함께 늘 있다보면 그럴 때가 있습니다.. 전 쫌 이해되네요…
나무와 달
2012년 7월 10일 at 6:15 오전
향나무의 氣 때문이랄까요…향나무를 심으실 땐, 주위의 나무들이 잘 성장하지 못한다는 것을 염두에 두시고 심어야 할 것입니다.
향나무 사이사이에 다른 나무를 심는다든지, 아님 가까운 위치에 다른 나무들을 심으면, 거의 다
죽는다고 보시면 됩니다.
Lisa♡
2012년 7월 10일 at 2:41 오후
오현기님.
맞습니다.
답답할 적 생기고
앞으로는 더더욱 할 말 없음…도 생깁니다.
아무리 착한 아이라도.
까칠해지고, 이기적이 되어기더라구요.
아이마다 다르고 또 결국 자기 뿌리는 어딜가는 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Lisa♡
2012년 7월 10일 at 2:42 오후
나달님.
향나무가 그렇군요.
네–조경 전문가들이 와서
심었으니 알아서 심었을 겁니다.
제가 보기에도 뚝뚝 떨어지게 심었던
것 같아요.
향나무는 나름 카리스마가 있어요.
나를 찾으며...
2012년 7월 11일 at 12:20 오전
향나무에 칼스마가요?ㅎㅎㅎ
그나저나
자기 개발서…는 저도 좀 그래요.
읽고나믄….
?^^ㅎ
Lisa♡
2012년 7월 11일 at 1:28 오전
나찾님.
가만보면 그렇더라구요~~
오드리
2012년 7월 11일 at 10:29 오전
아이 셋을 한꺼번에 키우는게 어려울까, 만으로 네살, 두살, 갓난쟁이 이렇게 키우는게 어려울까, 잠깐 생각해봤네요…ㅎㅎ
벤자민
2012년 7월 11일 at 1:40 오후
오랜만입네다
건데 아무리 몸매에 자신이잇으시기로
저렇게 막보여줘도 괜찮읍네까? ㅎㅎ
한동안 블로그안하고사니
늘은건 체중뿐이네요^^
Lisa♡
2012년 7월 11일 at 10:25 오후
오드리님.
둘 다 힘듭니다.
어떤 이는 한꺼번에 키우는 것이.
어떤 이는 연년생으로 키우는 것이.
하지만 나란히 세 명 아주 힘들겠습니다.
어쨌든 득녀 축하드립니다. 할머니…
어울리지 않는 할머니.
Lisa♡
2012년 7월 11일 at 10:26 오후
하이 벤!!
체중은 나이따라 늘거나 줄거나
그게 격심하게 차이가 있더라구요.
어지간한 관리아니면 안되겠더라구요.
저도 보통 문제 아닙니다.ㅎㅎ